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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데있는 금융정보(8) 변액보험 가입 팁] 적어도 7년은 묻어둬야 원금 보장

[알아두면 쓸데있는 금융정보(8) 변액보험 가입 팁] 적어도 7년은 묻어둬야 원금 보장

가입 목적과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 골라야...보험사별 사업비·수익률 비교 필수
변액보험 가입자가 늘면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입자 수 850만 명, 자산 규모 100조원을 넘어섰다. 저금리·저성장·고령화 시대에 은퇴 설계와 노후 보장을 위한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빼놓을 수는 없는 필수 상품이기 때문이다. 변액보험은 보험과 펀드를 결합한 상품으로 보험료(적립금) 일부를 주식·채권 등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구조다. 변액보험은 가입 목적에 따라 변액종신(사망·질병 대비), 변액연금(노후 대비), 변액유니버셜(저축) 등 3종류가 있다.

보험상품마다 특징이 다르다. 변액종신보험은 피보험자가 사망할 경우 생전에 지정한 수익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지급한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은 보장성 기능에 가입기간 동안 입·출금이 자유롭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변액종신보험과 변액유니버셜보험은 만기가 없다. 변액연금보험은 가입자가 지정한 연금 개시 시점과 기간에 맞춰 연금을 지급한다.

변액보험 상품은 가입시 자신의 적립금을 운용할 펀드를 선택하는데, 펀드는 크게 주식형·채권형·혼합형으로 나누어진다. 주식형의 경우 적립금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만큼 투자 위험도는 높은 편이다. 채권형은 6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는 만큼, 투자 위험도는 낮은 편이다. 혼합형은 주식과 채권을 반반 투자해 투자 위험도는 중간 정도다. 따라서 변액보험에 가입할 때는 본인의 투자성향을 충분히 고려한 후 자신에게 적합한 유형의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변액보험에 가입하기 전에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 이 상품은 기본적으로 장기 상품이다. 특히 저축성 변액보험의 경우에는 10년 이상 유지해야만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단기간 내 해지할 경우에는 환급금이 원금에 크게 못 미칠 수도 있다. 변액보험은 여타 보험상품과 마찬가지로 보험료에서 사업비와 위험보험료 등이 차감되지만 변액보험은 일반 보장성 보험보다 사업비가 높은 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변액연금의 사업비는 6.66~14.16%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보험회사별 변액연금 해지환급금 추정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생명보험사가 판매하고 있는 변액보험 25개 상품 중 22개(남자 40세, 10년 월납, 월 보험료 20만원, 연금개시일 60세 기준, 연 투자수익률 3% 가정)가 9년 차에 중도 해지할 경우 환급금이 원금(2180만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할 경우에는 원금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 보험료에서 위험보험료와 사업비가 차감된 나머지 금액만 펀드에 투입되기 때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변액보험 펀드는 보험사별로 연평균 -0.3~3.1%의 수익률을 보였다. 납입한 보험료인 원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약 7~10년 이상의 장시간이 소요된다. 원금 보장을 원한다면 변액보험보다는 일반 저축성보험에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처럼 변액펀드의 종류, 편입 비율, 수수료가 다르기 때문에 가입 상품의 내용을 최대한 잘 파악한 후 신중하게 가입을 결정해야 한다. 각 상품의 수익률은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klia.or.kr)의 공시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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