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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BRIE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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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심장을 유지하려면…
심장을 생생하게 유지하려면 얼마나 운동해야 할까? 미국 텍사스주의 운동환경의학연구소의 과학자들은 학술지 생리학저널에 최근 발표한 연구에서 바로 그 문제를 탐구했다. 연구팀은 60세 이상인 102명의 운동 이력을 조사했다(정확하고 정직하게 답변할 수 있는 사람들을 선정했다). 그 다음 심장에서 혈액을 각 부위로 전달하는 동맥의 경직성 정도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동맥의 유연성과 운동량을 비교한 결과 일주일에 2~3회 운동하면 중간 굵기의 동맥(머리와 목에 혈액을 공급한다)을 잘 보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더 굵은 동맥(가슴과 복부로 혈액을 공급한다)의 경우 유연성을 유지하려면 일주일에 4~5회의 운동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심장의 젊음을 유지하기 위한 운동 프로그램에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참고로 이 연구에서 운동은 1회에 30분 이상의 신체 활동으로 정의됐다.
 기후변화가 쌀 영양소 파괴
기후변화가 세계의 식량 공급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 최근의 연구는 쌀을 대상으로 했다. 세계 전역에서 약 6억 명이 에너지와 단백질의 최소 절반을 쌀에서 얻는다. 국제 연구팀은 중국과 일본에서 벼 18종을 재배했다. 전부 단백질·철·아연·비타민이 풍부한 품종이었다. 연구팀은 현재 400ppm인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금세기 하반기에 568~590ppm으로 늘어났을 때를 상정해 현장 실험을 했다. 주변의 논보다 약 30㎝ 높은 곳의 논에 18종의 벼를 심고 폭 17의 8각형으로 둘러쳐진 파이프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방출했다. 우리가 금세기 후반에서 살게 될 것으로 과학자들이 예상하는 환경을 모방한 생태계였다. 지난 5월 23일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가 만들어낼 수 있는 미래형 생태계가 벼의 비타민과 미네랄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조건에서 재배된 쌀은 현재보다 철과 아연, 단백질, 비타민 B1,B2,B5,B9이 모두 줄어들었다. 이런 변화는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식물의 구조와 성장에 영향을 주고, 질소 노출도 줄였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쌀의 영양 품질에서 나타난 이런 변화는 전반적인 질병 부담을 악화시키고 유아 발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말라리아원충의 기원
매년 2억 명 이상이 말라리아에 걸린다. 가장 치명적인 말라리아 기생충인 열대말라리아원충(Plasmodium falciparum)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알아내면 말라리아 퇴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말라리아 기생충 중에서 열대말라리아열원충만이 사람을 말라리아에 감염시킨다. 영국·프랑스·가봉의 과학자들이 팀을 구성해 열대말라리아열원충을 포함한 말라리아 기생충들의 족보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이 기생충들의 유전체를 분석함으로써 열대말라리아열원충이 다른 기생충에서 갈라져 나온 시점이 정확히 언제인지 알아냈다. 침팬지와 고릴라만이 아니라 사람을 숙주로 삼게 된 시점을 가리킨다. 그러면서 말라리아는 전 세계로 퍼졌다. 지난 5월 학술지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말라리아 기생충이 처음 등장한 것은 5만 년 전이지만 사람을 숙주로 삼는 열대말라리아열원충이 진화한 것은 3000~4000년 전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열대말라리아열원충이 사람을 숙주로 삼을 수 있도록 해준 유전자군을 확인했다. 그 유전자를 정확히 알면 말라리아 재앙을 종식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박스기사]
말라리아를 영구히 퇴치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는 기생충의 전염을 막고 감염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다. 둘째는 이런 도구를 필요한 곳에 적절히 할당하는 더 나은 전략이다. 셋째는 말라리아를 퇴치하겠다는 의지다. 말라리아는 완전히 예방 가능한 질병이다. 우리가 매년 어린이 약 50만 명이 말라리아로 사망하는 세계에서 사느냐 아니면 말라리아로 고통 받거나 목숨을 잃는 어린이가 한 명도 없는 미래를 누리느냐가 우리의 선택에 따라 결정된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그는 2000년부터 말라리아 퇴치 사업을 꾸준히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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