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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의 메시지 옷에 담았다”

“평등의 메시지 옷에 담았다”

성중립적인 아동복 브랜드 출시한 셀린 디온, 어린이가 옷 통해 자유롭게 자신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
셀린 디온은 최근 성중립적인 아동복 브랜드 ‘셀리누누누’를 출시했다. / 사진:NEWSIS
세계적인 팝 가수 셀린 디온(50)은 요즘도 바쁜 나날을 보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 팰리스 호텔의 콜로세움 극장에서 장기 공연을 계속하는 한편 최근 성중립적 아동복 브랜드를 선보여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디온은 브랜드 출시를 앞두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그 계획을 알렸다. 비디오 광고도 함께 게시했는데 그녀가 어떤 불법적인 행동으로 체포되는 광경을 묘사한 이상한 내용이었다. 디온은 보안요원들에게 붙잡혀 수갑이 채워지는 장면에서 “괜찮아요. 아무 일 없어요. 나 셀린 디온이예요”라고 말한다. 광고는 이 장면에 뒤이어 그녀가 왜 체포됐는지를 보여준다. 그녀는 아기들이 2열로 누워 있는 병원의 한 방으로 들어간다. 그 아기들은 모두 파란색 아니면 분홍색 옷을 입었다. 아기의 성별을 나타내는 색깔이다. 디온은 어린이들에게 성별을 국한시키지 않는 옷을 입혀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우리의 아이들은 온전히 우리의 아이들이 아니에요. 우리 모두는 삶이라는 끊임없는 사슬의 한 연결고리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우리에겐 그 아이들이 전부지만 사실 우리는 그들의 우주에서 하나의 작은 부분일 뿐이에요.”

이렇게 말하고 나서 디온은 손바닥에 놓인 마법의 반짝이들을 입으로 불어 날린다. 그러자 아기들의 옷이 파란색과 분홍색에서 성중립적인 색깔로 바뀐다. 그녀가 출시하는 브랜드에서 생산하는 옷이다. 그때 보안요원들이 나타나고 그녀는 “보안요원을 부르다니 말도 안돼. 난 감옥에서 밤을 지샐 사람이 아니야”라고 말한다.

디온이 전통적인 아동복의 대안을 제시하는 업체 ‘누누누’와 손잡고 내놓은 이 브랜드의 이름은 ‘셀리누누누’다. 셀리누누누는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어린이가 옷을 통해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둔다.

이 브랜드의 웹사이트엔 이렇게 쓰여 있다. ‘셀리누누누는 어린이들을 소년 또는 소녀라는 전통적인 역할에서 해방시키고 평등한 가치관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그들이 상호 존중하는 환경에서 자유를 통해 개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디온이 패션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그녀는 미국의 고급 백화점 체인 노르드스트롬에서 핸드백과 액세서리 브랜드 ‘셀린 디온 컬렉션’을 선보였다. 그녀는 자신이 왜 누누누와 손잡고 아동복을 개발하는 데 관심을 갖게 됐는지를 설명했다. ‘난 누누누와 그 브랜드가 상징하는 것을 언제나 사랑했다’고 디온은 최근 트위터에 썼다. ‘평등과 가능성에 대한 대화를 증진시키기 위해 누누누와 손잡는 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성중립적인 의류 라인은 최근 유명 브랜드들 사이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다. 일례로 애버크롬비 키즈는 지난 1월 이 계열의 라인을 출시했다. 타겟은 지난해 메로나와 모시모 같은 인기 라인을 중단한 뒤 이 추세에 가담했다.

- 도리 잭슨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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