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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초맨은 우울증에 걸리기 쉬워

마초맨은 우울증에 걸리기 쉬워

성적으로 문란하고 여성을 힘으로 지배하려는 남성은 정신건강 문제에 시달릴 수 있어
성적으로 문란하고 여성을 힘으로 지배하려는 남성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고통당할 가능성이 크다.
여성을 힘으로 압도하고 성적으로 문란한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남성은 다시 한번 생각하는 게 좋을 듯하다. 그런 특성을 가진 남성은 외롭고 우울하며 삶의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약 2만 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밝혀진 내용이다.

학술지 카운슬링 심리학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전통적인 남성성 개념을 따르는 남성은 정신건강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더 크다. 또 그들은 그런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생각도 별로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만9453명의 데이터를 메타분석한 이 연구는 특히 그런 마초 남성의 여러 특성이 부정적인 감정과 연관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성적으로 아주 문란해지려 하고 여성을 힘으로 지배하려는 남성이 부정적인 감정으로 고통당할 가능성이 가장 컸다.이 논문의 공동 저자인 미국 인디애나대학(블루밍턴 캠퍼스) 연구원 Y 조엘 웡은 “성적으로 문란한 플레이보이와 여성 지배라는 남성성 개념은 성차별주의 태도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개념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부정적인 정신건강 사이의 연관성은 성차별주의가 사회적 불의일 뿐 아니라 그런 태도를 견지하는 남성의 정신건강에도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전통적인 남성성 개념을 구성하는 11가지 특징을 지표로 사용해 부정적인 정신건강과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이런 특성 중 일부는 부정적인 정신건강과 별로 관련이 없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높은 가치를 두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웡 연구원은 “일이 최고라는 개념은 정신건강 관련 부정적인 결과 중 어느 것과도 관련 없었다”고 말했다. “그건 일의 복잡성과 일이 웰빙에 미치는 영향이 반영된 결과인 듯하다. 물론 지나치게 일에 중점을 두면 건강과 대인관계에 해로울 수 있지만 많은 사람에게 일은 삶의 의미를 얻는 원천이기도 하다.”

연구에 따르면 남성성과 부정적인 감정의 연관성은 백인이 아니거나 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남성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논문 저자들은 그런 측면이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경제적 요인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마사 엔리케스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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