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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모저모] 브라질 - 축구팀 태운 비행기 추락사고 연료 고갈이 원인

[지구촌 이모저모] 브라질 - 축구팀 태운 비행기 추락사고 연료 고갈이 원인

사고기에는 코파 수다메리카나 대회 결승전에 출전하려던 브라질 축구팀 사페코엔시 선수 19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콜롬비아의 산 속에 추락한 비행기의 사고 원인은 연료 부족이었다. 탑승자가 거의 사망한 사고기 조종사의 마지막 말에서 밝혀진 사실이다.

콜롬비아 북동부 도시 메데인 외곽 라 유니온 마을에 추락한 비행기의 탑승자 77명 중 생존자는 6명뿐이었다. 희생자 중에는 브라질 축구팀 사페코엔시 선수 19명도 있었다. 구단 역사상 최대 경기인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에 가던 길이었다.

콜롬비아 미디어에서 공개한 잡음 섞인 녹음에서 볼리비아 조종사 미겔 퀴로가는 비상 착륙을 도와 달라고 메데인 공항 관제사에게 간청했다. 그는 “라미아 933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 전기가 완전히 나갔다. 연료가 없다. 연료 비상”이라며 비상 착륙허가를 요청했다.

당시 가까이서 날고 있던 비행기의 부조종사 주앙 세바스티안 우페기는 착륙요청 교신 내용을 이렇게 전했다. “‘메이데이 메이데이, 착륙할 곳을 알려달라. 빨리, 빨리!’라는 소리가 들리더니 그러곤 끝이었다. 우리 모두 눈물을 흘렸다.”

생존자인 볼리비아인 기내 정비사 에르윈 투미리는 “나는 교육 받은대로 가방을 양 다리 사이에 놓고 태아처럼 웅크린 자세를 취했다”고 말했다. 투미리와 또 다른 생존자인 볼리비아인 승무원 시메나 수아레스는 타박상을 입었지만 크게 다치지 않았다.

의료진에 따르면 사페코엔시 선수 중 골키퍼 잭슨 폴만이 오른쪽 다리 절단 후 회복 중이고 수비수 헬리우 네투는 머리·가슴·폐에 심각한 외상을 입고 중환자실에 있으며 수비수 알란 러셸은 척추 수술을 받았다.

코파 수다메리카나 대회 결승전 상대인 아틀레티코는 트로피를 사페코엔시에 양보해 희생자들을 기릴 계획이다. 아틀레티코 구단은 “우리에게 사페코엔시는 코파 수다메리카나컵 2016의 영원한 챔피언”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 타렉 하다드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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