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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이것이 가장 더럽다

공항에서 이것이 가장 더럽다

화장실 아니라 보안검색대의 플라스틱 바구니에 바이러스가 가장 많다는 연구 결과 나와
공항의 보안검색대 바구니는 검사한 수량 중 절반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 사진:GETTY IMAGES BANK
우리는 비행기를 탈 때마다 공항에서 가장 지저분한 표면을 만지게 된다. 핀란드와 영국의 연구팀은 공항에서 가장 지저분한 표면이 보안검색대의 플라스틱 바구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최근 국제 학술지 ‘BMC 감염성질환’에 발표된 이 연구에서는 검색대의 플라스틱 바구니에 공항 화장실의 변기 시트보다 더 바이러스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연간 1890만 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핀란드 헬싱키 반타 공항의 90개 장소에서 샘플을 채취했다. 샘플은 이용객이 가장 많은 시간대가 지난 후 주변이 청소되기 전에 수거됐다. 연구팀은 샘플을 검사해 바이러스와 세균의 잔류 여부를 파악했다.

그 결과 보안검색대의 플라스틱 바구니는 전체의 절반에서 인플루엔자 A 등의 바이러스가 검출돼 가장 지저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바구니들에서는 또 코감기 바이러스와 일반감기를 일으킬 수 있는 인간 코로나바이러스 OC43도 검출됐다. 아데노바이러스도 검출됐는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홍안병·폐렴·일반감기·설사·기관지염을 일으킬 수 있다. 모든 승객이 검색대의 바구니를 손으로 만질 뿐 아니라 열쇠부터 가방, 신발, 휴대전화까지 각종 소지품이 바구니와 접촉한다.

공항에서 두 번째로 지저분한 곳은 어린이 놀이터에 있는 플라스틱 개 장난감과 약국에서 약값 지불을 위해 사용하는 버튼이었다. 연구팀은 또 여권 검사대의 책상과 유리 칸막이, 보안검색대 주변, 계단 난간 등에 바이러스를 묻혀놨는데 그곳에서 수거한 많은 샘플 중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 경우는 단 하나뿐이었다. 놀랍게도 화장실 곳곳(변기 뚜껑과 물내림 버튼, 문 손잡이 등)에서 수거한 14개의 샘플 모두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

연구팀은 검사한 표면의 10%에서 바이러스 1개 이상을 발견했다. 이 연구는 핀란드의 한 공항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연구팀은 거의 모든 승객이 이용하는 보안검색대의 바구니가 위험한 병원균에 오염될 경우 국제적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 애비 인터란테 뉴스위크 기자

※ [뉴스위크 한국판 2018년 10월 15일자에 실린 기사를 전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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