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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전쟁 준비하나

이란은 전쟁 준비하나

탄도 미사일과 신종 스마트 로켓 시험 발사에 이어 러시아로부터 미사일 방어 시스템까지 인도 받아
지난해 말부터 이란은 군사훈련의 일환으로 장거리 미사일을 계속 시험 발사했다.
러시아가 약 10억 달러어치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이란에 인도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2007년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 로스텍으로부터 S-300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지만 2010년 러시아가 서방의 이란 제재에 동참하면서 무산됐다. 이후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면서 양국은 S-300 계약을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그에 따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금수를 해제하고 지난해 11월부터 S-300가 이란에 인도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로스텍의 CEO 세르게이 체메조프는 “S-300은 약 10억 달러짜리”라면서 “우리는 S-300을 이란에 완전히 인도했으며 현재로선 이란과 다른 거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이란을 보는 눈은 곱지 않다. 아랍 뉴스에 따르면 이란은 예멘으로부터 중동 지역에서 전쟁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받는다. 실제로 이란은 최근 중동 지역에서 군사 작전을 강화했다.

특히 지난 2월 20일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가 군사 훈련 중 새로운 로켓을 발사했다. 이란 현지 매체인 타스님 뉴스는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가 중부 사막 지역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하던 중 “스마트하고 진전된” 로켓을 발사하는 시험을 마쳤으며 신형 로켓이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로켓의 모델이나 구체적인 성능, 목표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스푸트닉 뉴스에 따르면 이란군 관리들은 로켓 시험 발사를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자평했다. 혁명수비대 사령관인 모함마드 파크푸르 준장은 로켓 발사 후 “오늘 아주 정밀한 스마트 로켓 여러 등급의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면서 “우리 이란이슬람공화국의 저력을 잘 보여줬다”고 선언했다.

이란은 지난 2월 초에도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과 연관 있거나 이를 지원하는 회사와 개인에 대해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이란의 예멘 내전 개입을 새삼 문제 삼고 나섰다. 사우디 등 중동 내 미국의 전통적 우방과 함께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서다. 버락 오바마 전 정부 때도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를 통한 이란의 개입을 경고하긴 했지만 트럼프 정부로 바뀐 뒤부터는 추상적인 우려에 그치지 않고 이란이 반군에 무기를 지원한다는 점을 기정사실화 했다.

사우디는 예멘에서 건재한 시아파 반군의 배후는 이란의 무기와 자금 지원이라고 확신한다. 반면 이란은 반군과 우호적이긴 하지만 직접 지원은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울 것도 없는 이란의 후티족 반군 지원 의혹을 부각시킨 것은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와 엮어 이란을 ‘쌍끌이’ 식으로 압박하려는 계산으로 보인다.

- 브루스 라이트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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