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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코인은 “최대 1500달러까지”

라이트코인은 “최대 1500달러까지”

훨씬 싸고 실용적인 차세대 비트코인으로 다수의 신기능 도입하며 새로운 전기 맞아
찰리 리는 자신이 개발한 라이트코인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보유한 토큰을 모두 매각했다. / 사진:YOUTUBE
라이트코인 개발자 찰리 리는 자신이 비트코인을 본떠 개발한 암호화폐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다. 자신이 보유한 토큰을 모두 매각했다. 그는 ‘내가 라이트코인을 보유하며 그에 관해 트윗을 띄우는 것이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어 이해상충’이라고 소셜뉴스 커뮤니티 레딧에 밝혔다. ‘라이트코인은 내게 경제적으로 큰 이익을 안겨줬다. 따라서 지금은 충분히 부를 쌓았기 때문에 더 이상 라이트코인의 성공과 내 경제적 성공을 연관 지을 필요가 없다. 6년여 만에 처음으로 라이트코인이 하나도 없다.’ 리 개발자는 몇몇 기념용 소장품 말고는 이젠 어떤 라이트코인도 갖고 있지 않다. 이로 인해 올해 라이트코인 커뮤니티에 많은 새로운 변화의 토대가 마련됐다.
 1. 주류 상거래 대안 확대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보다 훨씬 더 싸지만 기술적으로는 그와 상당히 유사하다. 따라서 암호화폐에 밝은 다수 사업체가 지난해부터 몇몇 간단한 조치를 통해 라이트코인 지원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이젠 미국 텍사스 주 댈라스의 치과병원뿐 아니라 전 세계의 몇몇 선술집·미용실·자동차판매점·상점도 라이트코인으로 대금 결제를 받는다. 라이트코인 커뮤니티는 저마다 자신들의 근거지에서 리 개발자의 비전을 구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일상적인 결제에 사용하기 쉬운 실용적 비트코인이다.
 2. 새로운 프라이버시 기능의 출발, 암호화폐간 교환, 스마트 계약 기능
리 개발자는 기술팀이 라이트코인에 새 기능을 추가하려 노력한다고 IB타임스에 말했다. 예컨대 비공개 거래 옵션, 암호화폐 지갑이나 열쇠를 도난당할 경우 자금의 보호·회수와 관련된 스마트 계약 기능 내장 가능성 등이다. 소규모의 민첩한 라이트코인 기술자 팀은 비트코인·이더리움 같은 더 큰 암호화폐보다 기술 업그레이드를 훨씬 더 빨리 실행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세그위트(SegWit)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자동으로 비트코인을 라이트코인으로 교환해 커피를 구입할 수 있게 하는 ‘라이트닝 네트워크’ 상의 첫 거래에 맞춰 라이트코인을 개조한 업데이트다. 이 모든 업데이트가 아직 연구개발 단계에 있다. 올해는 이들 실험 중 일부가 결실을 맺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필시 처음에는 베타판 형태가 될 듯하다.
 3. 가격 급등 가능성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라이트코인 시세는 2017년 첫날 4.42달러 선에서 출발했다. 1월 9일 현재 시세는 개당 257달러 이상을 호가한다. 많은 전문가는 올해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성장하면서 라이트코인 시세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다. 라이트코인의 상승폭 예상치는 천차만별이다. 암호화폐 분석가 조지 퉁은 15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예측에는 단기 변동성에 관한 통상적인 경고뿐 아니라 암호화폐는 하나의 실험이지 무위험 투자기회가 아니라는 전반적인 이해가 항상 따른다. 그러나 라이트코인은 레딧(소셜뉴스 커뮤니티)의 암호화폐 관련 항목에서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지 않고 분석가들이 2018년을 예상할 때 널리 신뢰하는 드문 암호화폐 중 하나다.

- 리 쿠엔 아이비타임즈 기자
 [박스기사] 비트코인보다 라이트코인 - 더 빠르고 싸고 확장성이 훨씬 크면서 시가총액은 18분의 1에 불과해
비트코인의 확장성 문제에 시선이 쏠린 동안 정보통들은 최근 급등세를 타기 시작한 라이트코인 같은 차세대 암호화폐에 분산투자를 한다. / 사진:YOUTUBE
암호화폐들이 화제의 중심에 자리 잡은 가운데 비트코인이 무색할 정도로 라이트코인이 각광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근본적인 확장성 문제를 조심스럽게 모니터하는 동안 정보통들은 최근 급등세를 타기 시작한 라이트코인 같은 차세대 암호화폐에 분산투자한다.

