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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 클럽하우스 베스트 18] 고성·한옥·우주선 … 탄성이 절로 나온다

[국내 골프장 클럽하우스 베스트 18] 고성·한옥·우주선 … 탄성이 절로 나온다

국내외 유명 설계자의 개성 만점의 건축미 … “건축비용 과도하다” 비판도
한여름 베개 대용인 ‘죽부인’의 구조를 건축에 응용해 만든 해슬리나인브릿지 클럽하우스.
어떤 골프장은 코스보다 클럽하우스가 먼저 떠오르기도 한다. 한국의 골프장은 클럽하우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특히 크다. 뛰어난 건축가들이 클럽하우스에 자신의 개성을 아로새긴다. 골프장들은 경쟁적으로 클럽하우스에 많은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60억~70억원이면 충분했던 클럽하우스 건설비용이 최근에는 수백억원에 이르기도 한다. 국내 골프장 클럽하우스 베스트 18곳을 꼽아봤다.

한국 골프장의 클럽하우스 건축은 세계적으로도 첨단을 달린다. 미국과 유럽에서 클럽하우스는 단지 골퍼의 부킹을 확인하고 간단한 식사를 하거나 샤워장을 부대시설로 갖추는 데 그친다. 이와 달리 한국 골프장에서는 식사하고 목욕하면서 반나절 이상 보낸다. 특히 수도권에서 먼 지방 골프장은 숙박 시설을 갖춘 리조트 격이어야 한다. 고급스럽고 다양한 기능도 겸비해야 한다. 골프장에서 단체 행사와 이벤트가 잦고 접대나 세미나 모임도 활발하다. 그래서 어떤 클럽하우스는 스포츠센터에 미술관, 박물관까지 갖췄다.
 회원권 가격 올릴 호재로 인식
체류형 리조트 컨셉트도 가미한 아난티클럽서울
국내 클럽하우스가 고급스럽고 세계적인 첨단 시설이 된 데는 회원권 가격 상승과 국내 골프장 건설 트렌드의 영향도 있다.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폭등하던 2000년대 중반까지 전국 각지에서 신설 골프장이 급증했고, 그때마다 회원권 가격을 올릴 최고의 호재가 고급스런 클럽하우스였다. 그래서 너도나도 고급 건축 자재를 들이고, 세계적인 건축가를 불러 웅장하고 호화롭게 지었다. 이런 흐름은 1990년대부터 시작돼 오늘날까지도 이어진다.

1998년에 개장한 경기 용인의 레이크힐스용인 클럽하우스는 담쟁이가 외벽을 뒤덮을 듯 둘러싸지만 발랄하고 산뜻하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클럽하우스는 당시로선 파격적으로 컸다. 건축비도 100억원이 넘었고, 포스트 모더니즘 건축을 대표하는 미국의 마이클 그래이브스가 설계했다는 자체가 당시로선 큰 뉴스였다. 양식적으로는 고전미가 느껴지지만, 스타일에서는 디즈니랜드에 가깝다. 내부 소재는 오크 무늬목이다. 높은 돔형 천장을 8개의 오크 무늬목 기둥이 지지하고 6개의 커다란 창에서 그린이 내다보인다. 각각의 건축 장치는 다른 장치를 연결해주는 도구이면서 예술적인 요소다. 종횡으로 가로지르는 이런 개념이 고전미 속에서 모던함을 자아내고, 디즈니랜드처럼 아기자기함 속의 우아함을 구현해냈다. 성처럼 만드는 클럽하우스는 이곳이 시초였다.

1999년 1월 재일교포 김홍주씨가 일본에서 번 돈을 고국에 투자해 색다른 골프장 핀크스를 개장했다.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은 ‘제주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자연 환경과 잘 어울리는 건축물’을 만들고자 했다. 클럽하우스를 멀리서 보면 한라산이 있고 그 밑으로 산등성이 층을 이루면서 내려오고, 그 가운데 클럽하우스가 가로로 놓인다. 코스로 나가려면 널찍한 조선마루를 지나야 하며 그 밑으로 개울이 굽이굽이 18번 홀 그린 앞으로 흘러간다. 외형적으로 아담하고 기능적으로 실용적인 게 핀크스 클럽하우스의 특징이다. 외부에서 진입할 때는 단층 건물이지만 코스에서 올려보면 2층이다. 지붕 가운데가 비대칭으로 솟은 것도 자연 채광을 최대한 끌어오는 동시에 로비의 기능을 부여하는 요소다. 예술성이 두드러진 외형이지만 건축 소재를 비싼 제품으로 치장하지도 않았다. 외부는 동판, 붉은 대리석, 알루미늄 캐스트, 한국산 흙벽돌 등으로 꾸몄다. 우아하되 사치스럽지 않고, 소박하되 초라하지 않다. 아담한 절제미(美)를 가졌다. 이타미 준은 또한 클럽하우스 지근 거리에 포도호텔까지 지어 숙박형 골퍼를 배려했다. 이전까지 보지 못했던 고급 리조트여서 핀크스가 국내 골프 리조트의 안목을 한차원 높였다. 이타미 준은 이후 제주도에서 더클래식, 경기 파주의 서원힐스, 대구의 오펠골프장 클럽하우스까지 건축했고, 유작(대부도의 아일랜드골프장) 클럽하우스까지 남겼다.

