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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은 안전할까

리우 올림픽은 안전할까

지카 바이러스는 지난해 5월 브라질에서 첫 감염자 발생 이후 30여 개국으로 확산됐다. 파나마의 방역 관계자가 연막소독약을 살포하고 있다.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지카 바이러스가 운동선수와 팬들 모두에게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지난 2월 하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임부에게 올여름 브라질 올림픽을 보러 가지 말라고 권고하기까지 했다. 지카 바이러스가 신생아 기형인 소두증과 깊은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소두증은 아기의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작게 태어나는 질환이다.

또한 비행기 예약을 취소할 수 없는 여성들은 의사에게 모기 감염을 어떻게 최소화할지 듣고, 올림픽을 보러 가는 임부의 파트너들은 귀국 직후 임신기간 내내 콘돔을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미국에선 9명의 임부가 지카에 감염됐으며 지카 바이러스는 지난해 5월 브라질에서 첫 감염자 발생 이후 30여 개국으로 확산됐다.

일부 운동선수는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여자 축구선수 에이미 로드리게스와 시드니 르루는 임신을 이유로 리우 게임 불참 계획을 밝혔고 호프 솔로는 미래의 기형 출산을 걱정해 출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솔로 선수는 “올림픽이 오늘 열린다면 가지 않을 것”이라고 AP 통신에 말했다. “다행히 6개월 뒤에 열린다. 따라서 의구심과 의문을 해결할 시간이 어느 정도 있다.”

지카 바이러스 백신 개발이 최상책이지만 현실적으로 일반대중에 보급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돈이 들어간다.
그러나 CDC는 지카가 한 주 내에 혈액에서 빠져나가므로 미래의 임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부 운동선수는 올림픽 이후로 출산 계획을 연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선수들 사이의 두려움을 진정시키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침을 배포했다.

딕 파운드 IOC 위원은 “임신한 젊은 여성(그런 선수는 많지 않으리라고 본다), 또는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하지만 그 밖에는 기우”라고 말했다.

과거에도 IOC는 보건 우려에 대처해야 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대표적이다. 당시 베이징의 대기오염을 걱정한 선수가 많았다. 그 대책으로 중국 정부는 올림픽을 앞두고 시내 자동차의 절반을 운행 정지시키고 오염물질 배출 공장 다수를 폐쇄했다. IOC는 그런 노력을 칭송했으며 많은 선수가 만족했다. 하지만 올림픽 경기 전 대기질은 여전히 WHO의 안전 한도를 웃돌았다.

올림픽에서 가장 유명한 건강 관련 문제 중 하나는 1984년에 있었다. LA 올림픽에서 호흡이상으로 쓰러진 영국의 육상 선수가 ‘운동으로 발생한(exercise-induced)’ 천식의 원인으로 대기오염을 거론했을 때였다.
- 팀 마신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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