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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미가 빛나는 보석

건축미가 빛나는 보석

까르띠에부터 해리 윈스턴까지 건축에서 모티프를 따온 주얼리의 화려한 조형미에 반하다
해리 윈스턴의 ‘애버뉴 C™’ 시계 / 사진:MODERN LUXURY
맑고 깨끗한 보석은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우리는 공중에 반짝이는 황금성을 짓고 그 안에 사는 꿈을 꾸기도 한다. 보석 디자이너가 일하는 방식도 이와 흡사하다. 하지만 순서는 보통사람과 반대다. 그들은 하늘을 찌를 듯한 고층건물이나 무너져가는 고대 폐허의 디자인 모티프에서 보석 디자인의 영감을 얻는다.

건축은 주얼리 디자인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 두 분야는 겉으론 이질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공통점이 많다. 양쪽 다 3차원 예술이며 전시보다는 실생활에서의 존재를 목적으로 한다. 재료와 구조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거대한 궁전이든 작은 다이아몬드 장신구든 창작할 때는 완성된 작품의 물질적인 측면이 실제 세상과 어떻게 상호작용을 할지 염두에 둬야 한다.

오늘날 고전적인 고층건물의 아르데코 디자인은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다. 하지만 그 안에는 19세기 프랑스 제국과 고대 로마 제국 사이에 상징적 연결고리를 만들고자 했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욕망이 숨어 있다.

로마 폐허에는 보석의 흔적이 별로 없다. 사실 고대 로마 시절의 주얼리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주얼리보다 파괴가 어려운 건물은 훨씬 더 많이 살아남았다. 우리가 고전적 스타일의 재현이라고 생각하는 주얼리 디자인 대다수는 고대의 보석과는 전혀 닮지 않았으며 건축물의 장식에서 모티프를 따왔다. 건축물에서 영감을 얻은 주얼리 제품 4가지를 소개한다.

 다니엘라 크론플
다니엘라 크론플은 ‘미드나잇 컬러 코드’ 컬렉션에서 한밤의 댄스 클럽에서 느껴지는 열기를 표현했다. 이 ‘네온 누아르’ 반지는 18k 금으로 된 틀 위에 칼리브레 컷(고도의 세공 기술을 요하는 정교한 커팅 방식) 자수정과 블랙 로듐을 얹었다. 인기 디스코텍의 흥겨우면서도 방향감각을 잃을 듯한 인테리어 디자인과 건축을 표현했다.
 메시카
메시카의 ‘망셰트 무프 페이 파베’ 반지. / 사진: 사진:MODERN LUXURY
메시카의 ‘페이’ 컬렉션은 건축가 I.M. 페이의 과감한 각도와 깔끔한 선을 차용해 기존 ‘무브’ 모티프에 변화를 줬다. 무브 컬렉션의 반지와 팔찌는 중앙의 골조를 따라 다이아몬드 알들이 자유롭게 굴러다니도록 디자인됐다. 다이아몬드를 고정된 위치에서 해방시킨 무브 컬렉션은 메시카의 초현대적 디자인에 복잡성과 활기를 부여했다.
 까르띠에
카르티에의 ‘오디세이’ 시리즈 ‘시티’ 팔찌. / 사진: 사진:MODERN LUXURY
까르띠에는 ‘오디세이’ 시리즈로 세계 곳곳의 전통과 야생생물을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제 도시로 눈을 돌려 아스팔트 정글을 아르 데코 판타지로 표현했다. 햇빛에 반짝이는 고층건물을 묘사한 이 작품에서 백금으로 된 프레임워크가 강철 빔과 대들보를 대신한다.
 해리 윈스턴
해리 윈스턴의 ‘애버뉴 C™’ 시계 / 사진: 사진:MODERN LUXURY
미국 최초의 위대한 보석 세공인 해리 윈스턴은 뉴욕 시와 연관된 신비스러움을 창조했다. ‘애버뉴 C™’ 컬렉션은 5번가에 있는 해리 윈스턴 사옥을 연상시킨다. 아치형의 입구와 18세기 프랑스식의 전면 장식을 다이아몬드로 표현했다.

- 모던 럭셔리 편집팀



※ [이 기사는 미국의 라이프스타일 전문 출판사 모던 럭셔리에서 제공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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