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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사로잡으려면 코를 만족시켜라?

여자 사로잡으려면 코를 만족시켜라?

후각 민감한 여성은 오르가슴 경험할 확률 더 높다는 연구 결과 나와‘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그의 배를 만족케 하라’는 말이 있다. 여자의 경우는 배가 아니라 코를 만족시켜야 할 듯하다.

지난 5월 학술지 ‘성행동 아카이브’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후각은 성적 만족감과 연결돼 있어 후각이 민감하면 오르가슴을 느낄 확률이 더 높다. 연구팀은 성인 남성 28명과 여성 42명을 대상으로 후각 식별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 테스트는 스니핑 스틱(냄새를 분사하는 펜처럼 생긴 도구)을 이용해 참가자들이 냄새를 감지하고 구분하는 능력을 시험한다.

연구팀은 또 참가자들의 성욕과 성경험, 성기능에 관해 질문했다. 성관계를 얼마나 자주 갖는지,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빈도는 어떤지, 평균 성교 지속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물었다. 그 결과 남녀 참가자 모두 전반적으로 후각이 더 발달한 사람이 성관계에서 즐거움을 더 느꼈다. 하지만 특히 냄새를 잘 맡는 여성이 섹스 도중 오르가슴을 더 많이 경험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후각은 성욕이나 성기능 차이와는 연관성이 없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후각과 잦은 오르가슴 빈도의 연관성은 특정 체취가 성적 즐거움에 영향을 주는 데서 기인한 듯하다. 예를 들어 이 연구에선 ‘질액이나 정액, 땀 등 특정 체액의 냄새를 맡는 능력이 성경험을 풍요롭게 하는 듯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보도했다. 후각이 개인의 성생활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 연구는 이전에도 있었다. 또 일각에선 후각과 섹스의 연관관계를 ‘스멜 데이팅’ 같은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켰다. 여기엔 상대방이 사흘 동안 입은 셔츠에 밴 냄새만으로 데이트 상대를 고르는 등의 방식이 도입된다.

후각과 섹스의 연관관계를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 신문 텔리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생쥐 실험에서 임신과 출산 이후 분비가 증가되는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이 후각을 더 예민하게 만든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람의 경우 프로락틴은 성관계를 할 때 분비가 증가된다. 연구팀은 후각망울 뉴런(냄새와 연관된 뇌세포)이 짝짓기 행동과 관련된 기억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 데이너 더비 뉴스위크 기자

※ [뉴스위크 한국판 2018년 10월 8일자에 실린 기사를 전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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