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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50대 부자

한국 50대 부자

포브스가 선정하는 2016년 한국 50대 부자 순위가 발표됐다. 정보기술(IT)기업의 약진이 돋보였지만 부자 대부분의 재산은 줄어들었다.
거의 모든 국민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한국에서 새로운 자수성가형 기술기업들은 매해 부자 순위에 등장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니콘(투자자들의 평가가치가 10억 달러를 웃도는 스타트업) 두 개 업체의 창업자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34위의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와, 36위의 김범석 쿠팡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이상혁 대표가 창업한 옐로모바일(YelloMobile)의 평가액은 김범석 대표의 쿠팡에 10억 달러 못 미치는 40억 달러다. 이 대표는 옐로모바일 지분 26%를 소유한 덕분에 김 대표보다 더 많은 자산을 기록하며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16위)의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Kakao)를 합병하기 전, 이 대표는 다음에서 임원을 지냈다. 합병 후 1년 반만인 2013년 다음에 사표를 던지고 옐로모바일을 창업했다.

옐로모바일은 초기 투자 및 모바일 기반의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는 인큐베이터 업체이다. 이 대표는 몇 차례 라운드를 거듭하며 2억40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미국의 벤처자금기업 포메이션 8(Formation 8) 및 가장 최근에는 일본의 금융서비스 기업 SBI 홀딩스(SBI Holdings)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현재 옐로모바일의 포트폴리오에는 80개 이상의 기업이 포진해있다.

올해 처음으로 순위에 등장한 부자는 7명이다. 여기에는 새로 억만장자 타이틀을 획득한 부자가 4명 포함됐다. 이 중 두 명이 단일 기업에서 배출되었는데, 바로 7위를 차지한 임성기 회장 및 31위를 기록한 신동국 회장으로 모두 제약업계의 스타기업 한미사이언스를 기반으로 대폭적인 자산증가를 기록했다. 43위를 차지한 대림 그룹의 이해욱 부회장 및 47위를 기록한 사모펀드 사업가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순위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자들은 자산감소를 기록했다. 순위에 복귀한 부자 중 29명 가량이 순자산의 대대적인 감소를 기록했다. 자산이 증가한 부자는 11명에 불과했다. 글로벌 경제의 둔화로 수출업체들이 타격을 입었다. 벤치마크인 코스피 지수는 6% 가까이 하락했다. 원화가치는 미 달러화대비 5.6% 절하됐다. 2015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2.6%에 그쳤다. 올해 순위에서 8명의 부자가 탈락했는데,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사례가 건설기업 IS동서의 권혁운 회장, 한화의 김승연 회장 등이다.

순위는 개인, 주식거래소, 애널리스트, 민간 데이터베이스, 정부기관 및 여타 정보원에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순자산액은 4월 15일 마감일 기준 주가 및 환율을 기반으로 산정했다. 비상장기업의 평가액은 각종 금융지표 및 유사 상장기업의 여타 비교 수치를 기준으로 산정했다.
 1. 이건희


126억 달러 ▼




업종: 전자·보험, 나이: 74세, 기혼, 자녀 3명


2년여 전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줄곧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이때부터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외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 전체 경영을 맡아왔다. 이건희 회장의 순자산액은 아내 홍라희 여사가 소유한 12억 달러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포함했다.

 2. 서경배


84억 달러 ▼




업종: 화장품, 나이: 53세, 기혼, 자녀 2명


전 세계적으로 사그라질 줄 모르는 한류열풍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의 서경배 회장은 2020년까지 매출을 3배 가까이 신장한 100억7000만 달러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장담한다. 올해는 중동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 브랜드는 중국에서 지난 12월 200번째 매장을 개장했다.

 3. 이재용


62억 달러 ▼




업종: 전자·보험·관광, 나이: 48세, 이혼, 자녀 2명


부자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삼성 그룹을 이끌고 있다. 스마트폰 매출이 중국 저가 모델의 공략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고성장 동력원 모색을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다. 의료·금융·무인자동차 기술에 주력하고 있는 중이다. 산하의 여타 삼성 계열사들의 사업이 삼성 전자보다 훨씬 큰 폭으로 위축되면서, 순자산액이 아버지 이 회장의 자산감소세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6억 달러 하락했다.

