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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3년 연속 선정 | 최외근 한전KPS 대표] 국내외 수주 휩쓸며 주가 45% 껑충

[2015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3년 연속 선정 | 최외근 한전KPS 대표] 국내외 수주 휩쓸며 주가 45% 껑충

발전 설비 운영·정비 기술 세계 최상위... 영업이익 전년 대비 15%, 2년 새 50% 증가... 해외 매출 기대감에 증권사 일제히 목표주가 상승
최외근(62) 한전KPS 대표(사장)는 지난 한 해 표정관리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안정적인 실적과 잇따른 국내외 수주를 바탕으로 주가가 고공행진을 했기 때문이다. 원전 부품 비리 여파로 곤욕을 치른 한국전력의 또 다른 상장 계열사 한국전력기술은 물론, 국내 증시에 상장된 7개 공기업 중에서 가장 돋보인 성과였다. 한전KPS는 수력·화력·원자력 발전소와 국가 전력망의 정비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한국전력이 지분 54%를 보유한 대주주다.

지난해 말 기준 한전KPS 주가는 연초 대비 45% 올랐다. 5만44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연말 7만9700원까지 뛰었다. 올 들어서는 주가 상승폭이 더 가파르다. 5월 8일 종가는 8만9200원. 4월 초엔 1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더욱이 한전KPS의 액면가는 200원이다. 수익성 개선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매출은 1조785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7% 증가한 2131억원을 기록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51%나 증가한 수치다. 한전KPS는 이코노미스트 100대 CEO 조사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올해 출발도 좋다. 한전KPS는 최근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2405억원, 영업이익은 12.9% 늘어난 360억87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증권사들은 한전KPS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한 것에 주목하면서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보고서에 ‘해외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 발전소 본계약 체결에 따른 해외 매출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은 한전KPS의 해외 매출이 지난해 1076억원에서 올해 1592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한전KPS가 올해 10% 이상의 매출 증가와 이를 기반으로 한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만9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해외 수주 효과가 컸다. 한전KPS는 지난 4월 29일 준공한 세계 최대 디젤발전소인 요르단 암만아시아 발전소의 운영·정비를 맡는 등 잇따라 대형 수주를 따냈다. 2013~2014년에만 신규 수주액이 6000억원에 육박한다. 이런 성과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전망이다.

최외근 사장은 1981년 한국전력에 입사해 2013년 11월 한전 KPS 대표 자리에 올랐다. 동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그는 한전 감사팀장·노무처장, 한전KPS 경영관리본부장 등 주로 경영 부문에서 일했다. 한전 내에서는 꼼꼼한 일처리로 정평이 나있다고 한다. 해결할 문제가 생기면 책에서 답을 찾곤 하는 독서광이기도 하다. 지난해 4월에는 원전부품 비리와 관련,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공공기관 6개월 입찰 제한’ 처분을 받았지만 적극적으로 무혐의를 소명하고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 승소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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