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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도 지나치면 마이너스

매력도 지나치면 마이너스

명석함과 느긋함이 이성 파트너에게서 찾는 중요한 특성이지만 그런 점이 과하면 외면당할 수 있어
이성 파트너 후보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을 때 친절함과 잘생긴 외모가 지나치면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 사진:GETTY IMAGES BANK
흔히 똑똑함과 느긋함이 이상적인 파트너의 매력적인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매력도 지나치면 오히려 좋지 않게 작용할까?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여기서도 적용될까? 최근 학술지 영국 심리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그 답은 ‘그렇다’인 것 같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의 연구팀은 매우 똑똑하거나 지나치게 느긋하면 파트너로서 외면당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또 대다수 잠재적인 파트너의 눈에 그냥 매력적이 아니라 ‘출중하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듯하다.

연구팀은 호주 퍼스에 사는 젊은 성인 21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사람들이 파트너에게서 흔히 찾은 특성과 관련된 데이터였다. 지능, 느긋함, 친절함, 멋진 외모 등이 포함됐다. 피험자들은 인구의 특정 비율(예를 들어 1%, 10%, 25%, 50%, 75%, 90%, 99%)보다 지능이 더 우수한 파트너 후보에게 얼마나 이끌리는지 답했다. 그 다음 나머지 다른 성격 특성에 관해서도 같은 질문에 같은 식으로 답했다. 그 결과 지능과 느긋함은 상위 10% 범위에서 매력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아울러 지능과 느긋함 둘 다 상위 1~10%의 범위에선 잠재적인 파트너의 매력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논문의 주 저자 길스 지낵 박사는 좋은 특성이 지나치게 많은 것이 반드시 도움이 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전에 발표된 연구에서 지능 수준이 아주 높은 경우 일부 상대에게서 불안감을 자아내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마찬가지로 느긋함도 지나치면 자신감이나 야망이 부족하다는 표시로 읽힐 수 있다.”

친절함과 멋진 외모도 상위 10% 범위에서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낵 박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볼 때 이성 파트너 후보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을 때 친절함과 잘생긴 외모가 지나치면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이 연구는 왜 어떤 사람은 잠재적 파트너의 지능에 특히 이끌리는지도 탐구했다. 연구팀은 개인의 객관적인 지능만이 아니라 상대가 인식하는 지능 수준도 잠재적인 이성 파트너에게서 그 특성이 얼마나 매력적이라고 느끼는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을 발견했다.

지낵 박사는 “대다수는 잠재적인 파트너의 지능을 매력 포인트로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IQ 검사로 상대방의 지능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든 주관적인 판단으로 상대방이 어느 정도 IQ가 되겠다고 생각하든 파트너를 선택하려는 사람이 어떤 수준의 지능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지는 예상할 수 없다. 따라서 비교적 지능이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지능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지만 비교적 지능이 높지 않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높은 지능을 아주 매력적이라고 느낄 수 있다.”

- 아리스토스 조지우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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