 4. 권혁빈


49억 달러 ▲




업종: 온라인 게임, 나이: 42세, 기혼, 자녀 2명


온라인 게임 산업이 호조를 보인 덕분에 지난해 순위에 진입한 이래 자산액이 35% 이상 증가했다. 2002년 창업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지난 10월, 스마일게이트는 로스앤젤레스에 본거지를 둔 영화사 오리지널 필름(Original Film)과 손잡고 자사의 블록버스터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CrossFire)를 영화로 만든다는 계획을 밝혔다.
 5. 정몽구


48억 달러 ▼




업종: 자동차, 나이: 78세, 기혼, 자녀 4명


순자산이 2년 만에 3분의 1 감소했다. 자동차 수입이 증가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현대 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대비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 것은 2003년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대비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이 역시 2007년 이래로 처음이었다. 중국 본토 소비자들이 점점 현대자동차 제품 라인업의 주종을 차지하고 있는 세단보다 SUV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6. 김정주


41억 달러 ▲




업종: 온라인 게임, 나이: 48세, 기혼, 자녀 2명


한국 최대의 온라인 게임 업체 넥슨을 창업했으며, 현재는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 최근 뉴욕에 머물며 기술과 거의 관련이 없는 식품 기업과 같은 스타트업 기업을 모색하고 투자하고 있다. 주식보유 상태에 대해 보다 많은 정보가 드러나면서 자산액이 14억 달러 늘었다.

 7. 임성기


39억 달러 ★




업종: 제약, 나이: 76세, 자녀 3명


보유하고 있는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지난해 한해 226%에 이르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인이자 투자자로 31위에 안착한 신동국 회장과 함께 올해 처음으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8. 최태원


34억 달러 ▼




업종: 컴퓨터 서비스·이동통신, 나이: 56세, 별거, 자녀 4명


횡령혐의로 투옥돼 모든 SK 계열사 이사회에서 퇴진한 후 3년만인 지난 2월 SK 그룹 회장으로 복귀했다. 바이오기술, 액화천연가스 및 IT 서비스와 같은 고성장 산업군으로 SK의 사업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12월 “혼외 관계로 한 명의 자녀를 낳았다”라고 고백하며,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아내 노소영과 이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9. 정의선


28억 달러 ▼




업종: 물류, 나이: 46세, 기혼, 자녀 2명


현대자동차에 묶여 있는 자산 때문에, 아버지 정몽구 회장(5위)과 마찬가지로 일 년 만에 10억 달러의 자산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현대 계열사로 현대자동차의 주요 고객사이기도 한 물류기업 현대글로비스에 보유한 주식이 전체 자산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10. 김재철


25억 달러 ★




업종: 식품, 나이: 81세, 기혼, 자녀 4명


순위에 오른 부자 중 최연장자로, 1969년 동원그룹을 창업했다. 참치캔 제품으로 오랫동안 유명세를 떨쳐온 동원은 오늘날 한국 최대의 원양어업 기업이 되었다. 가난한 집안의 11명 형제자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대양이 원대한 기회를 품고 있을 것이라 믿으며 서울대학교 대신 부산의 수산대학에 진학했다. 23세의 나이에 남태평양행 어선에 몸을 싣고, 2년 후 남태평양과 인도양을 누비는 어선의 선장이 되었으며, 한국이 어업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위험을 피해 잔잔한 바다만 항해한다면, 절대 어선 가득 고기를 잡을 수 없다”라는 말을 남겼다.

순자산액에는 차남 김남정 부회장의 주식도 포함돼 있으며, 작년 순위에 이름을 올렸던 김남정 부회장은 그룹승계전략의 일환으로 아버지 김재철 회장을 능가하는 18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장남 김남구 부회장은 올해 순위에서 탈락했으며,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이다.