앞으로의 가격 동향은 모두가 궁금해 하는 사안이지만 라이트코인이 비트코인의 명백한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도 비트코인의 연간 에너지 소비량이 현재 30 테라와트시(TWh)를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점이다. 알기 쉽게 말해 덴마크의 연간 총 에너지 소비보다 많으며 현재 영국 연간 에너지 소비의 10% 선이다. 이 수치가 급속도로 증가하며 엄청난 속도로 다른 나라들을 따라잡고 있다. 비경제적일 뿐 아니라 위험한 속도로 환경을 해친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운용할 때 채굴자의 에너지 소비량을 세계 각국의 규제당국과 정부가 규제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러나 정부 개입 위험 말고도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여러 가지 확장성 문제를 겪고 있다.

비트코인이 엄청난 인기를 모으면서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처리하는 거래가 하루 약 40만 건에 이르렀다. 그에 따라 거래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수수료도 급등했다. 지금은 거래 청산에 1시간이 걸리고 거래 건당 수수료는 340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디지털 화폐로서 비트코인의 이점이 제공하는 가치가 전통적인 뱅킹 방식보다 크게 떨어졌다.

게다가 심각한 한계를 가진 데이터 블록에 비트코인 거래가 기록되는 탓에 하루에 검증될 수 있는 거래량이 28만8000건으로 제한된다. 각 거래는 약 500바이트인 반면 각 블록의 데이터는 1MB로 제한된다. 이는 블록 당 약 2000건의 거래가 인증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블록 생성은 10분에 하나 꼴에 그친다. 거래 건수가 늘면서 거래 결제가 지연될 뿐 아니라 관련 수수료가 증가함에 따라 네트워크의 성능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다. 그에 따라 중개료를 없애겠다는 비트코인의 기본 목표 중 하나에 역행한다.

사토시 나카모토로만 알려진 비트코인 창설자는 익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익명성의 문제는 비트코인에 대한 인식을 천차만별로 벌려놓는다는 점이다. 한편에선 많은 사람이 그것을 화폐로 간주하고 코딩을 변경해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다른 한편에선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아 원래 코딩의 수정을 원치 않는 사람이 많다. 과반수의 동의 없이는 코딩을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 확장성 문제를 해결해 디지털 화폐로 널리 채택될 가능성이 떨어진다.

비트코인과는 달리 라이트코인 개발자 찰리 리는 라이트코인에 관해 ‘만인이 선호하는 최적의 결제 방식’의 비전을 표방하며 그 구현을 위한 속도와 확장성에 초점을 맞춘다. 디지털 화폐로서 라이트코인의 목표는 명확하며 이 프로젝트의 배후에는 지정된 지도자가 있다.

라이트코인 네트워크의 블록 사이즈는 비트코인과 같지만 하나의 블록 생성에 걸리는 시간은 2.5분에 불과하다. 따라서 거래 속도가 300% 빠르다. 그리고 라이트코인의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지연 없이 하루 100만 건이 넘는 거래를 검증하고도 남는다.

라이트코인도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검증에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거래 검증 알고리즘을 이용한다. 결정적인 차이점은 라이트코인의 알고리즘이 비트코인보다 훨씬 쉬우며 따라서 문제를 푸는 데 컴퓨팅 파워가 적게 든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비트코인처럼 심각한 환경 영향을 유발하지 않는다. 요구되는 컴퓨터 연산 능력이 비트코인보다 훨씬 적어 채굴 그룹이 더 널리 분포될 가능성도 열린다.

투자자는 마지막으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현재 라이트코인의 18배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의 10%만 라이트코인으로 이동하면 라이트코인 시세가 200% 가까이 오르게 된다. 이런 근거에서 라이트코인의 잠재적 투자수익률이 비트코인보다 훨씬 더 높다.

전체적으로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보다 더 빠르고 싸고 확장성이 훨씬 크다. 2018년 주목할 코인임은 분명하다.

- 데빈 밀섬



※ [필자는 암호화폐 투자로 안전하게 수익을 올리는 법을 교육하는 사이트 cryptoinvestorsblog.co.uk의 개설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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