체류형 리조트 컨셉트도 가미한 세이트포 클럽하우스.
1999년 경기 포천에 조성된 아도니스컨트리클럽은 단풍나무 터널을 지나 등장한다. 모양이 마치 배를 뒤집어 놓은듯한 형상이다. 일본의 설계가인 니혼세케이가 설계하고 인테리어는 프랑스의 베르테 포쉬가 맡았다. 건물 앞으로는 널찍한 연못을 두어 방주가 물살을 가르는 이미지를 구현했다. 실내에 들어서면 격자형의 목조 천정이 방주의 지붕을 떠올리게 한다. 벽에는 그림을 걸어 마치 미술관에 온 듯했다. 클럽하우스가 우아한 공간으로 새롭게 해석되는 계기가 여기서 나왔다.
 체류형 리조트 컨셉트 등장
한옥으로 만들어 마치 민속촌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라비에벨 올드코스 클럽하우스.
스페인 바스크 빌바오의 구겐하임빌바오 미술관은 천재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대표작이다. 이 건축물을 보기 위해 한해 약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경남 남해의 삭막했던 매립지에 조성된 아난티남해(전 힐튼남해)골프리조트 역시 이 지역 명소다. 골프장보다도 구겐하임을 닮은 클럽하우스가 더 회자(膾炙)된다. 2006년 10월 개장한 아난티남해는 휴양 리조트인만큼 클럽하우스의 기능이 복합적이다. 골프장뿐 아니라 150실 타워 콘도와 21세대 빌라 콘도의 커뮤니티하우스 기능까지 만족시켜야 했다. 하버드 건축대학원을 나온 민성진 SKM대표는 평평한 매립지에서 나타낼 수 있는 휴양의 즐거움을 다양한 박스 형태의 삐죽빼죽한 외형으로 구현했다. 건물 곳곳에 채광 창을 만들어 낮에는 남해의 자연광이 내부로 잘 들어오도록 했다. 건물 외형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밤에 건물 테두리가 은은하고 우아해 보이도록 했다. 반듯한 사각형 클럽하우스에 익숙해있던 골퍼에게 아난티남해는 신선한 문화 충격이었다. 민성진은 이후 여러 골프장 오너의 러브콜을 받았다. 전남 순천의 레이크힐스순천, 충남 아산의 SG아름다운, 지금은 폐쇄된 북한 금강산아난티, 경기 가평의 아난티클럽서울까지 작품 세계를 넓혀나간다.

물 흐르는 소리를 코스에서 듣도록 한 설계 컨셉트를 클럽하우스에도 적용한 레인보우힐스.
2010년 11월에 개장한 아난티클럽서울 클럽하우스를 처음 마주한 이들은 생소한 외형에 깜짝 놀랐다. 나이트클럽 같은 검은색 입구를 지나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6m 아래로 내려가야 리셉션이 나오기 때문이었다. 낯설어 보여도 기능적으로는 뛰어났다. 건물이 지하에 위치하면서 지열 에너지를 이용해 냉난방을 하는 등 에너지 효율성이 대폭 높아졌다.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서는 수영장을 가운데 두고 식사를 할 수 있게 채광 공간까지 마련했다. 아난티서울은 리츠칼튼을 리노베이션하면서 등장했다. 클럽하우스는 종전보다 200m 위에 새로 지었다. 8개의 테니스 코트에 수영장 등 레저시설을 갖추면서 ‘4계절 리조트’로 거듭났다.