 11. 이재현


24억 달러 ▼




업종: 식품·엔터테인먼트, 나이: 56세, 기혼, 자녀 2명


2014년 탈세 및 횡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제기한 항소심에서 지난 12월 패소했으나, 형량은 4년에서 2년 반으로 줄었다. 2013년 구속된 이후, CJ 그룹에서 맡았던 직책에서 하나둘씩 퇴임하고 있다. 건강상태가 계속 악화하는 가운데 실질적으로 감옥에 투옥되어 형량을 채운 기간은 없다.

 12. 이중근


23억5000만 달러 ▼




업종: 건설·부동산, 나이: 75세, 기혼, 자녀 4명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부영그룹을 창업했다. 부영그룹은 지난 몇 달간 서울 중심가에 위치한 삼성생명 사옥을 포함한 부동산을 매입하는 데 8억 7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13. 서정진


23억 달러 ▲




업종: 바이오기술, 나이: 59세, 기혼, 자녀 2명


셀트리온의 지속적인 해외사업 확장과 제네릭 약품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자산액이 5억 달러가량 껑충 상승했다

 14. 박현주


22억 달러 ◀▶




업종: 자산운용, 나이: 58세, 기혼, 자녀 3명


지난 1월 미래에셋이 20억 달러에 대우 증권의 지분 43%를 인수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자산 기준 한국 최대의 증권중개업체를 탄생시켰다.

 15. 신창재


21억 달러 ▼




업종: 생명보험, 나이: 63세, 기혼, 자녀 2명


지난 한 해 교보 생명을 비롯한 국내 보험업계가 부진했던 가운데, 자산이 2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의사 출신인 신 회장은 아버지가 일군 기업을 물려받았다. 지난 11월 한국정부가 주도하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펀드에 170만 달러를 출연할 것이라 공언했다.

 16. 김범수


20억 달러 ▼




업종: 온라인 서비스, 나이: 50세, 기혼, 자녀 2명


카카오는 사업규모가 커지면서 급작스러운 성장통에 직면하고 있다. 2014년 다음 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한 이후 1월에는 음악콘텐트업체 로엔 엔터테인먼트의 지분 76.4%를 인수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카카오를 대기업으로 분류하고, 대략 35개에 이르는 반독점 및 경쟁 규제를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17. 구본무


19억 달러 ▲




업종: 전자·가정용품, 나이: 71세, 기혼, 자녀 3명


오랜 세월 LG 그룹의 회장을 역임해 왔으며, 지속적으로 매출 및 수익을 증대시키고 있다. 스스로의 성과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며, 지난해 LG에 보유한 지분을 늘렸다. 순위에 이름을 올린 구씨 형제 4명 중 한 명이다. 아버지는 구자경 LG 명예회장이다.

 18. 이부진


18억5000만 달러 ▼




업종: 컴퓨터 서비스·관광, 나이: 46세, 이혼, 자녀 1명


한국 최고의 여성부호이자, 이건희 회장(1위)의 장녀다. 자산의 3분의 2가 리조트 사업 및 다양한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 물산에 연동돼 있다. 롯데 다음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면세점을 운영하는 삼성계열사인 호텔신라의 운영을 맡고 있다. 호텔신라는 3월 현대산업개발과 합작투자를 통해 서울 중심지구에 신규 면세점을 개장했다. 최근 한국의 전통가옥인 한옥을 본뜬 고급 호텔을 짓기 위한 서울시의 허가를 따냈다.

 19. 이서현


18억 달러 ▼




업종: 컴퓨터 서비스·관광, 나이: 43세, 기혼, 자녀 4명


지난 12월 삼성물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패션 사업부의 지휘권을 맡았다.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했고, 2020년까지 삼성 패션사업부의 매출을 5배 증가시킨다는 목표를 향해 매진하고 있다.

 20. 신동빈


17억 달러 ◀▶




업종: 소매, 나이: 61세, 기혼, 자녀 3명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24위)을 축출하고 롯데그룹 전체를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

 21. 허영인


16억 달러 ▲




업종: 제빵·패스트푸드 체인점, 나이: 67세, 기혼, 자녀 2명


카페와 베이커리를 겸한 파리크라상 푸드 체인이 지속적으로 매장을 내면서, 이른바 “프랜차이즈의 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지난 10월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만2000개 매장을 열어 10만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공언했다.

