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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씨부터 줄기까지 모두 먹어라

채소 씨부터 줄기까지 모두 먹어라

미국 요리사 제레미 폭스의 신저 ‘온 베지터블스’
(이 사진부터 아래 3개의 사진) ‘온 베지터블스’에는 완두콩과 페코리노 치즈, 달걀과 래디시 같은 평범한 것부터 ‘카르타 다 무지카’처럼 레스토랑에서나 맛볼 수 있는 것까지 다양한 채소 요리가 소개됐다. / 사진 : RICK POON/PHAIDON
미국의 인기 요리사 제레미 폭스가 펴낸 ‘온 베지터블스’는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캘리포니아 주 나파밸리의 레스토랑 ‘우분투’(미슐랭 가이드에서 별을 받았다)에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내는 그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상추 보관법, 새 부리 모양 칼의 이점 등 배울 것도 많다. 그리고 비록 일상적인 요리책은 아니지만 요리도 배울 수 있다.
이 책에는 완두콩과 화이트 초콜릿, 마카다미아를 이용한 요리 등 레스토랑에서나 맛볼 수 있는 아이템들도 있지만 병아리콩을 넣은 수프와 판 콘 토마테(구운 빵에 생 토마토와 마늘을 문질러 먹는 스페인식 전채 요리) 등은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가치는 뭐니 뭐니 해도 행동을 촉구한다는 데 있다.
폭스의 메시지는 고기를 포기하라는 게 아니라 채소를 씨부터 줄기까지 모두 먹으라는 것이다. “먹을 수 있는 부분을 버리는 건 큰 낭비”라고 그는 썼다. “여기 나온 요리법들은 가장 간단하진 않더라도 가장 실용적일 수 있다. 이 책은 사려 깊게, 자주 요리할 것을 권한다.”
온 베지터블스 / 제레미 폭스 지음 / 파이던 펴냄 / 사진 : PHAIDON
“어제 저녁에 쓰고 남은 당근 줄기는 오늘 저녁에 페스토(이탈리아 소스의 일종)로 만들 수 있다. 또 냉장고 안에 구운 비트가 남아 있다면 브레이즈드 그린즈(푸른 채소를 올리브유에 살짝 볶아 익힌 것)를 만들 때 곁들여도 좋다.” 옳은 말이다. 우리는 요리를 더 자주 하고 재료의 낭비는 줄여야 한다. ‘온 베지터블스’는 채소에 집착하기보다는 그것을 요리에 자주 이용하며 낭비 없이 쓸 것을 권장한다.

- 데이지 가넷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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