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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미디어 부문 2위 CJ CGV 서정 대표] 해외 사업에서 약진하며 국내 부진 만회

[2018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미디어 부문 2위 CJ CGV 서정 대표] 해외 사업에서 약진하며 국내 부진 만회

지난해 해외 관람객 수 국내 첫 추월 … 멀티플렉스에서 컬처플렉스로 변신 중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인 CJ CGV는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 관객 수가 국내 관객 수를 넘어섰다. 지난해 국내 CGV를 찾은 관객 수는 1억376만 명이었다. 해외에서는 이보다 359만 명 더 많은 1억736만 명의 관람객이 들었다. 해외 매출 비중도 2014년부터 매년 10%포인트 가까이 증가세다. 2014년 17%이었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46%에 이르며 국내 매출에 육박했다. CJ CGV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 기준으로 1조 7144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6% 늘어난 862억원이었다. 국내 직영 극장은 1년 새 8개 늘어 102개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관객 수를 1.6% 늘렸고 매출 역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그 결과 국내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2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74% 감소한 11억원에 그쳤다. 극장 운영을 위한 임차료와 관리비 부담 증가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서정 CJ CGV 대표의 글로벌 감각은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꼽힌다. 1986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서 대표는 2001년 CJ오쇼핑으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전략 담당을 맡는 등 해외 시장에 관심을 가졌다. CJ오쇼핑을 아시아 최대 시장인 인도에 연착륙시킨 것도 서 대표였다. CGV를 맡은 후 국내 1위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로 눈을 돌린 전략이 이번에도 통했다. 서 대표는 2006년 중국 진출 이후 6년 간 상영관 8호점에 그쳤던 CGV의 중국 사업 속도를 끌어올려 취임 1년 후인 2013년엔 27호점으로 늘렸다. 현재 CGV는 중국 상영관 100호점을 열었다. 베트남에서 영화관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미국·인도네시아·미얀마·터키·러시아 등에 진출했다. 그 결과 CGV는 현재 안에서 난 적자를 밖에서 메울 정도로 해외 사업에서 강세를 보인다.

서정 대표는 지난 4월 ‘2018 시네마콘’에 세계 극장 업계 대표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시네마콘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영화산업 박람회다. 이 자리에서 서 대표는 “단순한 영화 관람을 목적으로 하는 멀티플렉스 개념을 넘어 영화와 음악·공연·게임·스포츠·만화 등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컬처플렉스’를 필두로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온라인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영화 플랫폼과 미디어 환경 속에서 CGV의 미래 비전과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 귀추가 주목된다.

해외 사업의 선전에도 2015년 이후 이어진 국내 영업이익 감소는 해결 과제로 남았다. 지난 4월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담합 의혹을 받기도 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티켓 가격 인상에 따라 하반기 국내 부문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해외 시장에서 1인당 영화관람 횟수가 증가 추세여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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