2007년 11월 제주도 묘산봉 관광지구에 조성된 세인트포 역시 체류형 리조트로 건축 방향을 설정했다. 핀크스 비오토피아로 리조트 경험을 축적한 이길재 BLA건축사 대표는 클럽하우스를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독수리로 형상화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프랑스 건축가 장 자크 오리의 자문을 받아 프랑스 프로방스의 휴양 리조트 느낌을 강조했다. 다양한 컬러를 과감하게 썼고 천정과 기둥 조명을 원색으로 연출했다. 클럽하우스 2층은 VIP 라운지인데, 왼쪽 날개 격인 옥상을 따라 길을 내 리조트 전체 부지와 김녕 앞바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설치했다. 특히 독수리 알을 형상화한 듯한 2층 화장실은 호사가들 사이에 한 번쯤 가봐야 하는 명소로 떠올랐다. 클럽하우스 옆 건물인 골퍼스플라자는 독수리가 머무는 둥지처럼 조성했는데 화려하고 이국적인 실내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2009년 9월 경기 여주에 개장한 해슬리나인브릿지 클럽하우스는 일본의 자연주의 건축가 시게루 반과 윤경식 한국 건축 대표의 공동 작품이다. 한여름 베개 대용인 ‘죽부인’의 구조를 건축에 응용했다. 바람이 잘 통하도록 자연 채광과 통풍 기능을 극대화했다. 석재로 둘러싼 공간 사이로 구멍을 내 바람이 통하도록 했다. 내부는 원목을 글루램 공법으로 쌓아 육각형 구조로 연결했다. 클럽하우스 실내로 들어가면 높은 나무 기둥과 함께 마치 큰 나무 속에 들어온 느낌이 든다. 1층은 스타트하우스로 이어지고 2층은 사우나, 3층은 테라스를 겸한 야외 레스토랑이다. VIP 응접 공간, 멤버스 클럽 등이 다양하게 배치돼 동선의 독립성도 보장된다.

골프장 오너인 원용권 회장이 직접 설계한 블랙스톤이천 클럽하우스.
2010년 3월 경기 이천에 등장한 블랙스톤이천 클럽하우스는 설계가가 골프장 오너인 원용권 회장이다. 탁월한 식견을 가진 오너가 인테리어와 공사 전반을 지휘했다. 클럽하우스는 밖에서 보면 어린이가 그려놓은 동화집 같다. 안으로 들어가면 중세 수도원으로 순간적인 공간 이동을 한 것 같다. 천장은 크로스볼트 구조로 돔을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레스토랑은 야외 노천카페에 온 것 같고, 사우나에서는 흑백톤이 초현실적으로 오간다. 멀티숍 옆으로 미술관이 연결되고, 구석구석 놓인 각종 인테리어는 수준 높은 예술 안목이 느껴진다. 조그만 소품 하나, 공간 하나마다 신선한 파격이 이어진다.
 태광·신세계·효성의 프라이빗클럽 경쟁
2008년을 분기점으로 국내 회원권 가격은 하향세였다. 회원권 분양을 목적으로 고급화 경쟁을 하던 골프장은 대폭 줄었다. 하지만 태광·신세계·효성 등 대기업 중심의 프라이빗 골프장은 이후에도 꾸준히 생겨났다. 그들은 코스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와 운영에서도 최고급 경쟁을 했다. 그래서 최근 10년 이내 조성된 회원제 골프장들은 세계적인 건축가와 첨단 설계 기법이 총동원된 클럽하우스가 유독 많다.

충북 음성에 개장한 레인보우힐스는 김준기 전 DB그룹(전 동부그룹) 회장이 유명 설계가인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를 삼고초려 끝에 초빙해 코스 설계를 일임했다. 클럽하우스 역시 설계가의 의견에 따라 미국의 부티크호텔과 스파, 클럽하우스 건축으로 유명한 마이(Marsh&Associates) 디자인에 맡겼다. 워터해저드를 계단식으로 배치해 물 흐르는 소리를 코스에서 듣도록 한 레인보우힐스의 설계 컨셉트는 클럽하우스에까지 고스란히 전해졌다.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대면 분수 소리, 1층 로비로 계단을 올라오면 수직벽 낙수 소리가 청량하다. 천정에서는 크리스탈 소리통을 달아서 현관문이 열리거나 밖에서 바람이 불어오면 산사의 풍경소리처럼 달캉거린다. 건축 소재는 미국의 롯지에 쓰이는 오클라호마산 샌드스톤이고 지붕과 차양은 구리로 했다. 내벽도 샌드 스톤으로 장식해 마치 커다란 피라미드 속으로 들어온 느낌이 든다.

송도국제업무단지에 조성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JNGCK) 클럽하우스는 도심과 어울린 클럽하우스 건축의 대표 사례다. 설계가인 미국 캐논디자인의 메흐다드 야즈다니는 ‘도심 속 클럽하우스’를 구현하기 위해 야간에는 다양한 LED 조명을 통해 골프장이 마치 오페라하우스처럼 빛나도록 했다.

태광의 휘슬링락 클럽하우스는 네덜란드 출신의 여성 설계가인 프랜신 후벤 메카누 대표가 설계했다. 그는 클럽하우스에 코스를 끌어들였다. 1층 라커룸에는 대나무숲 공간을 만들었고, 2층 레스토랑 안에 숲을 조성해 마치 숲 속에서 식사하는 느낌을 연출했다. 실내 화단은 마치 바깥의 자연이 클럽하우스 안으로 들어온 듯하다. 로비 앞 통유리 전망대를 만든 것 역시 자연을 끌어안는다는 건축 개념의 확장이었다.

