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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카로 보이고 싶다면?

퀸카로 보이고 싶다면?

못생긴 친구 옆에 있으면 더 매력적으로 보일 가능성 크다는 연구 결과 나와
하이틴 영화 ‘퀸카가 아니어도 좋아’는 자신이 ‘인기 많은 친구들의 못생기고 뚱뚱한 들러리’라는 사실을 알게 된 십대에 관한 허구의 코미디다.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하이틴 영화 ‘퀸카가 아니어도 좋아’는 자신이 ‘인기 많은 친구들의 못생기고 뚱뚱한 들러리’라는 사실을 알게 된 십대에 관한 허구의 코미디일 뿐이다. 그러나 ‘못생긴 친구’ 효과는 그 영화의 주인공 비앙카만이 아니라 대다수 사람에게 실제로 일어나는 현실적인 현상이다. 최근 발표된 연구는 우리가 특정인의 매력을 평가할 때 곁에 있는 사람의 외모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입증했다.

학술지 사이콜로지컬사이언스에 실린 그 연구를 이끈 영국 런던 로얄홀로웨이대학의 니컬라스 펄 박사는 ‘못생긴 친구’ 곁에 서서 사진을 찍으면 혼자 사진을 찍었을 때보다 다른 사람에게 더 매력적으로 인식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에서 참여자 40명은 두 차례에 걸쳐 여러 사람의 얼굴 사진을 보고 매력도를 평가했다. 그들은 먼저 혼자 사진을 찍은 사람의 매력을 점수로 매겼다. 그 다음엔 같은 사진이 못생긴 사람의 사진 곁에 있는 상황에서 다시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거의 한결 같이 두 번째 평가에서 점수가 더 높게 나왔다.

펄 박사는 “사람의 매력도는 상황에 따라 잘 변하지 않는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조지 클루니의 사진은 오늘 보든 내일 보든 잘 생겼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우리의 외모에 대한 다른 사람의 평가가 우리가 곁에 두는 친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사람 사이의 매력 인식에 관한 연구는 많이 실시됐다. 그 결과에 따르면 바람직한 신체적 특징을 가지면 친구를 사귀기 쉽고 호감 있게 보일 가능성이 더 크다. 로얄홀로웨이대학 교수 대니얼 S 해머메시는 2011년 펴낸 책 ‘외모가 중요하다: 매력적인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큰 이유(Beauty Pays: Why Attractive People Are More Successful)’에서 잘생긴 사람은 그렇지 않은 동료에 비해 더 빨리 직장을 얻고 급여 협상에서도 더 유리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자신이 잘생기지 못했다며 상심할 필요는 없다. 해머메시 교수는 ‘궁극적으로 볼 때 그런 외모가 낙담할 정도로 결정적인 불리함으로 작용하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 재니스 윌리엄스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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