 22. 장평순


15억5000만 달러 ▲




업종: 교육, 나이: 65세, 기혼 자녀 2명


가정학습용 교재를 공급하는 업체 교원을 창업했다. 전자책에서 가정교사에 이르기까지 교육의 모든 분야로 진출하면서,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23. 홍석조


15억 달러 ▲




업종: 소매, 나이: 63세, 기혼, 자녀 2명


한국 최대의 편의점 체인인 CU를 운영한다. 홍석조 회장이 BGF리테일을 인수한 2007년 3700개를 기록했던 점포수는 현재 9000여개로 늘었다.

 24. 신동주


14억5000만 달러 ▼




업종: 소매, 나이: 62세, 기혼, 자녀 1명


20위에 오른 동생 신동빈 회장의 전술에 밀려 롯데 그룹의 승계권을 둘러싼 분쟁에서 패배한 것으로 보인다.

 25. 이화경


14억 달러 ▼




업종: 스낵식품, 나이: 60세, 기혼, 자녀 2명


오리온의 중국 매출이 증가일로를 걷고 있다. 초코파이 제조사로 널리 알려진 오리온의 중국 매출은 한국의 두 배에 이른다. 하지만 지난 한 해주가는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남편인 담철곤 회장이 오리온을 이끌고 있으며, 위의 순자산액 수치는 담철곤 회장이 보유한 6억6000만 달러어치의 지분을 포함한 것이다.
 26. 김준기


13억5000만 달러




업종: 보험·철강, 나이: 72세, 기혼, 자녀 2명


철강, 화학, 금융, 전자 및 부동산 개발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는 동부그룹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부친이 국회 부의장을 지낸 바 있으며, 1969년 40일 동안의 해외 여행 중 일본과 미국의 문물을 접하고 깊이 영감을 받은 김준기 회장은 학업을 지속하기보다 건설 회사를 창업하기로 결심한다. 1970년대 들어서 중동의 건설 붐을 타고 사업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김준기 회장의 순자산액은 외아들 김남호 동부금융연구소 부장의 지분을 포함한 것이다. 김남호 부장은 승계작업의 일환으로 아버지보다 더 많은 7억5500만 달러어치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7. 이명희


12억5000만 달러 ▼




업종: 소매, 나이: 73세, 기혼, 자녀 2명


신세계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자산의 3분의 2는 이마트를 통해 창출된 것이다. 신세계는 2011년 이마트의 주식을 공개했으며, 이마트는 현재 한국 최대 규모의 할인유통점이다. 지난 한 해 온라인 소매업체 쿠팡과의 가격 전쟁에서 큰 타격을 입으며 이마트의 운영이익과 주가가 하락했다. 37위에 오른 아들 정용진 부회장이 이마트를 경영하고 있다.

 28. 조정호


12억 달러 ▼




업종: 금융, 나이: 58세, 기혼, 자녀 3명


메리츠금융그룹의 조정호 회장은 기록적인 수익을 기록하고 운영자산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자산이 7.7% 감소했다.

 29. 김택진


11억5000만 달러 ▲




업종: 온라인 게임, 나이: 49세, 기혼, 자녀 4명


지난 10월 넥슨이 엔씨소프트에 보유한 15.1%의 지분 전체를 매각했을 당시, 자신 소유의 지분을 2% 증가한 12%로 늘렸다. 1997년 김택진 대표이사가 창업한 엔씨소프트는 조만간 중국에서 자사의 히트작 블레이드&소울의 모바일 버전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30. 이호진


11억2000만 달러 ▼




업종: 화학·금융·미디어, 나이: 54세, 기혼, 자녀 2명


태광산업의 창업주 이임용 회장의 막내아들인 이호진 전 회장은 섬유에 주력하던 태광산업을 케이블 TV, 금융 및 전자 산업 기업으로 전환했다. 현재 간암 투병 중이다.

 31. 신동국


11억 달러 ★




업종: 제약, 나이: 66세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한양정밀의 창업자. 7위에 오른 지인 임성기 회장이 이끌고 있는 한미사이언스에 투자한 덕분에 억만장자로 올해 순위에 데뷔했다.

