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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확장 꿈꾸는 수입차 브랜드] 휴양지가 지방 공략의 교두보

[영토확장 꿈꾸는 수입차 브랜드] 휴양지가 지방 공략의 교두보

메르세데스- 벤츠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다양한 이벤트를 8월 한 달간 진행한다.
‘여기가 내가 알던 광안리가 맞나?’ 오랜만에 찾은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해변가에 길게 늘어섰던 횟집은 모두 고급스러운 바(bar)나 카페, 레스토랑으로 바뀌었다. 이들에게 자리를 내준 횟집은 근처 높게 지어진 회센터 빌딩으로 자리를 옮겼다. 가족 단위 피서객이 많았던 해변에는 연인의 비중이 커졌다. 신나는 음악과 현란한 네온사인이 파도소리와 어우러진다.

부산에서 가장 뜨거운 곳으로 급부상 중인 광안리 해수욕장. 당연히 씀씀이가 좋은 젊은이들이 몰려든다. 돈 벌 장소를 찾아 헤매는 자본가들이 이를 그냥 둘 리 없다. 광안리 해변이 좋은 마케팅 포인트가 되고 있다. 수입차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2~3년 사이 광안리와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여름 마케팅 이벤트를 벌이는 수입차 브랜드가 늘었다. 올해는 메르세데스-벤츠가 그 행렬에 가세했다. 광안리 해변가에 ‘메르세데스-미’ 팝업 스토어를 연 것. 지난해 서울 신사동 세로수길 팝업스토어에 이은 두 번째 팝업스토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두 번째 팝업스토어 이벤트 장소를 놓고 고심하다 결국 부산 광안리 해변으로 이벤트 장소를 낙점했다. 이곳이 새롭게 부상하는 ‘젊음의 거리’이기 때문이다.
 광안리서 ‘젊음’ 강조하는 벤츠
BMW 미니는 부산 해운대 전시장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알릴 수 있는 카페로 꾸몄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최대 고민은 20년 후 미래다. 오랜 전통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진 메르세데스-벤츠의 최대 고객은 50~60대의 자산가다.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차를 지향한다. 하지만 20년이 지나면 이들 중 많은 사람이 세상을 떠난다. 또 일부는 직접 차를 운전하기에 버거운 나이가 된다. 지금 30~40대 고객을 끌어들여야 하는데, 젊은 세대에게 메르세데스-벤츠가 주는 이미지는 지나치게 무겁다. 조금 더 가볍고 경쾌한 느낌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휴가철 젊은이들이 모이는 해변가가 최적의 마케팅 포인트가 되는 셈이다.

광안리가 부산에 있다는 점도 메르세데스-벤츠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서울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부산은 떠오르는 수입차의 메카다. 수입차 구매 수요가 꾸준하게 늘고 있다. 이 지역에서 가장 돋보이는 수입차 브랜드가 메르세데스-벤츠다. 상반기 부산에서만 3651대의 차를 팔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등록된 22개의 수입차 브랜드 중 부산 지역에서 가장 많은 차를 팔았다. 서울 판매량(3694대)과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만큼 부산은 메르세데스-벤츠의 효자 시장이다.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부산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심산이다.

