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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한 병에 12억4000만원

위스키 한 병에 12억4000만원

최근 영국 경매에서 팔린 ‘매켈란 발레리오 아다미 1926’, 빈티지와 희귀성으로 ‘위스키의 성배’로 불려최근 세계에서 가장 비싼 위스키 한 병이 경매에서 110만 달러(약 12억4000만원)에 팔렸다. 지난 10월 3일 BBC 보도에 따르면 영국 에든버러에서 열린 본햄스 위스키 경매에서 ‘매켈란 발레리오 아다미 1926’(60년 숙성)이 110만 달러(낙찰가 90만8000달러+구매 수수료 19만2000달러)에 낙찰됐다.

전문가들은 빈티지와 희귀성, 병과 레이블의 독특한 디자인(이탈리아 미술가 발레리오 아다미의 작품이다)이 돋보이는 이 상품을 ‘위스키의 성배’라고 묘사했다. 지난 5월 똑같은 위스키 한 병이 본햄스 홍콩 경매에서 101만 달러에 낙찰돼 당시로선 가장 비싸게 팔린 위스키로 기록됐다. 이번에 에든버러에서 팔린 위스키는 맞춤 제작된 진열장에 담겨 나왔다. 이 술은 1994년 이전 소유주가 매켈란 증류소에서 직접 구매했다(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특별한 위스키는 총 12병밖에 생산되지 않았는데 그중 몇 병이 남아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그중 적어도 1병은 개봉돼 소비됐을 것으로 본다. 다른 1병은 2011년 일본에서 지진으로 파괴됐다고 알려졌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본햄스의 위스키 전문가 마틴 그린은 이번 경매를 앞두고 성명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위스키는 희귀성과 품질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세계 유수의 위스키 수집가들은 그 위스키가 시장에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부자들은 고급 수집품에 고액을 투자한다고 알려졌다. 크레디 스위스 은행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그들의 자산에서 수집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평균 6%에 이른다. 국채와 현금 같은 좀 더 전통적인 투자 대상이 와인이나 악기, 미술품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 보고서는 또 최근 118년 동안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와인의 투자 수익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최고급 위스키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정보를 제공하자면 또 다른 매켈란 1926(60년 숙성) 한 병이 10월 중 뉴욕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CNBC에 따르면 에든버러에서 팔린 위스키와 빈티지는 같지만 레이블에 아다미가 아니라 영국 미술가 피터 블레이크가 그린 그림이 들어 있다. 전문가들은 이 병이 더 비싼 가격(약 120만 달러)에 팔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 경매를 진행할 소더비 와인의 전 세계 책임자 제이미 리치는 CNBC에 “고품질의 희귀한 한정판 위스키를 위한 시장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3년 동안 아시아와 미국 구매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었고 시장이 확장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지난해 소더비 와인의 경매와 소매에서 최고가 품목 1~4위가 위스키였다.”

- 제이슨 레몬 뉴스위크 기자

※ [뉴스위크 한국판 2018년 10월 29일자에 실린 기사를 전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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