 32. 조양래


10억8000만 달러 ▲




업종: 타이어 제조, 나이: 79세, 기혼 자녀 4명


1년의 공백기를 딛고 억만장자 순위에 복귀했다. 한국타이어 월드와이드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관계사인 한국타이어는 세계 7위의 타이어제조업체이다. 한국타이어는 2013년부터 벤츠에 타이어를 공급해왔으며, 올해는 BMW의 뉴 7시리즈 세단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등 하이엔드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향후 페라리와 같은 초고성능 자동차에 공급할 계획이다. 2014년 출시한 저가 브랜드 라우펜의 매출 및 마케팅 활동을 증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올해 미국 테네시에 미국 내 최초의 제조공장을 개소한다.

 33. 최기원


10억7000만 달러 ▼




업종: 컴퓨터 서비스·이동통신, 나이: 52세, 이혼


8위에 오른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여동생으로, SK홀딩스에 보유한 7.4% 지분이 자산을 구성하고 있다. 2009년 이래로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진행 및 사회적 기업의 설립 및 경영을 관장하고 있는 SK행복나눔재단을 맡고 있다.
 34. 이상혁


10억5000만 달러




업종: 기술 투자, 나이: 44세, 미혼


자신이 창업해 초고속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기술기업 인큐베이터업체인 옐로모바일에 보유한 26%의 지분을 바탕으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35. 구본능


9억7500만 달러 ▼




업종: 전자부품, 나이: 67세, 기혼, 자녀 2명


17위를 차지한 LG구본무 회장의 남동생이다. 희성그룹을 관장하고 있으나, LG에 보유하고 있는 지분가치가 더욱 크다.

 36. 김범석


9억5000만 달러 ★




업종: 온라인 소매, 나이: 38세, 기혼, 자녀 1명


순위에 오른 최연소 부자.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전자상거래 웹사이트 쿠팡을 창업했다.

 37. 정용진


9억4500만 달러 ▼




업종: 소매, 나이: 48세, 기혼, 자녀 2명


자산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이마트 사업이 온라인 소매업체 쿠팡과 경쟁중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마트 온라인 쇼핑몰 및 기타 전술을 활용해 반격에 나서고 있다. 순위 27위에 오른 어머니 이명희 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신세계 그룹의 부회장 및 대표이사직을 겸하고 있다.

 38. 정몽준


9억4000만 달러 ▼




업종: 조선·산업용 기계, 나이: 65세, 기혼, 자녀 4명


국제축구연맹 FIFA의 부회장을 지낸 바 있다. 국회의원 7선 출신으로, 2014년 국회의원직을 사임하고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현대중공업의 개인최대주주이다.

 39. 이해진


9억3500만 달러 ▼




업종: 온라인 서비스, 나이: 49세, 기혼, 자녀 2명


한국의 웹포털 및 검색엔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네이버를 소유하고 있다. 네이버의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인 라인은 일본 최대의 메시징 플랫폼으로, 전세계적으로 2억1500만 명의 사용자 수를 자랑한다.

 40. 구본준


9억3000만 달러 ▲




업종: 전자·가정용품, 나이: 65세, 기혼, 자녀 2명


LG전자 부회장으로 구씨 형제 중 둘째이다 (17위, 35위, 45위 참조). LG상사와 필립스의 합작법인을 창업해 이끌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늘날 세계적인 선도 LCD 제조업체다.

 41. 이준호


9억 달러 ▼




업종: 온라인 게임, 나이: 52세, 기혼, 자녀 2명


네이버 창업멤버로, 네이버의 온라인 게임 사업부였다 2013년 기업분할로 독립한 NHN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다.

 42. 조창걸


8억7500만 달러 ▼




업종: 가구, 나이: 76세, 기혼, 자녀 4명


1970년 창업한 한샘이 한국 최대의 가구제조업체로 떠올랐다. 젊은 한국 디자이너들을 글로벌 리더로 양성하기 위한 한샘 DBEW 디자인센터에 지분의 거의 절반을 기부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43. 이해욱


8억5000만 달러 ★




업종: 건설, 나이: 48세, 기혼


창업가의 3세대 일원으로 지난 7월 대림 그룹의 경영권을 승계했다. 지주사인 대림 코퍼레이션과 대림그룹의 IT 계열사인 대림 I&S의 합병 이후 순위에서 탈락한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이 합병으로 실질적으로 이준용 명예회장의 지분이 아들 이해욱 부회장에게로 양도되었다.

