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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에 못 나간다면 ‘아바타’ 보내라

파티에 못 나간다면 ‘아바타’ 보내라

자신의 영상과 목소리 담긴 스마트패드 ‘카멜레온 마스크’를 대리인 얼굴에 묶어 참석시킬 수 있어
카멜레온 마스크는 멀리 있는 사람이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효과를 내는 가상현실 기술인 텔레프레즌스 시스템을 이용한다. / 사진:YOUTUBE SCREENSHOT
FOMO(Fear Of Missing Out)는 어디선가 일어나는 신나거나 재미있는 일을 모르고 지나치는 데 대한 두려움이다. 소셜미디어 그리고 끊임없이 업데이트되는 모든 사람의 방문지 정보로 그런 불안이 더 심화된다.

마침내 해결책이 등장한 듯하다. 파티든 회의든 데이트든 직접 참석할 수 없는 행사에 대리인을 보낼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동시에 어디에든 나타나는 분신술이 가능해진 셈이다.

‘인간 우버(human Uber)’로도 불리는 제품 카멜레온 마스크(Chameleon Mask)가 지난 2월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신흥기술 컨퍼런스 ‘엠테크 아시아’에서 소개됐다. 인간 ‘대리인’의 얼굴에 스마트패드를 묶는 방식의 마스크로 ‘디렉터’가 어디로 이동하라고 지령을 내리면 된다. 한편 스마트패드를 통해 ‘디렉터’의 얼굴과 목소리가 투사된다.

카멜레온 마스크 웹사이트는 이렇게 설명한다. “텔레프레즌스 시스템(telepresence system, 멀리 있는 사람이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효과를 내는 가상현실 기술)’인 카멜레온 마스크는 다른 사람의 얼굴 위에 원거리 이용자의 얼굴을 보여준다. 텔레프레즌스 시스템은 대부분 원격 작동되는 로봇으로 원격 이용자의 존재를 대신하도록 설계됐지만 이 시스템은 다른 원격 이용자의 대리자로 진짜 사람을 내세운다. 이 같은 디자인은 원거리 이용자를 흉내 내는 그런 대리인을 내세워 물리적·사회적 텔레프레즌스를 구현할 수 있다고 보는 우리의 가정에 근거한다. 그것은 또한 그런 환경에서 원격으로 작동되는 로봇이 돌아다니는 데 따르는 많은 어려움을 덜어준다.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자를 당사자로 간주할 수 있음이 우리 테스트에서 확인됐다.”

이 같은 콘셉트가 왠지 낯설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과거 인기 TV 프로그램에 비슷한 발명품이 등장한 적이 있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10여 년 전 미국 TV 시리즈 ‘못 말리는 패밀리(Arrested Development)’에서 래리 미들맨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비슷한 개념이 소개됐다. 그의 이마에 카메라가 부착되고 귀에 꽂은 이어폰이 조지 블루스라는 등장인물에게 연결됐었다.

- 루치라 샤마 아이비타임즈 기자

※ [뉴스위크 한국판 2018년 3월 5일자에 실린 기사를 전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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