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을 자동으로 분석해 최적의 촬영모드 추천 인물·음식·애완동물 등 8개 촬영 모드 있어

LG전자가 차기 스마트폰 모델에 새 인공지능 카메라 기능을 추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LG V30 2018형’에 새 인공지능 카메라가 포함되며 2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첫선을 보인다고 확인했다.

LG는 ‘비전 AI’로 불리는 새 소프트웨어가 V30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더 스마트하고 사용하기 쉽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비전 AI는 사물을 자동으로 분석해 최적의 촬영모드를 추천할 수 있다. 인물·음식·애완동물·풍경·도시·꽃·일출·일몰 등 8개 촬영 모드가 준비된다.

LG V30 카메라가 피사체를 포착하는 동안 비전 AI가 화각·색상·반사광·역광·채도를 고려한다고 LG는 말한다. 이 소프트웨어는 데이터베이스의 이미지를 분석해 프레임에 잡힌 피사체를 감지할 수 있다. 피사체가 무엇인지 판단한 뒤 최적의 카메라 설정을 사용자에게 추천해준다.

LG 비전 AI가 보유한 또 다른 기능은 이미지 인식을 통해 쇼핑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능력이다. 특정 사물에 카메라를 갖다 대면 비전 AI가 QR 코드를 스캔하고 이미지 검색을 시작하거나 그 물건의 온라인 구매를 위한 쇼핑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흥미를 가질 만한 다른 유사 상품을 추천할 수도 있다.

LG는 또한 AI를 이용해 저조도 사진의 품질도 개선한다. 그들은 비전 AI가 어두운 환경에서 자동으로 ‘2배까지’ 밝게 촬영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비전 AI가 실제 조명환경을 측정 또는 분석하는 대신 이미지의 밝기를 측정한다고 LG는 말한다. 아울러 카메라 앱에 구글 어시스턴트 음성명령 9가지를 새로 추가해 음성 AI 기능도 향상시킨다. LG는 공식 보도자료에서 이 같은 새 기능들을 나열했다.

LG가 발표한 이 같은 새 인공지능 카메라 기능들이 완전히 새로운 건 아니다. 사물인식과 촬영설정 추천은 화웨이가 메이트 10프로에 채택한 기능과 비슷하다. 한편 쇼핑 기능은 구글이 픽셀 2스마트폰에서 이미 선보였다. 흥미로운 점은 LG가 자사 스마트폰에 새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할 때 더 신중한 접근방식을 취한다는 것이다. 독자적으로 디지털 음성비서를 개발하는 대신(예를 들어 삼성의 빅스비) LG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향상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다.

LG전자 단말사업부장 하정욱 전무는 “지난 1월 세계가전박람회 CES에서 밝혔듯이 하드웨어 사양과 처리속도뿐 아니라 인공지능에 LG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앞으로 더 스마트한 스마트폰의 개발에 주력할 것이며 많은 사람이 주문하고 고대해온 V30의 사용자 체험에 소비자가 만족하리라고 확신한다.”

2월 26일 MWC에서 공개되는 LG V30 스마트폰에 관해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루머에 따르면 기존의 V30과 디자인이 같고 256GB의 스토리지와 6GB 램을 장착할 듯하다.

- 켄 맨버트 살세도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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