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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글로벌 녹색기업] 친환경 성과에 보너스로 보답

[500대 글로벌 녹색기업] 친환경 성과에 보너스로 보답

글로벌 기업의 69%가 중역 보너스를 그린 성과 목표와 연결시킨다. 사진은 독일의 유니레버 본사.
2005년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제프리 이멜트 CEO가 에코매지네이션(Ecomagination)을 시작했다. 자연 친화적 기술을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프로그램이었다. 그때 그가 했던 “환경은 돈(green is green)”이라는 말은 한동안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멜트 CEO의 명언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의 머리 속에는 지구를 위하는 활동이 기업 수익성에는 마이너스라는 인식이 뿌리 깊게 남아 있었다.

마침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올해 뉴스위크 ‘글로벌 녹색기업’을 위한 데이터 분석 중 감지된 변화다. 기업 임원 종합 급여체계에서 기존 인식을 역행하는 흥미로운 트렌드가 발견됐다. 예컨대 중역 급여와 친환경의 연관성을 조사한 이후 처음으로 500대 상장기업(미국과 글로벌 모두) 중 과반수가 중역 보너스 중 최소 일부라도 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 같은 그린 요소들에 연계했다. 미국 기업 중 53%가 중역 보너스를 친환경 성과 목표와 연결시킨다. 글로벌 기업의 경우엔 69%다. 10년 전에는 환경 변수에 급여를 연계한 기업이 10%에 못 미쳤다.

오늘날 석유업체, 유력 제조업체, 대형 브랜드 소비재 업체를 포함해 업계 전반적으로 우수한 환경 실적에는 높은 보너스를 지급해 보상한다.

다음은 무수한 사례 중 일부다.

네슬레는 임원진의 금전적 보너스를 온실가스(GHG) 직접배출(scope 1)과 간접배출(scope 2)의 감축뿐 아니라 천연 냉각제의 산업냉동 시스템에 활용 확대, 그리고 유럽의 모든 신형 아이스크림 냉동고에 천연 냉각제 활용 성과에 연동한다.

유니레버의 폴 폴먼 CEO는 자신의 보너스 중 일부를 유니레버 내부와 산하 공급망 전반에 걸쳐 GHG 배출감축 목표 달성에 연결시켰다.

노르웨이 석유회사 스타토일의 국내 시추·생산 담당 선임부사장(EVP)은 ‘평년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의 절대적인 감축’ 달성과 연동해 보너스를 받는다. 국제 시추·생산 담당 EVP의 보너스는 ‘이산화탄소 집약도(CO2 intensity)’의 저감 달성과 연계됐다. 신재생에너지 마케팅·처리 담당 EVP는 ‘에너지 효율, 대기중 배출(이산화탄소·질소산화물·황산화물)과 수중 배출로 이뤄지는 3단계의 주요 실적 지표’와 연계해 보너스를 받는다.

한편 바스프는 “구체적인 GHG 배출감축과 에너지 효율에 관한 바스프 그룹 글로벌 목표”를 달성할 때 기업 중역진에게 보너스를 지급한다.

따라서 적어도 최고경영진에게는 친환경 실천이 더 쉬워지는(또는 적어도 더 수익이 생기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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