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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에 문 연 ‘발리오스 승마클럽’] 5성급 국제 대회 개최도 무난

[경기도 화성에 문 연 ‘발리오스 승마클럽’] 5성급 국제 대회 개최도 무난

국제 규격의 야외 경기장. / 사진:발리오스 승마클럽 제공
유럽에서 승마는 생활 스포츠로 여겨진다. 국내에서는 좀 다르다. 아직 승마에 접근하는 게 쉽지 않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는 승마장은 400개에 이르지만,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체험장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런데 최근 5성급 국제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수준의 승마장인 ‘발리오스 승마클럽’이 문을 열어 승마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1일 개장한 발리오스 승마클럽은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일대 3만6000㎡(1만2000평)의 부지에 자리 잡았다. 국제 규격의 실내경기장(72mx36m)과 야외경기장(91mx52m), 제2실내경기장(60mx20m), 제2야외경기장(49mx33m), 108개의 마방, 클럽하우스, 관람석, 승마숍 등을 구비했다. 국제승마협회에서 주관하는 5성급 국제 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경기장이다.

그동안 국제 승마 경기의 대부분은 유럽에서 개최됐다. 5성급 국제 대회에서 우승한 기수와 말에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국제 대회가 가능한 승마장이 국내에 생긴 것은 훈련과 성적 측면에서 국내 선수들에게도 희소식이다. 약 4500㎡, 3층 규모의 클럽하우스는 골프장 클럽하우스와 달리 사교의 장소가 되기도 하는 승마클럽의 특성을 고려해 일본 출신의 월드 챔피언 바텐더를 영입해 운동과 비즈니스를 병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용자를 중심으로 설계해 클럽하우스에서 라커룸, 마방, 실내 외 마장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말에 오르기부터 말을 타고난 후 내릴 때까지 한 곳에서 모든 것이 이뤄진다. 우천 때도 기후에 상관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승마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이용자 우선’이라는 개념은 사람뿐 아니라 말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국내 최초로 스마트 승마장 관리 시스템을 유럽으로부터 도입했다.

경기장에 언제나 충분한 수분을 공급할 수 있는 자동 살수 시스템으로 적당한 수분감과 쿠션감을 유지해 안전한 라이딩 가능하도록 했다. 또 마분 자동 진공 시스템, 급수량 자동 검측 설비 등을 갖춰 말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발리오스 승마클럽은 현재 혈통 인증서를 보유한 독일산 승마용 말 30여 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승마장에서 사용되던 말은 대부분 현역에서 물러난 경주마다. 발리오스 승마클럽 관계자는 “경마에 사용되던 말을 승마장으로 데려와서 사용하면 갑작스레 질주하는 본성이 나타날 수 있어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다”며 “경마용 말과 승마용 말은 구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수한 혈통의 승용마를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독일에서 온 분야별 전문 트레이너와 말 관리사가 상주하며, 분기별로 유럽의 수의사와 치과의사를 초청해 말의 건강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발리오스 승마클럽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데는 배창환(65) 창성 그룹 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승마 국가대표이자 승마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것으로 잘 알려진 배 회장은 아시아 바이애슬론 연맹회장을 역임하며 국내 스포츠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다. 숙원 사업인 최첨단 시설을 갖춘 국제 대회 유치가 가능 승마장을 건립하기 위해 2010년부터 사업계획을 수립해 주도적으로 승마장 건립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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