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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노란눈펭귄의 눈물

뉴질랜드 노란눈펭귄의 눈물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과 인간이 끼치는 폐해로 25년 안에 멸종할 가능성 커
현재 약 1700쌍만 살아남은 노란눈펭귄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펭귄 종 중 하나다. / 사진 : I22.COM
노란눈펭귄은 뉴질랜드의 명물 중 하나다. 그러나 그들의 서식처가 파괴되고 있다. 25년이 지나면 노란눈펭귄의 서식지가 오타고 반도의 인기 관광지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약 1700쌍만 살아남은 노란눈펭귄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펭귄 종 중 하나다. 바닷물 온도 상승이 노란눈펭귄의 멸종을 재촉하는 주된 요인이다. 학술지 피어J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노란눈펭귄 개체수 감소 중 약 3분의 1은 해수 온도 상승 때문에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오타고 반도에서 노란눈펭귄의 멸종 예상 시기는 2060년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그것은 상당히 보수적인 추정으로 2013년의 대규모 폐사 같은 사건을 고려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를 이끈 오타고대학의 토머스 매턴 교수는 “추가로 폐사되면 멸종 시기가 앞당겨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런 폐사와 2015년 이후 번식 성공률의 감소를 감안하면 노란눈펭귄은 2042년이면 멸종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오타고대학의 어슐라 엘런버그 연구원은 “바글바글하고 시끄럽던 노란눈펭귄 번식 구역이 황폐해지고 조용해진 것을 보면 참담할 따름”이라며 “지금은 드문드문 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인간의 다양한 활동이 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과잉 어업으로 펭귄의 먹이가 줄어들고 펭귄도 의도치 않게 그물에 걸려 죽는다. 또 바닷물의 오염으로 펭귄이 병에 걸린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이 개체수 감소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런 요인들이 노란눈펭귄의 개체수 감소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매턴 교수는 “인간의 활동이 노란눈펭귄의 개체수 감소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어류남획부터 포식자 등장, 인간이 끼치는 폐해까지 모든 것이 펭귄의 멸종을 가속화한다. 하지만 기후변화가 펭귄 개체수 감소에 3분의 1 정도의 영향만 미친다면 다른 요인도 중대한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그런 요인은 기후변화와 달리 지역 차원에서 충분히 관리될 수 있다.”

기후변화가 해양에 미치는 영향의 규모가 심각하지만 어업과 오염 같은 지역 내의 인간 활동을 억제하는 것이 펭귄 보존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뜻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노란눈펭귄이 조용히 사라져간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안다. 따라서 이젠 선택을 해야 한다. 대담하고 효과적인 보존 조치를 즉시 취하지 않으면 우리 생애 안에 이 해안에서 펭귄을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 마사 헨리케스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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