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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언어와 카리스마 100% 활용하기

신체언어와 카리스마 100% 활용하기

직장에서 상대방에게 자신감 있게 보이려면 어깨 숙이지 말고 작고 미묘한 손동작 사용해야
바람직한 신체언어를 적절히 사용하면 자신 있고 열정적이며 정직하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 사진:GETTY IMAGES BANK
직장에서 특정 문제의 공식화나 논의를 위한 아이디어 교환과 의사소통을 장려하면 건전하고 유익한 환경이 조성된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하지만 소통이라고 하면 대부분 언어적인 측면만 떠올린다. 비언어적인 소통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흔히 간과한다.

수년 동안 실시된 많은 연구는 비언어적 소통을 적절히 사용하면 다른 사람에게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말보다는 신체언어 같은 것이 훨씬 더 큰 성공을 이루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왜 그녀는 다리를 꼬았을까(The Power of Body Language)’의 저자 토냐 레이먼에 따르면 영향력이 큰 비언어적 소통 기술은 자신이 역동적이고 열정적이며 자신 있고 정직하다는 인상을 상대방에게 심어줄 수 있다. 반면 수준 낮은 비언어적 소통 기술은 자긍심과 관심이 부족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쉽다. 레이먼은 “그런 현상이 100% 공평하진 않지만 인간은 원래 그렇게 프로그램돼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커튼대학의 데이비드 키틀리 심리학 교수는 온라인 매체 컨버세이션에 기고한 글에서 몸짓 같은 신체언어의 경우 속성이 복잡해 의도를 분석하기가 상당히 까다롭고 또 한 가지 특정 제스처가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닐 수 있어 오해하기도 쉽다고 지적했다. 많은 전문가는 직장에서 자신감을 투사할 수 있도록 비언어적 메시지를 적절히 전달하기 위해 따라야 할 몇 가지 기본 규칙을 제시한다.

의사소통 전문가 캐럴 킨지 고먼은 경제지 포브스에 기고한 글에서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고 고개를 숙이지 말고 머리를 들라고 조언했다. “일어서면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더 힘 있고 확신에 차 보인다. 돌아다닐 때는 공간을 좀 더 많이 차지하면 그런 인상을 줄 수 있다.” 앉아 있을 땐 두 발을 바닥에 반듯이 대고 팔은 몸에서 약간 떼어 벌이는 게 좋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레이먼은 경제 전문 사이트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기고한 글에서 고먼의 조언에 동의했다. “그런 자세를 취하면 여러 가지 효과를 볼 수 있다. 뇌의 화학물질을 변화시켜 더 강하고 자신 있게 느끼도록 해주며 신뢰도와 활력을 외부로 투사할 수 있다.” 레이먼에 따르면 어깨를 숙이는 것은 금물이다. “그런 자세는 불안과 나태함, 전반적인 불행함을 나타낸다.”

손동작과 몸짓도 비언어적 소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레이먼은 큰 손동작보다는 작은 제스처가 소통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집단의 우두머리가 팔을 마구 흔드는 경우는 별로 없다. 유력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요점을 권위 있게 전달하기 위해 더 작고 미묘한 손동작을 사용하는 경향을 보인다.”

가만히 있지 못하고 머리를 만지거나 손을 꼼지락거리는 동작도 나약함과 자신감 결여의 표시로 인식될 수 있다. 특히 악수가 자신감을 잘 드러낸다. 의사소통 기술 트레이너로 기업체 임원 코치로 활동하는 세라 페루자는 영국 신문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악수를 할 때 상대방보다 손을 약간 더 내밀고 손을 단단히 잡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고먼도 올바른 악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체적 접촉이 가장 강력하고 원초적인 비언어 신호이기 때문에 올바른 악수법을 익히기 위해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 효과적인 악수는 즉시 신뢰를 줄 수 있지만 비효과적인 악수는 일자리나 계약을 잃게 만들 수 있다.”
효과적인 악수는 즉시 신뢰를 줄 수 있지만 잘못된 악수법은 일자리나 계약을 잃게 만들 수 있다. / 사진:GETTY IMAGES BANK
사무실에선 표정 관리도 중요하다. 특히 특정 정보를 접하고 반응할 때에 신경 써야 한다. 새로운 소식을 들었을 때 과잉 반응한다거나 관심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신체언어 전문가로 ‘첫 인상과 신체언어, 카리스마 100% 활용하기(SNAP: Making the Most of First Impressions, Body Language and Charisma)’의 저자인 패티 우드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자주 눈썹을 치켜 올리거나 미소를 짓거나 고개를 끄덕이거나 소리를 냄으로써 관심을 표현한다. 그처럼 신체적으로 반응하지 않으면 관심이 없거나 자만심에 빠져 있다는 등 여러 가지 부정적인 인상을 주게 된다.”

눈맞춤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도 자신감과 확신을 표현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눈을 맞추지 않으면 찔리는 데가 있거나 기만적이라는 인상을 준다. 고먼은 “사업 동료와 대화할 때는 상대방의 눈동자 색이 무엇인지 알기에 충분할 정도로 오래 눈을 쳐다보라”고 조언했다.

이 모든 것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미소다. 소박한 미소는 접근할 수 있고 믿음직하다는 인상을 준다. 심지어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과시하는 표시도 된다. 그러나 지나치게 헤픈 미소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레이먼은 “그런 미소는 진정성이 없고 속임수가 있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말했다.

- 가야트리 아누라다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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