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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보다 비싼 스마트워치

벤틀리보다 비싼 스마트워치

태그호이어의 ‘모듈러 45 풀 다이아몬드’ 약 2억1000만원, 다이아몬드와 백금으로 장식해순금 애플 워치 에디션의 가격이 1만7000달러(약 1800만원)나 한다는 사실이 불쾌하게 느껴지는가? 하지만 다이아몬드로 뒤덮인 태그호이어의 최신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워치에 비하면 그 정도는 약과다. 이 시계는 스마트워치 사상 최고가로 명품 승용차 벤틀리나 2.2 포르쉐 카레라 1대 값을 능가한다.

태그호이어는 지난 1월 중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8 국제 고급 시계 박람회(SIHH)에서 다수의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선보였다. 그중 한 모델이 유난히 매력적이고 반짝이는 몸체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화제가 된 이 시계는 다이아몬드와 백금으로 장식된 태그호이어 ‘모듈러 45 풀 다이아몬드’ 스마트워치다.

18K PD 125 백금과 23.35캐럿의 바게트 다이아몬드 589개로 장식된 이 시계의 가격은 19만7000달러(약 2억1000만원)다. 안드로이드 폴리스(IT 전문 매체)의 보도대로 20만 달러에 육박하는 이 명품 스마트워치는 벤틀리나 2.2 포르쉐 카레라보다 더 비싸다.

태그호이어는 이 시계를 소개하는 보도자료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태그호이어가 클래식한 디자인의 커넥티드 워치에 티타늄 같은 현대적 재료뿐 아니라 백금과 다이아몬드 등 매우 값비싼 재료를 사용한 것은 스위스 명품 시계업체의 이미지에 걸맞은 선택이었다.’

더 버지(IT 전문 매체)에 따르면 태그호이어 모듈러 45 풀 다이아몬드 스마트워치는 호화로운 외양을 제외하곤 모든 면에서 안드로이드 웨어 2.0 디바이스의 표준을 따랐다.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스크린을 채택했고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GPS 연결 기능을 제공하며 안드로이드 페이를 위한 근거리 무선통신(NFC)을 지원한다. 따라서 이 시계의 기능은 1200달러짜리 태그호이어 커넥티드 모듈러 41 워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말이다.

태그호이어에 따르면 모듈러 45 풀 다이아몬드 스마트워치는 50m 방수에 맞춤 서비스로 다양한 다이얼을 선택할 수 있으며 새로운 컴패니언 앱으로 시계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런데 이렇게 값비싼 시계에 2년 후면 구식이 될 인텔 Z34XX 프로세서를 탑재한 건 납득이 안 간다. 하지만 태그호이어는 큰돈을 투자하는 구매자를 위해 전자장치가 구식이 되면 기계장치로 교환해주는 보상교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 마이크 루시스 아이비타임즈 기자

[뉴스위크 한국판 2018년 2월 5일자에 실린 기사를 전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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