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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3년 연속 선정 | 육현표 에스원 대표] 첫째도 둘째도 신기술 개발로 승부

[2015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3년 연속 선정 | 육현표 에스원 대표] 첫째도 둘째도 신기술 개발로 승부

매출 확대 경쟁보다는 R&D 투자에 주력... 중소기업과 협업 강화... 에버랜드에서 양도받은 건물 관리 사업 시너지 기대
2014년 12월 국내 최대 보안 기업 에스원에 새로운 수장이 취임했다. 삼성 미래전략실 출신인 육현표(56) 대표다.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정체에 빠진 에스원의 실적 개선이었다. 지난해 에스원의 매출은 다소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삼성에버랜드로부터 건물관리사업을 양도받았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위기관리에 특화된 ‘기획통’인 육 대표가 CEO로 선택된 배경이다.

에스원의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보안 시장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육 대표는 기본을 중시하며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보안 서비스의 경쟁력은 가격이 아니라 서비스 품질”이라며 “저가 경쟁에 나서기보다는 고객만족도를 높여 기업의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보안사업에 있어선 새로운 사업 확대보다는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육 대표는 에스원의 기술력을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한 장점을 살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이 육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취임 직후 “전에 없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라”고 자체 연구소에 주문을 했다. 연구·개발(R&D) 분야에 힘을 실어주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연구소는 사물인터넷(IoT) 융합 보안 기술 강화에 나섰다. 기존 전기·전자 제품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더욱 안전한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앞선 기술을 적용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며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나가는 전략이다.

최근 에스원에서 내놓은 ‘외곽보안시스템’이 좋은 예다. 이 시스템은 최전방 일반전초(GOP) 과학화 경계시스템 사업에 사용했던 기술을 민수용 제품에 적용한 것이다. 광케이블에 구부림이나 절단이 발생하면 광섬유를 통과하는 빛의 양에 변화가 발생하는데, 이를 감지해 침입 여부를 감지한다. 육 대표는 “광망 시스템을 비롯해 주로 군에서 쓰던 기술을 민수용 제품으로 만들어 신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 등에서 관련 기술 수요가 있다”며 구체적인 해외 진출 가능성도 언급했다.

육 대표가 강조하는 또 다른 키워드는 ‘협업’이다. 보안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중소기업과 협력이 중요하다. 에스원은 연구·개발·서비스에 집중하고, 제조 분야 경쟁력을 가진 기업과 협업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비용을 아껴 상생 경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 육 대표는 “융합보안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한다”며 “제조 경쟁력을 갖춘 기업과 협력의 문을 활짝 열었다”고 말했다. 에버랜드에서 넘어온 빌딩 관리와 보안 사업 시너지 창출도 그가 풀어야할 숙제다. 에스원은 각 빌딩과 전력 시스템, 주차 관리에서 보안까지 한번에 연계하는 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육 대표는 “빌딩 설계 단계에서 어떤 보안 센서를 적용할지 준비하면 비용을 아끼는 동시에 보다 효율적인 관리와 보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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