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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 부자가 전 세계 부의 절반 소유

2016년 1% 부자가 전 세계 부의 절반 소유

최고 부자 80명의 1인당 평균 자산액은 237억 달러인 반면 세계 인구 중 하위계급 35억 명의 1인당 평균은 540달러에 불과하다. 브라질 빈민가 어린이들.
2016년에는 세계 인구 중 최고 부자 1%의 재산이 나머지 99%보다 더 많아지게 된다. 빈민구호단체 옥스팜이 지난 1월 19일 발표한 보고서 내용이다. 세계 1% 부자와 나머지 사이의 격차확대를 경고하는 이 보고서는 1월 하순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가 개최되기에 앞서 발표됐다.

‘모두 가진 자가 더 원한다(Wealth: Having It All and Wanting More)’는 제목의 옥스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 중 최고 부자 1%가 소유하는 비중이 2009년 44%에서 2014년 48%로 확대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16년에는 결국 1% 부자가 세계 자산의 절반 이상을 소유하게 된다. 게다가 조사에선 현재 세계 최고 부자 80명의 소유 자산이 세계 인구 중 하류층 절반의 재산과 같았다.

“세계 최고 부유층 80명이 소유한 만큼의 자산을 35억 명이 나눠 갖고 있다. 2010년에는 세계인구 하위계급 절반의 자산과 같은 규모가 되려면 억만장자 388명이 필요했다. 2014년에는 그 숫자가 불과 80명으로 떨어졌다”고 옥스팜이 보고서에서 밝혔다. 세계 인구의 0.000001%인 최고 부자 80명이 현재 총 1조90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다는 의미다. 2010년 이후 6000억 달러가 불어난 규모다. 바꿔 말해 최고 부자 80명의 1인당 평균 자산액은 237억 달러인 반면 세계 인구 중 하위계급 35억 명의 1인당 평균은 540달러에 불과하다.

“우리는 정말 1%가 나머지 사람들의 자산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이 소유하는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가?” 옥스팜 인터내셔널의 위니 비아니마 사무총장이 19일 발표된 성명에서 물었다. “글로벌 격차 규모가 엄청난 수준이다. 글로벌 의제 리스트에서 그 문제가 급부상하고 있지만 1% 부자와 나머지의 간극이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

옥스팜은 또한 WEF 서밋에 모인 지도자들에게 빈부 격차 완화책을 당장 마련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성명에서 밝혔다. “지난 12개월 사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에 이르는 세계 지도자들이 극도의 불평등 해결책을 전보다 더 많이 거론했다. 하지만 그들 중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은 여전히 많지 않다”고 비아니마가 성명에서 말했다.

보고서가 나온 바로 다음 날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통해 자본소득세 인상과 부자 세금감면 혜택 폐지를 언급했다. 백악관은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커뮤니티 칼리지(지역단기대학) 무료 등록 대상자 확대안의 자금 조달뿐 아니라 대학 등록금을 더 낮추기 위해 세제 개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 번역 차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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