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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 중소기업의 단단한 성장 사다리

지역사회 · 중소기업의 단단한 성장 사다리

포스코, 중견기업 성장 지원하고 저소득층 가정 및 주거불안으로 지친 청년에게 따뜻한 보금자리 제공
포스코 1%나눔재단은 사회초년생을 위해 청년쉐어하우스 ‘청년누리’ 건립을 지원한다. / 사진:COURTESY OF POSCO
한국증권학회지에 실린 한 논문에 따르면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기업의 가치는 그렇지 않은 기업의 가치보다 높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단기적으로는 비용 요인이기도 하지만 기업의 명성을 높이고 매출을 증가시키며 장기적으로 비용을 낮추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포스코는 창립 초기부터 동반성장 및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해 왔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7월 취임하면서 ‘With 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With POSCO는 주주·고객·공급사·협력사·지역사회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포스코의 새로운 비전이다.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해온 포스코에 지역사회는 가장 중요한 이해관계자다. 창립 초기부터 국가 발전에 대한 기여를 기업의 사명으로 여기며 다양한 동반성장 및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 포항·광양 지역을 중심으로 사회적 기업을 운영·지원해 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과 호흡한다.

포스코는 동반성장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한다. 그동안 축적해 온 혁신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고, 기업별 맞춤형 성장계획 수립을 지원하며, 기업 특성을 고려한 최적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실현을 위해 지난 11월 21일 포항시청에서 중소벤처기업 발굴 육성 프로그램인 ‘제16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개최했다. 중소벤처기업이 아이디어를 공모할 수 있도록 투자자와 연결해주거나 포스코에서 직접투자를 실시하는 상생협력 프로그램으로 올해 16회째를 맞았다.

올해 포스코가 선발한 10개 벤처기업은 시제품을 전시하고 블록체인·사물인터넷(IoT)·전자상거래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아이디어와 사업계획을 각각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통합 IoT 플랫폼을 개발하는 시그마델타테크놀로지 윤지원 대표와 치주질환치료용 생분해성칩을 개발하는 엠엑스바이오 이재현 대표가 각각 최우수 스타트업상과 최우수 아이디어상을 수상했다. 특히 올해는 마케팅존을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성공적으로 제품을 출시한 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이다.

포스코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173개 벤처기업을 육성해 79개 사에 125억원을 직접투자했다. 이 중 54개사는 총 1724억원의 외부 투자 및 연구개발(R&D) 지원금을 유치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9월에는 협력사 직원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협력사 노사 대표들로 구성된 ‘포스코 사내하청 상생협의회’의 협력비 인상 요구를 수용했다. 이에 따라 ‘두 자리 수 임금인상’을 위해 1000억원 수준의 협력비를 증액하는 등 지난해부터 향후 3년간 협력비를 점진적으로 늘려 협력사 직원들의 임금인상에 반영되도록 하고 있다. 협력비 인상으로 포항과 광양에서 근무하는 1만5000여 명의 협력작업 직원들이 혜택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포항·광양 지역 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포스코의 사회공헌활동은 1988년 자매마을 활동으로부터 시작됐으며 2013년 11월에는 포스코 1%나눔 재단을 출범했다. 1% 기부활동은 2011년 10월부터 포스코 임원과 부장급 이상 임직원이 급여의 1%를 기부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1%의 나눔’이라는 비전을 수립하고 임직원의 기부금과 회사의 매칭그랜트로 조성한 기금을 사용해 사회복지, 해외사업, 문화예술 같은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했다.

포스코 스틸빌리지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 UN으로부터 지속가능한개발목표 (SDGs)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 사진:COURTESY OF POSCO
포스코 1%나눔재단은 사회초년생을 위해 청년쉐어하우스 건립을 지원한다. 지난 9월에는 청년쉐어하우스 ‘청년누리’의 입주식이 서울시 남가좌동에서 열렸다. 지상 5층 연면적 약 363㎡(110평) 규모의 다세대 주택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35세의 무주택 1인 미혼가구 청년 18명이 입주한다. 입주자들은 주변시세의 절반수준인 임대료를 내고 함께 거주한다. 이번에 건립된 ‘청년누리’는 단순히 주거불안으로 지친 청년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조 안전성, 내구성, 에너지 절약성이 우수한 포스코 기술 다섯 가지를 적용했다.

또한 포스코1%나눔재단은 모음 기금으로 복지 지원이 필요한 국내외 가정을 위한 ‘스틸빌리지’ 사업도 추진한다. 특히 스틸빌리지 조성사업은 포스코 사업의 특성을 살려 수행하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포스코그룹의 철강소재와 건축공법을 적용해 주택이나 다리, 복지시설 등을 만들어주는 사업이다.

포스코 임직원·포스코 대학생 봉사단 비욘드(Beyond)·지자체 소방서 직원 등 순수 자원봉사자들이 포스코그룹이 생산하는 철강재를 사용한 ‘스틸하우스’를 지어 화재피해 가정이나 저소득층 가정에 기부한다. 화재 피해가정에 안전한 생활터전을 제공하기 위해 소방청과 함께 2009년부터 전국 36개 시군을 대상으로 스틸하우스 지원 사업을 시작한 이래 9년동안 50채의 스틸하우스를 지었다.

포스코는 해외에서도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 스틸하우스 뿐만 아니라 인프라가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을 위해 스틸브릿지도 만들어 주는 스틸빌리지가 대표적이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인도네시아 찔레곤시 저개발지역에 주택과 공공화장실 등을 건립하는 스틸빌리지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이번 인도네시아 스틸빌리지 지원사업은 찔레곤시 빈민지역 4개 마을에 총 125세대 주택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하고 화장실·급수대·쓰레기소각장·학교 등 공공시설을 해비타트와 함께 건립한다. 내년에는 포스코 대학생 봉사단 비욘드와 글로벌 임직원 봉사단이 주택 15세대와 학교 등을 건축할 계획이다. 포스코 스틸빌리지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 UN으로부터 지속가능한개발목표(SDGs) 우수사례로 선정됐으며 지난 4월에는 UN공식의견서로 채택돼 193개 전체 회원국에 모범사례로 권고된 바 있다.

- 서정현 뉴스위크 한국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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