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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모저모] 중국 | ‘걸음걸이 인식’ 기술로 신원 확인

[지구촌 이모저모] 중국 | ‘걸음걸이 인식’ 기술로 신원 확인

걸음걸이 인식 기술은 중국이 전국에 설치한 얼굴인식 시스템을 보완할 전망이다. / 사진:MARK SCHIEFELBEIN-AP-NEWSIS
중국이 최신형 ‘걸음걸이 인식’ 소프트웨어를 배치하기 시작했다. 사람의 체형과 걸음걸이만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첨단 감시 시스템이다. 심지어 카메라에 얼굴이 잡히지 않더라도 신원확인이 가능하다. 공산당이 인공지능·데이터기반 보안 인프라 구축을 급속히 추진하면서 베이징과 상하이 거리에선 걸음걸이 인식 네트워크가 시민을 감시한다.

걸음걸이 인식 시스템의 개발사는 중국 업체 와트릭스다. 황융전 CEO는 사람의 얼굴이 보이든 안 보이든 그들의 카메라가 50m 거리에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고 AP 통신에 말했다. 황 CEO는 “걸음걸이 인식 시스템이 신체의 모든 특징을 분석하기 때문에 단순히 절뚝거리거나 발을 벌리거나 등을 구부리고 걷는 방법으로는 속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얼굴인식 기술을 전국에 설치했다. 그 네트워크를 이용해 무단 횡단자에게 벌금을 물리거나 난폭 운전자를 처벌하고 축제와 콘서트 관람객 속에서 범죄자를 색출해왔다. 공산당은 감시 카메라용의 첨단 시스템을 구축했다. 얼굴인식 카메라가 데이터베이스에 연결돼 그 소프트웨어가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그들의 방문지 세부정보를 알아내고 그들에게 적용되는 벌금을 통지하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카메라는 일반적으로 근접 고해상 이미지가 있어야 제 기능을 발휘한다. 당국이 요주의인물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부족한 부분을 걸음걸이 인식 소프트웨어가 채워줄 수 있다. 와트릭스 시스템은 동영상에 잡힌 대상자의 실루엣을 토대로 대상자의 걸음걸이 모델을 제작한다. 10분짜리 동영상을 스캔하는 데 10분 정도가 걸리며 정확도가 94%에 달한다고 황 CEO는 말했다.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사람의 신원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와트릭스는 지난 10월 개발 프로그램 진행 자금으로 1450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 데이비드 브레넌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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