광안리 ‘메르세데스-미’ 팝업스토어는 1층은 카페, 2층은 클럽의 형태로 꾸몄다.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 가볍게 음료를 즐기며 쉬는 휴식공간, 신나는 음악이 쏟아지는 클럽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메르세데스-벤츠를 잘 알릴 수 있는 모델도 스토어안에 전시된다. 별도의 사전예약 없이도 입장이 가능해 해변을 거닐다가 스토어가 눈에 띄면 들어가 즐기면 된다. 매주 금요일에는 유명 DJ가 진행하는 파티가 열리고, 토요일에는 많은 가수와 탤런트를 초대해 토크콘서트도 연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차량 시승 신청과 구매도 이곳에서 가능하다. 8월 30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본격 개장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8월 4일)에는 아주 특별한 모델이 팝업스토어에 전시됐다. 지난해 효자 모델 중 하나인 소형 세단 C클래스의 웨건 모델 ‘C클래스 ESTATE’다. C클래스를 기본 골격으로 하면서 뒷부분을 늘려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도록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성공한 전문직 종사자, 레저활동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 자녀를 양육하며 짐이 많은 가족 등 모두에게 어울릴 만한 차”라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C클래스를 통해 웨건 모델을 뜻하는 ‘ESTATE’를 국내에 처음 들여왔다. 브랜드 입장에서도 중요도가 큰 모델, 아직 공식 출시하지 않은 모델을 서울이 아닌 곳에서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얼마나 부산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지를 짐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점점 더 많은 수입차 브랜드가 지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수입차 시장 규모는 해마다 폭발적으로 크고 있다. 하지만 성숙한 시장 같지는 않다. 차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다. 고가의 제품임에도 바이럴마케팅에 의존하는 이상한 시장이기도 하다. 주변 지인 2~3명이 한 브랜드의 차를 사면 그 브랜드가 대세인 줄 안다. 유능한 딜러가 한 명이 한 지역에서만 수 백대의 차를 팔기도 한다. 특정 모델의 판매량이 갑작스럽게 느는데 솔직히 본사 입장에서도 그 차가 왜 그렇게 잘 팔리는지 납득이 가지 않을 때도 있다.” 한 수입차 관계자의 말이다.
 크는 시장 선점효과 노려
지방은 인기에 비해 아직 수입차의 저변은 그리 넓지 않다. 올 상반기 가장 많은 차를 판 BMW는 2만4206대의 차를 팔았다. 상반기 국산차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쏘나타(5만314대)의 절반도 안 된다. 5000대 이상의 차를 판 브랜드도 5개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6개월 동안 2000~3000대 수준의 차를 팔았다. 200대만 더 팔아도 전체 판매량이 10%가 늘어난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눈에 띄게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 이런 수입차 브랜드에게 지방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포화상태에 접어든 수도권과 달리 아직 성장할 여력이 많다. 좋은 지역과 거점을 선점해 공격적으로 영업을 하면 삽시간에 판매를 늘릴 수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지방 공략을 노리는 수입차들이 교두보로 삼는 곳 중 하나가 피서지다. 지방 현지의 고객은 물론 전국의 사람들이 모인다.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 틈새에서 수입차 브랜드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메르세데스-벤츠 외에도 부산 바닷가에는 많은 수입차 브랜드가 진을 치고 있다. BMW의 개성 강한 자동차 브랜드 ‘미니’도 그중 하나다. 해운대에 100여명이 입장할 수 있는 레스토랑 ‘카페 미니’를 7월에 열었다. 해운대 바다가 보이는 기존의 미니 전시장을 카페 스타일로 바꾼 것이다. 전망 좋은 카페에서 식사와 음료를 즐기며 미니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꾸몄다. 테이블과 실내 인테리어, 작은 소품 하나까지도 미니와 관련된 것들이다. BMW 미니 관계자는 “미니와 함께하면 뭐든지 즐겁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 이런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캐딜락도 해운대를 최적의 마케팅 전략적 요충지로 삼았다. 해운대 해수욕장 근처에 8월 31일까지 운영하는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모던한 분위기로 꾸민 팝업스토어에서는 캐딜락의 주요 모델과 역사를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방문 고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선물도 준비했다. 전시된 캐딜락 차량과 함께 사진을 찍고 개인의 SNS에 올리면 캐딜락 로고가 새겨진 비치볼을 선물로 준다. 아우디의 부산 해운대 전시장은 아예 한 층을 아트 갤러리로 꾸몄다. 건물 6층에 ‘갤러리 래(來)’라는 공간을 마련한 것. 해마다 좋은 작가의 개인작품을 전시한다. 올해도 4명의 작가를 작품의 섭외해 전시하고 있다.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아우디 고객을 대상으로 예술과 관련한 수업도 진행한다. 폴크스바겐은 해운대 전시장에서 ‘히어로 시리즈’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7월부터 8월 9일까지 약 한 달간 다양한 만화의 캐릭터를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작품들을 전시했다.
 푸조·시트로엥은 제주도서 렌터카 사업
국내의 대표 휴양지 제주도도 떠오르는 수입차의 격전지다. 제주도는 섬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수입차 보급이 가장 더딘 지역 중 하나다. 하지만 잠재력만은 큰 곳으로 평가된다. 휴가철에는 전국은 물론 해외의 관광객까지 제주도로 몰리기 때문에 마케팅 이벤트를 펼치기에 최적의 장소 중 하나다. 제주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는 프랑스 감성을 대표하는 푸조·시트로엥이다. 푸조와 시트로엥은 독특한 디자인과 퍼포먼스로 세계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브랜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낮은 인지도 탓에 오랫동안 고전하고 있다.

