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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안 우파, 그들만의 '은어'

미국 대안 우파, 그들만의 '은어'

대안 우파 또는 알트라이트(Alt-right, Alternative right)는 미국 주류 보수주의의 대안으로 제시된 우익의 한 부류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급부상한다. 확고한 이데올로기를 공유하기보단 백인우월주의와 자문화보호주의 등의 요소들이 혼합된 정치세력이다. 그들은 어떤 은어를 쓸까? 캐시아 코백스 IB타임스 기자가 대안 우파들의 은어 7개를 소개한다.

SJW: SJW는 ‘Social Justice Warrior’의 약어로 ‘사회정의전사’라고 옮길 수 있다. 극우파가 진보파를 경멸적으로 일컫을 때 쓴다. 인터넷 은어 사전 ‘어번 딕셔너리’에 따르면 SJW는 ‘인터넷에서 자신의 개인적 평판을 올릴 목적으로 얄팍하거나 사려 깊지 못한 방법으로 사회정의에 관한 논쟁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다.

컥서버티브(Cuckservative): ‘컥서버티브’는 ‘cuck’에서 진화했고, ‘cuck’은 ‘cuckhold’라는 단어에서 나왔다. ‘보수주의자인 체하는 의지 약한 등신’을 모욕적으로 일컫는 단어다. 대안 우파는 자신들의 가치에 반하는 전통적인 주류 보수파들과 공화당 인사들을 비겁하고 나약한 보수주의자들이라는 뜻에서 ‘컥서버티브’라고 비난한다.

베타(Beta): 대안 우파는 남성성과 남자다움, 성별 역할, ‘알파’ 남성과 ‘베타’ 남성의 개념에 집착한다. ‘알파’ 남성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같은 지도자, ‘베타’ 남성은 나약한 남자를 뜻한다.

인간의 생물학적 다양성(Human biodiversity): 많은 사람은 대안 우파의 핵심이 인종차별주의라고 말하지만 대안 우파 자신들은 인종차별주의자로 불리는 데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그들은 인종 문제를 거론할 때 좀 더 과학적으로 들리는 ‘인간의 생물학적 다양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리브타드(Libtard): ‘liberal'과 'retard'의 합성어. 대안 우파는 ’정치적인 올바름‘을 거부하고 노골적인 표현을 즐겨 사용한다. 따라서 그들은 진보파를 모욕할 의도로 지적인 장애를 가진 사람을 일컫는 구식 표현인 ’저능아(retard)‘를 ’진보파(liberal)'에 덧붙여 사용한다.

매스큘리니스트(masculinist): 여권주의자를 가리키는 페미니스트의 반대말로 ‘남성다움’과 전통적인 남성의 ‘영웅적’ 속성을 찬양하는 뜻으로 사용된다. 대안 우파는 ‘매스큘리니스트’ 원칙이 남성에게 적합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비판자들은 구태의연한 성별 역할을 강조할 뿐이라고 지적한다.

눈송이(snowflake): 'special snowflake'의 줄인 말로 특권의식에 사로잡힌 사람을 경멸하는 표현이다. 대안 우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 항의하는 저명인사나 진보주의자는 전부 ‘SJW 눈송이’다.

백인 학살(White genocide): 대안 우파는 진보주의와 친이민 정책의 자연적인 결과가 백인의 집단학살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특히 미국 시민이 아닌 비(非)백인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전부 백인에게 해가 되며 백인의 멸절로 이끈다고 생각한다.

- 차정민 뉴스위크 한국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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