신세계의 트리니티 클럽하우스는 웅장하다. 미국 캘리포니아 인근 PGA웨스트, 펠리칸 힐 등의 고급 골프장 클럽하우스를 맡았던 로버트 알트버스가 설계했다. 그는 ‘영원불멸의 피라미드를 형상화한 아르데코 스타일’을 추구했다. 클럽하우스 앞에 당도하면 짙은 암흑색의 외형에 압도된다. ‘자연에 순응하는 선과 면을 중시하면서 동시에 카리스마와 중압감 웅장함을 느끼도록’ 한다는 건축 의도 때문이다.

대명의 소노펠리체 클럽하우스는 경쾌함과 위트를 특징으로 하는 프랑스 건축가 데이비드 삐에르 잘리콩의 작품이다. 갈색의 여러 그루 나무가 하나의 군락을 이루는 형태로 설계했다. 이 같은 컨셉트는 실내 인테리어에도 반영했다. 골퍼가 나무 밑둥으로 들어가는 동화적인 구조는 욕탕이나 레스토랑 등에도 응용된다.

동국제강의 페럼클럽은 일본의 안도 다다오를 초빙해서 클럽하우스를 지었다. 어떤 이들은 클럽하우스를 보면서 UFO를 연상했을 정도로 독특했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안도는 동국제강의 휘어진 원통 제강의 모양으로 클럽하우스를 조성했다. 페럼은 라틴어로 철(Fe)을 의미한다.
 조민석·승효상 등 국내 설계가의 반격
레스토랑·사우나동 등을 유리로 조성해 어디서든 바다를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든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 클럽하우스.
해외 설계가들이 꾸준히 초청되는 것과 동시에 세계적인 한국 건축가도 클럽하우스 작품에 도전했다. 360도컨트리클럽 클럽하우스는 광주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았던 한국의 대표적인 건축 거장인 승효상 이로재 대표가 설계했다. 그는 클럽하우스를 마치 여러 채의 집이 모여서 이룬 마을이라고 상상했다. 지붕은 고건축에서 흔히 보이는 맛배 지붕이며 라커룸에서 창을 터놓아 하늘과 구름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마감은 자연의 아름다운 변화를 잘 받아들이는 배경으로 존재하도록 콘크리트와 돌을 주재료로 사용했고, 내부의 안락함을 암시하도록 개구부(開口部)의 목재면이 돌출한 목재와 함께 노출되도록 했다. 진입하는 차량은 마을로 들어서는 느낌을 갖는다. 혹시 티오프 시간에 늦어 급히 도착한 골퍼들이 신속하게 스타트하도록 동선을 최소화했다. 로비에는 유리창을 최대한 넓게 내 필드 전경을 모두 끌어안으려 했다.

2013년 11월에 경남 남해에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이 개장했다. 한려해상공원의 바다 절벽에 앉혀진 코스도 일품이거니와 바다 절벽 위의 클럽하우스는 마치 그리스의 포세이돈 신전 같다. 베니스베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젊은 건축가 조민석 매스스터디스 대표가 클럽하우스와 함께 그늘집까지 모두 설계했다. 뛰어난 바다 조망을 가진 땅인만큼 클럽하우스 건축에도 ‘조망’을 얼마나 살리느냐가 최대 관건이었다. 레스토랑과 사우나동을 유리로 조성해 어디서든 바다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건물의 나머지 요소는 심플하면서도 우아하다. 아이보리색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했고 어느 한 곳 모난 곳이 없게 곡선으로만 흐른다. 건물 가운데 얕은 연못이 있는 중정(中庭)을 두었으며, 자연을 최대한 조망하고 담기 위해 건물은 십(十)자 모양으로 뻗어나간다. 그래서 이곳 로비에 서면 하늘과 바다가 한 눈에 다 들어온다.

강원 홍천의 블루마운틴은 남서울·사우스스프링스·샌드파인 등 국내 수많은 클럽하우스를 신축·재건축한 간삼건축이 클럽하우스를 설계했다. 커다란 목재와 석재를 마술하듯 잘 섞어가며 700m 고도에서 마주한 산장의 느낌을 연출해냈다.

가장 최근인 2015년 4월 강원도 춘천에 개장한 라비에벨올드코스 클럽하우스는 한옥이다. 문막의 한옥 주택단지와 타니CC 클럽하우스에서 한옥 건축을 실험한 김영택 다원건축 대표의 작품이다. 클럽하우스가 마치 민속촌 같다. 사랑채에서 식사를 마치고 중정을 지나 중간 대문을 열면 카트가 기다린다. 코스 안에 있는 그늘집은 풍광 좋은 곳에 위치한 정자(亭子)다. 한국의 건축이 골프라는 문화를 만나서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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