이 고민을 해결하지 위해 푸조·시트로엥이 던진 승부수는 렌터카 사업이다.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렌터카로 푸조와 시트로엥 차량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8월 3일부터 차량의 약 100여대의 차량을 제주 렌터카 운영에 투입했다. 푸조의 소형 SUV ‘2008’, 시트로엥의 미니밴 ‘C4 피카소’, 소형 ‘DS3 카브리오’ 등을 빌려 제주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국내에서 수입브랜드가 직접 렌터카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조와 시트로엥의 차량을 경험한 후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에게는 다양한 할인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BMW와 닛산은 전기차로 제주도 지역 홍보에 나섰다. 제주도는 전기차의 매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국내의 몇 안되는 지역이다. 가장 빠르게 전기차 민간 보급이 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BMW는 자사의 전기차 모델인 i3를, 닛산은 리프를 앞세워 제주도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에 전기차 충전기를 기증하기도 했다. 앞으로 열린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제주도 전시장을 확장 이전했다. 수입차 브랜드 중 제주도에서 가장 큰 전시장을 갖게 됐다. 이전한 전시장 옆에는 서비스센터도 새롭게 만들었다. AS의 불편함 때문에 수입차 구매를 꺼리는 제주도민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 박성민 기자 park.sungmin1@joins.com
 [박스기사] 지역별 수입차 강자는 - 전국구 고른 1위는 폴크스바겐
폴크스바겐 티구안.
수입차 브랜드는 최근 3~4년 동안 저마다 전략을 세워 영토확장에 나섰다. 노력에 대한 결실을 얼마나 맺었을까? 상반기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차를 판 곳은 BMW다. 메르세데스-벤츠(2만2923대)와 폴크스바겐(1만8635대)이 뒤를 이었다. 이를 지역별로 분석해보면 흥미로운 결과가 나온다. 전국 17개 지역 중 가장 많은 곳에서 1위를 차지한 브랜드는 폴크스바겐이다. 서울·경기·경북 등 총 9개 지역에서 가장 많은 차를 팔았다. 수입차의 수요가 가장 많은 서울·경기에서 1위를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나머지 대전·세종·강원·경북 등 7개 지역은 수입차 수요가 많지 않은 지역이다. 대신 지금 막 크고 있는 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 평가를 내릴 수 있다.

BMW는 그 다음으로 많은 5개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가장 돋보이는 지역은 인천이다. 최근 인천은 수입차의 최대 수요지로 떠올랐다. 서울과 경기 다음으로 수입차 판매량이 많다. 상반기 2만900대의 수입차가 인천에서 팔렸는데, 서울에서 판매된 대수(2만1755대)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 비밀은 세금에 있다. 차량을 구입할 때는 공채 비용이 발생하는데 인천은 타 지역에 비해 이 비용이 싸다. 개인 구매자는 거주지를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서울에 사는 사람이 인천에서 수입차를 사도 별다른 혜택이 없다. 하지만 소재지를 기준으로 하는 법인 구매의 경우는 이야기가 다르다. 수도권의 많은 법인 구매자들이 인천으로 모이고 있는 것. 이를 입증하듯 인천의 수입차 판매 비중을 보면 전체 판매량의 83.7%가 법인 판매다. 과정이야 어찌됐든 BMW는 인천에서 최고의 성과를 올렸다. 상반기 인천지역에서만 6234대의 차를 팔았는데 2위 아우디(4774대)보다 그 격차가 크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경상도의 강자로 떠올랐다. 부산·대구·경남 지역에서 가장 많은 차를 팔았다. 경상도를 중심으로 전시장을 늘리고 AS센터를 확충한 것이 효과를 봤다. 이 지역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중 전국에서 수입차 수요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최근 들어 판매량이 급속도로 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라이벌 브랜드 BMW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것이 반갑다. 최근 3년간 부산·대구·경남의 브랜드별 점유율 추이를 보면 흥미로운 점이 발견됐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점유율 증가폭과 BMW의 점유율 감소폭이 거의 일치한다. BMW의 고객을 메르세데스-벤츠가 폭발적으로 흡수하고 있다는 뜻이다.

떠오르는 수입차의 도시 부산에서 또 하나 주목할 브랜드는 푸조다. 상반기 534대의 차를 팔아 지역 내에서 5번째로 많은 차를 판브랜드가 됐다. 상반기 푸조의 판매 순위는 17개 브랜드 중 11위였다. 유독 부산에서만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푸조는 서울에서 판매된 차(464대)보다 더 많은 차를 부산에서 팔았다. 실제 부산에서 수입차가 많은 해운대를 지나다 보면 심심찮게 푸조 차량을 만날 수 있다.

대구에서도 주목해야 할 브랜드가 있다. 대표적인 고급차 브랜드인 포르쉐다. 상반기 656대의 차를 팔아 대구 지역 판매 순위 5위에 올랐다. 1억원이 넘는 차를 팔면서 아우디·포드 등을 제친 것은 놀라운 결과다. 서울(388대)과 부산(388대)보다 많은 포르쉐 차량이 대구에서 팔렸다. 대구 ‘수성구’ 공략에 성공한 결과다. 수성구는 수입차 업계에서 가장 핫한 지역이다. 서울 강남구,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구와 함께 수입차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지역 중 하나다. 수입차 판매량이 서울 강남구보다도 많다. 전국에서 인천 남동구와 연수구의 판매량이 제일 많지만 대부분 법인 판매다. 전국에서 순수 개인 수입차 구매자가 가장 많은 곳은 수성구다. 그만큼 부자들이 많은데 고급 브랜드 포르쉐가 그 점을 잘 공략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에 사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는 35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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