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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BMW코리아의 드라이빙 센터, X4 신차로 달려보니 - ‘달리는 머신’ BMW의 진가 물씬

Car | BMW코리아의 드라이빙 센터, X4 신차로 달려보니 - ‘달리는 머신’ BMW의 진가 물씬

BMW 드라이빙 센터 항공뷰.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불과 5㎞ 떨어진 곳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는 ‘달리는 머신’ BMW의 진가를 확인하게 해 주는 곳이다. 공식 개장일(8월 22일) 전에 드라이빙 센터를 체험해봤다. 드라이빙 센터는 가족 단위로 체험과 자동차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드라이빙 복합 문화 공간이다. BMW·MINI 소비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회사 측은 연간 2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한다.

8월 18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사륜구동 X4 신차가 25도 경사각에서 주행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드라이빙 센터는 BMW 본사가 있는 독일과 최대 시장인 미국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로 아시아 최초다. BMW코리아는 운전 체험을 포함한 각종 마케팅 효과를 근거로 2020년까지 한국에서 연간 8만대 이상의 신차를 판매할 것을 기대한다. 올해 판매량(약 4만대)의 두 배로 BMW의 해외 시장 가운데 10위권 안에 드는 규모다.



축구장 33개 크기의 드라이빙 복합 문화 공간드라이빙 센터의 크기는 축구장 33개(24만㎡) 정도다. 이곳의 핵심 시설은 2.61km 길이의 트랙이다. 레이싱 서킷으로 공식 인증을 받지는 않았지만 BMW 차량의 고성능 주행실력을 즐기기에는 모자람이 없다. 650m의 직선 코스에서는 전문 레이서가 달리면 시속 150㎞ 이상 가속이 가능하다.

이밖에 오프로드 코스와 뒷바퀴를 미끄러지게 주행하면서 회전하는 드리프트 연습을 위한 원형선회장 등 6가지 코스로 구성됐다. 특수 포장한 아스팔트 위에 물을 뿌려 노면을 미끄럽게 만든 뒤 위험상황의 핸들링을 테스트해보는 다이내믹 코스도 일반인에게 매력적이다. 모든 시설과 규격은 독일 본사의 지침 아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운전 교육은 14명의 전문 트레이너가 담당한다.

건물 1층에 들어서면 BMW와 MINI 신차 , 그리고 BMW모터사이클 전시 공간이 우선 눈에 띈다. 신차 전시장 옆에는 BMW 그룹의 역사와 전통, 클래식카를 만나 볼 수 있는 ‘헤리티지 갤러리’와 고객 라운지가 자리잡고 있다. 2층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체험장이 마련됐다. 초등학생(8~13세)을 위한 ‘주니어 캠퍼스’는 자동차 개발에 숨어 있는 과학 원리를 배우는 게 중심이다. 회당 70분씩 하루 네 번 진행한다. 키즈 드라이빙 스쿨은 미취학 아동(4세~7세)을 대상으로 교통 위험상황을 체험하는 안전 교육장이다.

드라이빙 센터는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를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 운영된다. 입장은 무료지만 드라이빙 트랙과 주니어 캠퍼스는 유료다. 트랙 이용료는 전문 트레이너와 동행해 고성능을 체험해보는 M 택시가 10분에 3만원, 오프로드 체험이 30분에 5만원, 주말 챌린지 A·B코스가 각각 1시간에 6만원이다. 주중에 열리는 최상급 어드밴스드 코스는 모델별로 3시간에 10만~22만원이다. 주니어 캠퍼스는 1만원 내외다.

지난 8월 18일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는 BMW의 사륜구동 신차인 X4 발표회와 시승 행사가 열렸다. X4의 외관 디자인은 형님뻘인 X6와 흡사하다. 크기만 조금 작아진 정도다. X6의 덩치가 부담스러웠던 운전자가 딱 좋아할 만한 크기다. X4는 현재 시판중인 SUV X3를 기본으로 제작됐다. 사실상 X3와 X4는 같은 차다. 차체 뼈대 뿐 아니라 동력장치, 인테리어가 99% 판박이다. 다른 점은 차량 윗부분과 후면 디자인이다.

X4는 뒤로 갈수록 차체 높이가 낮아지는 쿠페 스타일로 멋을 부렸다. 실내 인테리어와 각종 계기판은 X3와 똑같다. 단 앞좌석 시트 높이가 X3보다 20mm, 뒷좌석은 28mm 가량 낮췄다. 천정이 낮아진 결과다. 디자인을 쿠페 스타일로 바꾸면서 트렁크 공간은 손해를 봤다. 기본 적재용량이 500L로 소형차 트렁크보다 작다.



쿠페형 SUV 디자인의 진화 X4X4의 엔진은 두 종류다. 최고급 사양에 달린 3.0L 디젤엔진은 최고 258마력, 최대토크 57.1kg·m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에 5.8초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스포티한 성능이 특징이다. 보급형 2.0L 디젤 엔진은 최고 190마력과 최대토크 40.8kg·m의 출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8초 걸린다.

X4 3.0L 모델로 우선 트랙을 달려봤다. 시속 40㎞ 정도로 코너를 빠져 나와 650m 길이의 직선구간에 진입하면서 엑셀을 끝까지 밟

았다. 시속 140㎞ 정도까지 급가속이 이뤄진다. 급격히 180도 꺾이는 헤어핀 코너 구간 50m를 남기고 급감속을 해 코너로 진입한다. ‘끼익’ 타이어가 끌리면서 비명을 지르지만 미끄러짐 없이 코너를 거침없이 돌아나간다. X4는 무게중심이 낮게 설계된데다 사륜구동 시스템까지 달아 주행성능이 동급 세단에 뒤지지 않는다. 안정적인 코너링이 매력적이다.

다음은 트랙 안쪽에 마련된 ‘급가속-급정거’ 코스다. 차량의 가속 성능과 제동능력을 체험하는 곳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50km까지 급가속을 한 뒤 체중을 실어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았다. 온몸이 뒤로 일순간 뒤로 젖혀졌다가 앞으로 튕겨나간다. 제동거리는 3m 정도로 급제동 순간을 경험한다. 4개의 콘으로 만든 박스 안에 차량을 정지시키면 합격이다.

오프로드 구간은 급경사·모래사장·요철·개울 코스로 구성됐다. 30도가량 기울어진 경사로에서는 옆으로 누운 듯이 지나간다. 4개의 바퀴에 최대 100%까지 구동력을 배분할 수 있는 사륜구동 시스템 덕분이다. 급경사 언덕에서는 차량에 달린 제어장치를 가동하면 엑셀과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어도 설정한 속도(최대 시속 15km)로 자동으로 내려온다.

X4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이다. 같은 차체에 같은 동력장치를 쓰는 X3보다 300만원 정도 비싸다. 2.0L 보급형 모델이 7020만원. 고급형 X4 30d M 스포츠패키지는 8690만원이다. 쿠페형 디자인의 X4에 선뜻 1000만원을 더 지불할 소비층이 얼마나 될지 궁금해지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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