 44. 정지선


8억2500만 달러 ▼




업종: 소매, 나이: 44세, 기혼, 자녀 1명


현대백화점 및 현대 그린푸드의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3월 현대백화점 브랜드를 더 현대(The Hyundai)로 바꾸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45. 구본식


8억2000만 달러 ▼




업종: 전자 부품, 나이: 58세, 기혼, 자녀 3명


지난 한 해 희성그룹이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억만장자 대열에서 낙오했다. 35위에 오른 남동생 구본능 회장과 함께 희성그룹을 경영하고 있으나, LG에 보유한 지분가액이 더 크다.

 46. 정몽진


7억5000만 달러 ▼




업종: 건축자재·화학, 나이: 56세, 기혼, 자녀 2명


페인트, 유리, 건축자재, 바닥재 및 실리콘을 생산하는 KCC를 소유하고 있다. 2000년 사장직에 올라 현재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현대가의 창업주인 정주영의 조카이기도 한 KCC의 정상영 명예 회장의 장남이다.

 47. 김병주


7억3500만 달러 ★




업종: 투자, 나이: 53세, 기혼, 자녀 2명


칼라일 그룹 임원 출신으로, 2005년 칼라일 시절 동료 5명과 사모펀드기업 MBK 파트너스를 창업했으며, 현재 100억 달러가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 9월 61억 달러에 이르는 테스코의 한국사업부인 홈플러스의 매수 건을 이끌었으며, 이는 한국 최대규모의 사모펀드 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배우자는 고 박태준 전 국무총리의 딸 박경아씨다.

 48. 이상일


7억3000만 달러 ▼




업종: 자동차 부품, 나이: 78세, 기혼, 자녀 4명


비상장기업인 일진의 회장을 맡고 있다. 1978년 부품단조업으로 창업한 일진은 컨테이너 및 자동차 섀시 부품으로 사업을 확장해 오늘날 전세계 완성차업체들에게 휠베어링을 공급하고 있다.

 49. 신선호


6억9000만 달러 ▼




업종: 쇼핑몰, 나이: 69세, 기혼, 자녀 1명


자수성가형 기업가로 서울 중심가에 자리한 거대 규모의 쇼핑몰 및 호텔 복합단지 센트럴 시티를 건설했다.

 50. 조현준


6억8000만 달러 ▲




업종: 섬유·화학·건설, 나이: 48세, 기혼, 자녀 2명


효성그룹의 사장으로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장남이다. 삼촌인 한국타이어 월드와이드의 조양래 회장이 32위에 올라 있다. 지난 1월 탈세와 회계 부정 혐의로 조현준사장과 조석래회장 모두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중이다.
 [박스기사] 제약업계에서 두 명의 억만장자가 탄생하다
하나의 기업에서 포브스 부자 순위 신규 진입자를 두 명 배출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올해 한미약품은 신규진입자 2명을 곧장 억만장자 대열에까지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7위에 오른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과 31위를 기록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그 주인공으로, 이 둘이 보유한 거대제약기업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무려 226%나 상승했다.

