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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동 거는 스포츠카 TVR

다시 시동 거는 스포츠카 TVR

TVR 사가리스는 TVR에서 제작된 마지막 모델이다. TVR은 브랜드 부흥 10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2017년 신모델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고든 머레이의 독특한 조립공정을 이용해 기본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중량과 에너지 사용을 감축할 계획이다.
전설적인 포뮬라 원 레이스카와 맥라렌 F1 슈퍼카의 디자이너 고든 머레이가 다시 뉴스의 중심에 섰다. 이번에는 TVR 재건 팀의 일원으로서다. TVR은 68년 전통의 영국 부티크 스포츠카 제조업체로 블랙풀에 자리 잡고 있다. 10년 가까이 공장을 놀렸다. 머레이는 자신의 독특한 조립공정을 작고 튼튼하고 가벼운 시티카를 제작하는 방법으로 홍보해 왔다. 그가 차세대 TVR의 차체 설계와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 이 모델은 2017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TVR은 수십 년 동안 영국 스포츠카 제조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상징적인 브랜드”라고 머레이가 지난 6월 초 말했다. “제조공정이 다시 가동돼 기대가 크다. 그 차는 최고의 차대와 동력전달장치(powertrain)를 써야 마땅하다.”

이 같은 움직임은 상징적이고 전문화된 스포츠카 브랜드 TVR을 부활시키려는 두 번째 시도다. 또한 머레이의 아이스트림(iStream) 제조공법에 신뢰성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아이스트림은 기본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대폭적인 감량을 모색하는 공정이다. 포뮬러 원 자동차 생산을 본뜬 이 공정은 다른 첨단 차체 디자인보다 초기자본이 적게 들고 생산에 에너지가 적게 소요된다고 머레이는 주장한다. 이 공정에선 첨단 복합소재판으로 강화된 튜브형 프레임 위에 가벼운 외판재를 올린다.

TVR 차기 모델은 아직 모델명이 없다. 그 공정을 이용해 출시되는 최초의 차량이 될 전망이다. 올초 야마하는 머레이의 아이스트림 공법을 적용한 모티브 시티 카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출시는 2020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머레이가 제작하는 스포츠카는 TVR이 향후 10년 간 출시할 계획인 4개 모델 중 하나다. 전 차량이 영국에서 설계·제작된다. 노댐턴에 자리 잡은 코스워스가 고성능 엔진을 공급한다.

2013년 컴퓨터 게임 사업가 레스 에드가와 일단의 투자자가 러시아 은행가 니콜라이 스몰렌스키로부터 TVR을 인수했다. 스몰렌스키가 오스트리아에서 제작한 TVR 세르베라가 시장에서 호응을 얻지 못한 뒤였다. 스몰렌스키는 2004년 오랜 소유주 피터 휠러에게서 TVR을 사들였었다.

2009년 세상을 떠난 휠러는 TVR 엔진 디자인을 자체 개발한 일로 유명했다. 이전 모델들에 장착됐던 트라이엄프와 포드 엔진을 대체했다. 그는 또한 플라스틱 차체를 가진 중저가 스포츠카 메이커라는 TVR의 이미지를 벗겨내려 했다. 휠러는 메이저 리그에 입성해 포르셰와 페라리 구매자에게 어필하고자 했다. 그러나 TVR 그리피스 같은 모델의 디자인과 성능으로 호평 받으면서도 휠러의 차들은 그가 원했던 만큼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TVR 모터카는 2013년 법인으로 등록되면서 영국 전문 스포츠카 시장 재진입이 임박했다는 루머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6월 3일 그것은 사실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올 후반기 더 자세한 계획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매거진 오토카는 TVR 차기 모델로 보이는 이미지 2장을 입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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