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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도 무가 보데가스 무가 와인 CFO - 스페인 고유의 맛과 향 즐기세요

에두아르도 무가 보데가스 무가 와인 CFO - 스페인 고유의 맛과 향 즐기세요

리오하(Rioja)는 스페인의 대표 와인 산지다. 피레네 산맥을 뒤로하고 동쪽 프랑스 방향에 위치한 넓은 평야지대다. 지난 19세기 말 갑작스런 병충해로 프랑스 와인산업은 위기에 직면한다. 프랑스 와인업자들은 최고급 보르도 와인을 재배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았다. 그때 발견한 곳이 프랑스 접경의 리오하 지역이다. 보르도보다 석회석 비중이 크고 영양이 풍부한 토양에서 최고급 포도를 키웠다. 여기에 보르도의 양조기술을 도입한 이후 리오하는 스페인 최고급 와인 생산지로 명성을 떨쳤다.

매년 리오하 평야에서 3억병 넘는 와인이 생산된다. 그 가운데 가장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며 소량의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 있다. 구세계 와인의 전형을 보여주는 리오하 알타(Rioja Alta) 지역이다. 보데가스 무가는 세계 5대 와인 산지로 꼽히는 리오하에서 가장 보수적인 방식으로 와인을 제조하는 고급 와이너리다.

지난 4월 20일 보데가스 무가 와이너리 설립자의 손자인 에두아르도 무가가 한국을 찾았다. 그는 “확실한 품질과 맛을 보증하기 위해 무가에서는 전통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와인은 양이 아니라 질로 평가받아야 하는 존재”라고 말했다. 무가에는 세계에서 손 꼽히는 오크 제조 명인인 쿠퍼리지가 있다. 쿠퍼리지는 직접 프랑스 산림으로 가서 오크통 제조에 사용할 참나무를 고른다. 베어온 나무를 널판지로 만든 다음 이어 붙여 오크통을 만들어 낸다. 시간과 품이 많이 드는 작업이다. 오크통을 자체 생산하는 와이너리가 손에 꼽히는 이유다. 사다 쓰는 편이 훨씬 싸다. 저가 와이너리 가운데에는 오크통을 사용하지 않는 곳까지 나왔다. 기계를 사용하면 더 빠르게 숙성 발효할 수 있다.

포도 수확철이 되면 완벽하게 익은 포도알을 하나씩 손으로 수확한다. 모아 놓은 포도알을 다시 꼼꼼히 검사하는데 보통 60%만 사용한다. 와인을 희석할 때도 전통 방식인 계란 흰자를 사용한다. 시간과 품이 많이 들지만 고유의 맛을 지킬 수 있다.

무가 와인은 세계 60여개국에 수출 중이다. 높은 품질과 고유의 맛으로 와인 애호가들의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와인 판매상에선 중저가의 보급형 와인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수요가 많으니 공급을 늘려달라는 요청이 온다. 에두아르도는 수년 전 가족 회의가 열렸다고 말했다. “와인 업계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더 많은 이들에게 무가 와인을 공급하자는 이야기였지요. 그러나 ‘패밀리 와인의 권위와 전통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훨씬 우세했습니다.”

무가 와인은 2002년 한국에 진출했다. 매년 전년 대비 7~10%대의 판매 성장율을 보이며 성장했다. 최근 한국의 와인 소비는 이전 같지 못하다. 지난해 한국으로 수입된 와인은 모두 3만3100t으로 2013년 3만2557t에 비해 불과 1% 성장에 그쳤다.

와인 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무가 와인은 전년 대비 4% 성장을 기록했다. 에두아르도는 “한국 와인 시장이 더욱 성숙해졌기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와인문화가 발전하며 이제 알고 마시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무가 와인이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프랑스·이탈리아와는 또 다른 스페인 특유의 맛과 향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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