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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배경보다 사람 됨됨이가 더 중요해"

"출생 배경보다 사람 됨됨이가 더 중요해"

출간 20주년 맞은 ‘해리 포터’ 캐릭터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교훈 20가지
롤링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슬람권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하자 그를 볼드모트 경보다 더 나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1997년 6월 26일 영국에서 조안 캐슬린(J.K.) 롤링의 첫 번째 소설 ‘해리 포터와 철학자의 돌’이 출판됐다. 복지수당으로 근근이 살아가던 싱글맘의 인생이 완전히 바뀌는 순간이었다. 이 책은 블룸스베리에서 출판되기 이전에 여러 출판사에서 거절당했다. 하지만 1년 뒤 미국에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됐고 지금까지 총 7편이 나온 ‘해리 포터’ 시리즈는 세계적으로 4억 부 이상이 팔렸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어느날 자신이 마법사라는 사실을 알게 된 11세 고아 소년의 이야기다. 그는 마법사 세계의 악당인 볼드모트 경을 물리쳐야 한다.

롤링에게 선과 악의 싸움은 ‘해리 포터’ 책이나 영화 시리즈에 국한된 개념이 아니다. 그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슬람권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하자 롤링은 그를 볼드모트 경보다 더 나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정말 끔찍하다. 볼드모트 경도 그 정도로 못되진 않았다”고 그녀는 썼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롤링의 입장은 일부 독자들에게 반감을 불러일으켰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는 듯하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한 독자가 롤링에게 그녀의 책을 다 태워버리겠다고 말하자 그녀는 이렇게 되받았다. “사람들의 말이 맞는 것 같군요. ‘누군가에게 독재자의 흥망에 관한 책을 읽게 할 순 있어도 그의 생각까지 바꿀 수는 없다’는 말 말이죠.”

‘해리 포터’ 시리즈는 악과 역경에 맞닥뜨렸을 때 사랑과 우정, 희생의 힘을 찬양하는 메시지로 가득하다. ‘해리 포터’ 출간 20주년을 기념해 롤링의 캐릭터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교훈 20가지를 소개한다.
 옳은 일을 위한 저항에 관해
“우리는 힘을 합할수록 강해지고, 분열될수록 약해진다.”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교장 알부스 덤블도어, ‘해리 포터와 불의 잔’


“악을 근절시키지는 못하더라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 싸우고 또 싸우는 건 중요해.”



해리의 마음 속 독백, ‘해리포터와 혼혈 왕자’


“중요한 건 사람들이 그들에 맞서 저항할 때 모두에게 희망을 준다는 사실이야.”



네빌 롱바텀,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내 아들은 내가 왜 죽었는지 알 거야. 이해해 줄 거야. 난 그 애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



레무스 루핀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권력에 관해
“그가 그 희생의 어마어마한 힘을 정확히 알았더라면 감히 당신의 피에 손대지 못했을 텐데…하긴 그런 걸 이해할 수 있다면 볼드모트 경이 아니지. 살인을 저지르지도 않았을 테고.”



덤블도어 교장이 볼드모트에 대해,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권력에 가장 적합한 사람은 그것을 추구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덤블도어 교장,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엄청난 지혜는 인간의 가장 큰 보물이다.”



루나 러브굿이 레이븐클로 하우스의 설립자 로웨나 레이븐클로의 말을 인용해,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다양성에 관해
“당신은 소위 피의 순수성을 너무도 중시하고 늘 그래 왔지! 출생 배경보다는 사람 됨됨이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는 말이지.”



덤블도어 교장 ‘해리 포터와 불의 잔’
 올바른 선택에 관해
“적에게 대항하는 데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친구들에게 대항할 때도 그에 못지 않은 용기가 필요하다.”



덤블도어 교장,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해리, 사람의 됨됨이는 그가 가진 능력이 아니라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서 드러난단다.”



덤블도어 교장,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우리의 행동으로 인한 결과는 늘 복잡하고 다양해서 미래를 예측하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다.”



덤블도어 교장,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옳은 일과 쉬운 일 사이에서 선택해야 할 때가 오면 착하고 싹싹하고 용감했던 소년(세드릭 디고리)이 볼드모트 경의 함정에 걸려들어 어떻게 됐는지를 기억해라.”



덤블도어 교장, ‘해리 포터와 불의 잔’


“우리 모두는 마음 속에 빛과 어둠을 동시에 갖고 있다. 중요한 건 어떤 쪽을 선택하느냐다. 그것이 우리의 참모습을 결정한다.”



해리의 대부 시리우스 블랙,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사랑에 관해
“죽은 자가 아니라 산 자를 불쌍히 여겨라. 누구보다 불쌍한 사람은 사랑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다.”



덤블도어 교장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무관심과 방치는 증오보다 더 큰 피해를 준다.”



덤블도어 교장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인간의 나약함에 관해
“인간은 자신에게 최악의 것을 선택하는 재주가 있다.”



덤블도어 교장,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얘들아, 그래서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선 안 되는 거란다.”



아서 위즐리 ‘해리 포터와 불의 잔’


“진실은 아름답고도 끔찍한 것이기 때문에 아주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



덤블도어 교장,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두려움에 관해
‘해리 포터’ 시리즈는 총 7편이 출판돼 세계적으로 4억 부 이상이 팔렸다.
“그를 지지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누가 그를 위해 일하고 누가 그렇지 않은지를 우리는 모른다. 우리가 아는 건 단지 그가 사람들을 조종해 끔찍한 일을 저지르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뿐이다. 우리 자신과 가족, 친구들을 생각할 때 두려워지는 건 그 때문이다.”



시리우스 블랙, ‘해리 포터와 불의 잔’


“우리가 죽음과 어둠을 두려워하는 건 그것에 대해 잘 몰라서다.”



덤블도어 교장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 소피아 로토 퍼시오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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