한미가 일라이 릴리, 베링거 잉겔하임, 사노피 및 얀센과 같은 해외 제약기업과 총 70억 달러를 상회하는 특허사용계약 거래를 연달아 성사시키면서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몰렸다. 이들 거대 제약기업은 한미가 개발중인 관절염 및 당뇨병 신약이 지닌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덕분에 한미사이언스, 그리고 이에 덩달아 한국 역시 1조 달러에 이르는 세계제약업계의 글로벌 강자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임 회장과 가족은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57%를 보유하고 있다. 임 회장은 1966년 중앙대학교에서 약학을 전공하고 1973년 한미사이언스를 창업했다. 신 회장은 투자의 일환으로 한미의 지분 12.5%를 사들여 보유하고 있다. 이 둘 모두 한국의 북단에 위치한 도시인 김포 출신으로, 고등학교 동문이다. 다만 신 회장이 10살 연하로, 이 둘은 졸업 후 고향 동문회를 통해 만나기 전까지는 수년 동안 서로 만난 적이 없었다. 신 회장은 한미와 마찬가지로 서울 외곽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한양정밀을 창업해 회장을 맡고 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는 한국 최대의 제약업체이다. 모건스탠리는 한미사이언스를 2015년 아시아 최고의 주식으로 평가한 바 있으며, 자회사인 한미약품이 그 뒤를 따라 2위를 차지했다. 포브스 아시아는 이보다 더 전에 이미 한미약품의 가능성을 점쳤다. 포브스 아시아가 2006년 한해 매출 10억 달러 미만의 기업을 대상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200대 상장기업 순위를 작성할 시 한미약품 역시 포함되었다. 작년 한미약품은 9억47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제약업계의 또 다른 자수성가형 억만장자 기업인으로 13위에 오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있다. 서정진 회장은 자신이 창업한 바이오 기술 기업 셀트리온의 주가가 작년 거의 25%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자산액이 5억 달러 증가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셀트리온이 화이자의 호스피라 사업부와 함께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약품 인플렉트라(Inflectra)가 승인을 받았다. 인플렉트라는 주로 관절염 및 크론병 치료에 쓰이는 약품으로 기존에 처방되던 약제 레미케이드보다 가격이 더 저렴하다.
 [박스기사] 무모한 행동이 남긴 흔적들
대림 그룹 창업주 가족의 3세대 일원인 이해욱(43위) 부회장은 전직 수행기사가 48세의 재벌가 자제의 기사로 일하면서 견뎌야 했던 온갖 사건을 상세하게 폭로하면서 공분을 샀다. 운전기사의 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기사에게 백미러를 보지 않은 채 운전할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백미러를 안으로 향하게 접은 채로 “운전기술”에 의지해 운전하도록 강요했다는 것이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미러로 서로의 눈이 마주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한번은 차선을 바꾸려다가, 트럭과 충돌하기 직전까지 간 적도 있다고 한다. “단 1초만 더 갔더라도, 저는 가족을 다시는 볼 수 없었을지 모릅니다.” 운전기사가 지역 언론사에 털어놓은 이야기이다. 올해 순위에 오른 구씨 가문 4형제의 조카와 결혼한 이 부회장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또 다른 운전기사에게 불가능한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고속으로 운전하면서 가득 찬 물컵에서 물 한 방울도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가속하면서 브레이크를 밟을 것을 주문했다는 것이다. 지난 한 해 이 부회장을 거쳐간 운전기사는 무려 40명이다. 이 부회장은 “자신의 행동으로 누군가가 고통을 받아 죄송하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지난달 또 다른 재벌후계자의 행동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현대 BNG스틸의 정일선 대표이사(5위에 오른 정몽구 회장의 조카)의 운전기사에게는 아침에 대표이사를 깨우는 방법부터 시작해 명령할 경우 어떻게 교통법규를 위반해야 하는지까지 이들이 지켜야 할 수칙을 담은 100페이지가 넘는 매뉴얼이 전달된다는 것이다. 사건이 보도된 직후, 45세의 재벌 후계자인 정 대표이사는 기업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내고, 자신의 행동을 “치기어린 열정”에 따른 것이라 말했다.

아마도 가장 큰 분란을 일으킨 사건으로 SK 임원을 둘러싼 사건을 들 수 있다. 2010년, 올해 순위 8위에 오른 최태원 회장의 사촌인 최철원은 여러 명의 임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전직 직원을 야구방망이로 구타했다. 사건의 피해자인 52세의 전 SK 직원은 근무하던 계열사에서 해고당한 이후 SK 본사 앞에서 데모를 하고 있었다. 구타 이후 최철원은 이 직원에게 보상으로 수표를 던졌다. 최철원은 18개월형을 선고받았으나, 이후 집행유예 3년으로 감형받았다.

- 포브스 코리아 편집팀·GRACE CHUNG, YUELUN SUN 포브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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