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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모저모] 미국 | 트럼프, 불법입국자 가족 격리 중단

[지구촌 이모저모] 미국 | 트럼프, 불법입국자 가족 격리 중단

최근까지 미국 불법입국자 가족의 어린이 2342명이 부모와 떨어져 연방정부의 관리를 받고 있었다. / 사진:FRANKLIN-AP-NEWSI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족 격리수용을 중단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정부의 ‘(불법이민) 엄중단속’ 정책으로 국경에서 가족들이 격리 수용되는 결과를 두고 여론이 크게 악화된 뒤였다. 지난 6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불법 입국자 가족의 격리 수용을 중단하는 문서에 서명하는 동안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이 곁에서 지켜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가족들이 함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렇게 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현재 우리는 국경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으며 우리 나라에 불법 입국하는 사람들을 엄중 단속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그는 또한 이번 행정명령으로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백악관은 지정된 통관 수속지를 통해 미국에 입국하도록 한 연방법규를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계속 기소하겠지만 “가족은 함께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명령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결책은 현재로선 부모나 후견인이 재판 받을 때까지 같은 수용소에 배치하는 방법으로 가족이 함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는 일시적이며 의회가 더 단호한 조치를 취해 이전 정부들이 오랫동안 난항을 겪어왔던 이민법안을 통과시키기를 전적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명령은 “의회의 직무방기와 법원명령으로 인해 정부가 법을 효과적으로 집행하려다 불법입국자 가족을 격리하는 입장이 된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미 남쪽 국경에서 격리 수용된 가족에 관해 백악관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명령에서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2342명의 어린이가 부모와 떨어져 연방정부의 관리를 받고 있었다. 일부는 전국 각지로 이송돼 다양한 보호소에 수용되기도 했다.

- 알렉산더 허츨러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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