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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파괴의 대가

환경 파괴의 대가

187억 달러. 한국 돈으로 21조655억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영국 에너지기업 BP는 2010년 멕시코만에서 일으킨 석유 유출 사고에 대한 추가 피해 보상액 187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7월 2일 미국 정부와 합의했다. 단일 기업의 배상금으로선 미국 사상 최대 액수다. 이 배상금은 향후 15~18년에 걸쳐 분할 지급된다. 2010년 멕시코만 석유 유출 사고는 11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원유 최소 1억2500만 갤런을 유출한 대형 사고다. BP와 연방 정부 및 5개 주 정부 양측은 이번 합의에 만족하는 눈치다. 칼 스벤베리 BP 회장은 “관계자 모두에게 명확하게 비용과 보상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로레타 린치 미 법무장관은 “사고로 타격을 입은 멕시코만 경제와 어업은 물론 다음 세대에도 혜택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팜 본디(사진) 플로리다주 법무장관 역시 “우리 주가 이 역사적인 노력에 일조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상액이 적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환경보호단체 오세아나의 재키 사비츠 부회장은 “멕시코만을 복구하고 피해를 보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 이기준 뉴스위크 한국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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