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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기계의 인터페이스 혁명

인간과 기계의 인터페이스 혁명

삼성, 3월 말 미국에서 공개되는 갤럭시 S8에 AI 기반의 음성인식 가상 비서 ‘빅스비’ 탑재한다
삼성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8’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통한 스마트폰의 ‘혁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8’ 공개가 임박하면서 그동안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통한 스마트폰의 ‘혁신’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폭됐다. 드디어 지난 3월 20일 삼성은 AI 기반의 음성인식 가상비서 빅스비(Bixby)를 갤럭시 S8에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부사장)은 자사 뉴스룸 기고문에서 이렇게 밝혔다. “빅스비는 삼성 스마트폰의 새로운 지능형 인터페이스로 휴대전화와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열어가는 첫걸음이다. 출시되는 갤럭시 S8에서 탑재된 앱들이 빅스비로 가동될 것이다. 이 앱들은 앞으로 계속 확대될 예정이다. 우리의 계획은 타사 앱과 서비스도 빅스비를 도입할 수 있도록 개발 도구(SDK)를 공개하는 것이다.”

빅스비의 흥미로운 사항 몇 가지를 살펴보자.



생태계의 확장성:
구글은 음성인식 가상비서를 하나의 디바이스에만 국한시켰지만 삼성은 그런 전략을 따르지 않을 계획이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구글의 간판 디바이스인 픽셀 스마트폰에만 탑재됐다. 그러나 삼성은 빅스비를 갤럭시 S8에 국한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달리 빅스비는 모든 삼성의 인터넷 연결 디바이스에 탑재될 수 있다.

이 부사장은 “스마트폰부터 시작해 빅스비를 모든 삼성 기기에 점차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음성을 인식할 수 있는 간단한 회로, 인터넷 연결을 갖춘 기기라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빅스비와 연동할 수 있다. 에어컨이나 TV의 기능을 빅스비로 실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빅스비 생태계가 계속 확장되면 빅스비가 스마트폰 인터페이스에서 우리 삶의 인터페이스로 진화할 것으로 믿는다.”



인앱 기능:
삼성은 빅스비가 S보이스 같은 독립적이고 거의 사용되지 않는 기능이 되기를 원치 않는다. 대신 궁극적으로 다양한 앱이 빅스비로 실행되는 방식을 원한다. 따라서 버튼으로 빅스비를 호출하면 앱에도 바로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 방식으로 빅스비는 일반적으로 앱이 수행하는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맥락화:
빅스비는 사용자가 하는 작업을 인식하고 그 맥락에 맞춰 반응하도록 설계됐다. 지정된 명령어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약간 부정확한 명령일지라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기계학습 기능 강화:
이 부사장은 “기술은 삶은 더 편하게 해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스마트폰과 PC,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장치와 같은 기계의 기능이 다양해짐에 따라 이러한 장치의 인터페이스가 너무 복잡해 사용자가 편리한 기능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며 “빅스비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삼성은 AI를 사용해 새로운 접근방식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의 심층적 학습 개념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지원되는 음성 명령 수가 많아지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빅스비는 불완전한 정보를 가진 명령을 스스로 이해하고 작업을 실행할만큼 똑똑하다는 게 이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갤럭시 S8에 빅스비 전용 버튼이 있음을 언급했다. 새롭게 추가된 물리식 버튼이 빅스비를 바로 부를 수 있도록 돕는다. 빅스비는 출시 직후 사용할 수는 없지만 추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버튼으로 이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말 갤럭시 S8이 출시될 때 어떤 새로운 기능이 탑재될지 추측이 무성했다. 특히 AI의 발전 때문에 기대가 크다. 실제로 우리는 인간-기계 인터페이스에 혁명을 일으키려는 대담한 비전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 비전은 하룻밤 사이에 실현될 수 없다. 야망은 실현에 시간이 걸린다.”

삼성 갤럭시 S8은 3월 29일 미국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현지 예상 가격은 $800~899로 알려졌다. 한국 출시는 4월 20께로 알려졌다.

- 리샤브 제인 아이비타임즈 기자
 [박스기사] 갤럭시 S8을 PC처럼 - 모바일에서만 가능했던 작업을 데스크톱·노트북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도킹 스테이션 ‘덱스(DeX)’
안드로이드 폴리스가 공개한 삼성 덱스의 클립아트 이미지.
삼성은 갤럭시 S8 출시와 함께 새로운 제품을 여럿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 덱스(DeX) 가상PC 스테이션은 사용자가 갤럭시 S8을 컴퓨터에 연결해 스마트폰 화면을 PC 화면에 띄울 수 있도록 해주는 액세서리가 될 것이다. 덱스는 같은 목적으로 사용되는 마이크로소프트 컨티뉴엄의 대항마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삼성 덱스에 관한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소문과 정보에 따르면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삼성 덱스에 관한 사실을 정리해본다.



상표 등록:
삼성은 상표 등록을 통해 덱스의 존재를 사실상 확인했다. 상표 등록에 관한 문서는 삼성 제품이 출시 되기 직전 유출되는 경향이 있다. 덱스라는 이름은 ‘데스크톱 익스피리언스(Desktop Experience)’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S8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PC 모니터나 TV와 연결해 큰 화면에서 좀 더 쾌적하게 작업할 수 있다.

스마트폰 화면이 PC 모니터에서 구현되는 개념도.


삼성 덱스는 어떤 모습일까:
IT 매체 안드로이드 폴리스는 삼성 덱스를 묘사한 클립아트 이미지를 공개하며 갤럭시 S8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설명했다. 모양을 보면 덱스는 삼성의 무선 충전 도크와 비슷해 충전기로도 사용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덱스 스테이션은 PC와 연결해 전원을 공급 받을 수 있는 형태로 보인다.



삼성 덱스는 어떻게 작동하나:
안드로이드 폴리스에 따르면 삼성 덱스는 HDMI 커넥터를 통해 유선으로 연결되고 갤럭시 S8과는 무선으로 연결된다. 연결되면 덱스는 스마트폰 화면을 컴퓨터 모니터로 띄워준다. 그러면 표준 스마트폰 바탕 화면 인터페이스가 PC 인터페이스와 비슷한 모양으로 변하고 PC 키보드를 통해 문서 작성이나 앱을 구동할 수 있다.



삼성 덱스의 가격:
IT 전문 블로거 에반 블래스는 최근 삼성의 새로운 디바이스 전체의 예상 가격을 제시했다. 그 리스트에 따르면 삼성 덱스는 미국에서 161달러로 예상된다. 따라서 갤럭시 S8과는 별도로 판매될 것이라는 뜻이다.

- 피오나 아고무어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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