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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모저모] WHO | 세계 아동 비만율 40년 새 10배 증가

[지구촌 이모저모] WHO | 세계 아동 비만율 40년 새 10배 증가

비만을 물리치려면 사람들이 가공식 소비를 줄이고 운동을 더 많이 해야 한다. / 사진:TSERING TOPGYAL-AP-NEWSIS
지난 40년 동안 전 세계 어린이가 갈수록 뚱뚱해지고 있다. 과학자들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비만율이 10배 증가했다. 의학저널 란셋에 발표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1975년 1100만 명이던 전 세계 비만 아동이 현재 1억2400만 명으로 불어났다. 그리고 이 같은 건강문제는 경제력이 약한 나라일수록 더 심각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논문 대표작성자인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공중보건대학원의 마지드 에자티 교수는 “지난 40년 사이 중·저소득 국가에서 아동·청소년 비만율이 급증했다”고 CNN 방송에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을 비만으로 정의한다. 키가 약 137㎝인 평균적인 청소년의 체중이 57㎏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여아 비만율 25.4%, 남아 22.4%인 폴리네시아가 1위에 올랐으며 미국(여아 19%, 남아 23%), 캐나다·호주가 선두권에 근접했다.

그 밖에도 임피리얼칼리지런던과 WHO의 글로벌 조사에서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 비만율은 고소득 국가에선 정체된 반면 중·저소득 국가에선 증가한다. 고소득 국가 중에선 예상대로 미국이 최대 비만율로 선두에 올랐다.

· 아동비만은 여아보다 남아가 더 심각하다. 남아는 7400만 명, 여아는 5000만 명에 달했다.

· 여아 비만율 유럽 최고국가는 몰타, 남아는 그리스였다. 반면 비만율 최저국가는 남녀 모두 몰도바였다. 여아 비만율 세계 최고는 인구 약 1만3000명인 태평양 섬나라 나우루였다. 남아는 인근 쿡 제도가 똑같은 비율로 가장 높았다.

· 영국의 여아 비만율은 세계 73위, 유럽 내 6위였다. 남아는 세계 84위, 유럽 내 18위.

그러나 비만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에자티 교수는 “이 같은 걱정스러운 추세는 전 세계의 식품 마케팅과 정책의 영향을 반영한다”며 “영세민 가정과 공동체에는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식품이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비만을 물리치려면 사람들이 가공식 소비를 줄이고 운동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WHO는 말했다. 에자티 교수는 “우리 데이터는 또한 영양상 건강하지 않은 식생활 환경에선 영양가 낮고 열량 높은 식품 섭취가 증가해 저체중에서 과체중과 비만으로 쉽게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CNN에 말했다.

- 비어트리스 듀퓨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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