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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로 만드는 스위치 완구 ‘라보'

골판지로 만드는 스위치 완구 ‘라보'

리모트카, 완구 낚시대, 13건반 피아노 등을 직접 조립해 닌텐도 게임기 스위치로 작동한다닌텐도는 창의성만큼은 항상 차고 넘쳤다. 이 몽상적 기업은 남다른 비디오 게임 아이디어로 엄청난 성공, 통렬한 실패, 그리고 무수하게 아리송한 표정을 낳았다. 특히 지난 1월 17일 독특한 아이디어를 발표했을 때가 대표적이다.

닌텐도 라보는 그들의 게임 디자인 역량과 완구 업체로서의 오랜 역사를 조합해 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창의적인 두뇌와 놀이를 즐기는 마음을 모두 키우도록 설계된 새로운 쌍방향 ‘만들기·놀기·발견하기’ 체험”을 선보였다.

그러나 냉소적 관점에선 순전히 골판지 더미에 지나지 않는다. 북미 지역은 오는 4월 20일, 유럽에선 4월 27일 출시되는 라보는 버라이어티 키트와 로봇 키트 두 종류로 판매된다. 내부에는 리모트카, 완구 낚시대, 13건반 피아노 등을 조립할 재료가 들어 있다. 모두 지난해 3월 출시돼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둔 독창적인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와 연계돼 작동한다.

라보는 스위치 게임기 콘트롤러 조이-콘의 동작 제어 기능, 적외선 카메라, 그리고 사실적인 촉감을 재현하는 ‘HD 진동(high-definition rumble)’을 활용한다. 예컨대 오른쪽 조이-콘의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피아노의 어떤 건반을 치는지 감지한다. 콘트롤러는 바이크의 핸들바, 낚시대의 릴 등과 같은 기능을 할 수 있다. 로봇 키트는 백팩과 ‘늘어나는’ 팔로 일종의 외골격(exo-skeleton)으로 변한다.

이들 부속품은 각 키트에 함께 포장된 게임들에 사용되며 버라이어티 키트(69.99달러), 로봇 키트(79.99달러) 가격의 큰 부분을 이룬다. 게임과 함께 포장돼 나오는 부속품들이 파손될 경우 플레이어가 새로 만들 수 있도록 디자인이 온라인에 공개된다.

닌텐도 유럽의 시바타 사토루 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닌텐도의 손길이 닿는 모든 사람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게 하는 것’이라고 보도 자료에서 밝혔다. ‘닌텐도 라보는 창의적인 사고와 놀이를 즐기려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닌텐도 스위치를 이용한 새로운 방식의 ‘만들기·놀기·발견하기’에 초대한다. 개인적으로 많은 사람이 얼굴에 큰 미소를 띄우고 가족들과 함께 키트 만들기를 즐길 수 있게 되기 바란다.’

- 벤 스키퍼 아이비타임즈 기자

[뉴스위크 한국판 2018년 2월 5일자에 실린 기사를 전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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