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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의 남자’ 피츠제럴드

‘제네시스의 남자’ 피츠제럴드

2006~2011년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을 역임하며 ‘잊혀진 람보르기니를 부활시켰다’는 평가를 받은 맨프레드 피츠제럴드(53) 현대자동차 전무가 제네시스 출격의 선봉에 섰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현대자동차 전략담당은 “자동차 엠블럼을 보지 않아도 제네시스란 것을 단박에 알아볼 수 있는 디자인으로 차별화할 것” 이라고 말했다. / 중앙포토
제네시스(Genesis)는 기원(起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독립브랜드로 출격시킨 것도 프리미엄 브랜드의 신기원을 열고 자동차의 기본으로 돌아가겠다는 취지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는 전략담당이란 직함을 달고 제네시스 브랜드를 총괄하고 있는 ‘제네시스의 남자’다. 지난해 12월 현대차에 영입된 이후 한 번도 언론에 나서지 않았던 그를 서울 신라호텔에서 단독으로 만났다.



당신에게 제네시스는?


제네시스는 기존 브랜드를 부활시키는 게 아니라 새로운 브랜드를 창조하는 작업이라 흥미롭다. 담대함·진보·한국성을 제네시스 고유의 DNA로 정립했다.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통하는 고급차 브랜드를 만들고자 한다.



제네시스만의 강점이라면.


가장 큰 무기는 디자인이라고 말하고 싶다. 경쟁사와 겨룰 수준까지 (상품성 차이를) 좁힌 뒤 디자인에 강점을 가진 브랜드로 차별화할 것이다. 굳이 자동차 엠블럼을 보지 않더라도 제네시스란 것을 단박에 알아챌 수 있는 그런 디자인으로.
 제네시스 최대 무기는 디자인
내년 출시 예정인 중형차 ‘G70’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대형 세단인 EQ900부터 출시했지만 점차 라인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벤츠·BMW도 ‘볼륨 모델’은 각각 C클래스·3시리즈다. G70은 이 차급에서 충분히 경쟁할 만한 신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독립 브랜드인데.


현대차와 전시장과 애프터서비스 (AS)망부터 분리하는게 진짜 제네시스 독립의 시작이다. 스타필드 하남에 연 제네시스 플래그십 스토어가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분리에 들어갈 것이다.



브랜드 마케팅 계획은.


최근의 미쉐린 가이드 협찬처럼 점차 ‘ATL’(Above The Line·전통 매체 등을 통한 일방적 광고)보다 ‘BTL’(Below The Line·SNS와 체험 이벤트 등을 통한 쌍방향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탈리아인들은 람보르기니의 부활을 뜨겁게 환영했다. 한국인들도 현대차가 고급차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을 충분히 자랑스러워했으면 한다.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인 피츠제럴드 전무는 독일 쾰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GM ‘오펠’과 가전 브랜드 ‘레베’, 람보르기니 등에서 마케팅을 맡아 경험을 쌓았다. 특히 2006~2011년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을 역임했다. 아벤타도르·무르시엘라고 같은 스포츠카가 그의 대표작이다. 이제 그의 어깨에 제네시스 브랜드의 미래가 달렸다.

-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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