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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학습병행제 우수 단체 | 한국로봇산업협회 - 로봇산업 인재 양성에 안성맞춤

일학습병행제 우수 단체 | 한국로봇산업협회 - 로봇산업 인재 양성에 안성맞춤

한국로봇산업협회 일학습병행제 담당자들이 일선 기업을 찾아 교육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
서울 구로동의 이산솔루션은 전 직원이 30여명에 불과하지만 로봇 업계에선 알아주는 강소기업으로 통한다. 업계에선 잘 나가는 기업이지만 소규모이다 보니 직원을 채용·교육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 회사의 핵심사업군인 공연용 서비스로봇을 개발·제작하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로봇시스템뿐 아니라 문화콘텐트 개발이나 무대 관련 지식이 필수다.

중소기업으로서 전 업무 과정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기란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 10월 한국로봇산업협회가 운영하는 일학습병행제 참여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부담을 덜 수 있게됐다.

한국로봇산업협회는 국내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지난 2008년 출범했다. 180여개 회원사에 로봇 관련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관련 전시를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중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바로 인재육성 사업이다. 로봇산업은 크게 4개 분야(제조업용 로봇, 전문서비스용 로봇, 개인서비스용 로봇, 로봇 부품·부분품)로 나뉜다. 최근 로봇산업이 2조원 규모로 급성장하고, 고도화되면서 로봇시스템, 로봇임베디드(로봇기술과 융합되는 제품 생산·유통), 로봇서비스가 추가가 될만큼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이 직군은 산업 특성상 여러 학문이 융복합적으로 필요한데, 학교 교육에만 의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한국로봇산업협회는 일학습병행제를 도입해 로봇산업 분야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종화 한국로봇산업협회 전략기획팀장은 일학습병행제 도입 배경에 대해 “로봇산업의 인력 수급 불일치를 해소할 뿐 아니라 융복합적인 로봇산업의 특성을 감안할 때 기업 중심의 인력양성과 체계화된 교육 로드맵이 필요한 현실을 반영했다”고말했다.

일학습병행제 참여 기업으로 선정되면 한국로봇산업협회가 나서 각 기업에 맞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현장 교사들은 이 프로그램을 토대로 학생들을 가르쳐 현장에서 바로 일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 이를 다시 산업계가 평가해 인증하고, 학생들은 자격증이나 학위를 받을 수 있다. 한국로봇산업협회는 참여 기업 발굴부터 프로그램 개발, 인증기준 및 평가도구 개발, 학습근로자 평가 지원까지 인재 양성을 위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현재 한국로봇산업협회를 통해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이산솔루션·LS메카피온·퓨처로봇 등 총 21곳. 그중8개 기업의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완료됐다. 이산솔루션의 경우 학습근로자 4명을 채용해 현장 교사 2명에게 1년간 800시간의 교육을 받게 한다. 학습근로자는 정규직 근로자와 동일한 임금을 받으며 훈련을 받는다. 교육 기간도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교육 기간은 1년이지만 이 과정을 이수하면 3년 경력자와 동일한 수준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화 팀장은 “기업이 주도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그에 맞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어 취업 후 재교육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을 대상으로 일학습병행제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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