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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의 도래?

5G 시대의 도래?

신뢰성 · 안정성 필수인 통신의 특성상 4.5G가 앞으로도 5G와 같이 사용될 전망
5G 표준 구축의 비용과 복잡성이 구체적으로 드러남에 따라 업계가 환상에서 벗어나고 있다. / 사진:MARK SCHIEFELBEIN-AP-NEWSIS
2018년 말 몇 달 사이 5G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네트워크가 언제 깔리고 어떤 사업자가 무엇을 테스트하며 어떤 지역이 5G 레이스에서 앞서나갈까? 그러나 이 차세대 표준 구축의 비용과 복잡성이 구체적으로 드러남에 따라 업계가 환상에서 벗어나고 있다. 따라서 2019년은 LTE(4G)의 해가 될 것이며 그 과정은 아래와 같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4.5G는 계속된다
산업용 사물인터넷(IoT)에는 항상 켜져 있고 지연시간이 극히 짧고 신뢰성 높고 보안성이 뛰어난 셀방식 연결이 필요하다. 튼튼하고 안정적이어야 한다. 고장·통신불량·기능정지는 수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따라서 2019년에는 이 분야에서 4.5G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이다. 4.5G가 5G와 공존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여러 해 동안 계속 사용될 것이다. 네트워크가 본질적으로 확장성을 갖춰 각종 다른 무선 주파수를 지원할 수 있게 된다.
 건물 소유주의 LTE 서비스 강화
건물 내 대용량 통신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요즘엔 사람들이 대부분 어딜 가든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건물 내 통신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건물주는 적절한 무선통신 기능을 각종 전용 앱 같은 구내 부가가치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수단으로 본다. 건물주는 오래 전부터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건물 내 전용 셀방식 통신 서비스를 요구해 왔지만 거의 진전을 보지 못했다.

따라서 LTE 통신 서비스를 직접 설치하는 건물주가 늘어나게 된다. 이들이 가성비 높은 복수 사업자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면 부가가치재판매업체(VAR, 기존 제품을 가져다 자신들의 가치를 부가해 포장한 패키지를 재판매하는 회사)와 시스템 통합업체가 필요할 것이다. 이른바 중립적 호스트 모델이다.
 인프라 공유
수년 전부터 통신사업자들은 하드웨어와 네트워크 인프라의 공유를 꺼려 독립적으로 사업해왔다. 그러나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배치·유지에 많은 비용이 드는 탓에 많은 경우 이런 접근법을 더는 감당할 수 없게 됐다.

2019년에는 비용을 최소화하고 소비자와 사업체의 통신 서비스 요구에 최대한 신속하게 부응할 수 있도록 통신 업계에 인프라 공유가 더 많이 확산될 것이다. 영국에선 방송통신규제당국 오프콤이 올해 초 광섬유망의 배치를 촉진하기 위해 오픈리치(브리티시텔레콤의 네트워크 부문)의 지하 통신구와 전신주의 무제한 접근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그 조치의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복수 사업자가 공유하고 대형 건물이 구축한 네트워크는 앞으로 가성비 높은 건물 내 통신 연결의 청사진을 이룰 것이다.
 긴급 서비스용 LTE의 초반 혜택
2019년에는 LTE 공공안전 네트워크와 응급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서비스 제공에 대한 투자의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미국에선 2018년 10월 AT&T가 LTE 지원 보디캠을 최초로 발표했지만 이런 장비는 싸지 않다. 따라서 LTE 네트워크가 약속한 화상·영상 공유를 구현하려면 더 낮은 가격대의 하드웨어가 더 많이 공급돼야 한다.

영국에선 2019년에 얼마나 발전할지는 예산관리에 좌우될 전망이다. 현재의 공공안전 인프라와 솔루션은 업그레이드와 인증이 필요하며 TETRA 방식의 재난망에서 LTE 방식의 새 긴급서비스네트워크(ESN)로 전환하는 기간 내내 연결이 보장돼야 한다.
 C-랜과 MEC의 만남
극히 중요한 IoT 그리고 산업용사물인터넷(IIoT) 응용 프로그램의 처리능력은 극히 안정적이고 지연속도가 짧은 연결에의 수요로 인해 최종 사용자에게 더 가까워져야 한다. 지연시간이 거의 없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송수신·처리해야 하는 원격 로봇수술 같은 경우를 생각하면 된다. 먼거리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에서 이런 데이터를 처리하는 식으로는 부족하다. 대신 처리장치가 최종사용자에게 더 가까이 위치해야 한다. 이것이 모바일엣지컴퓨팅(MEC)으로 근년 들어 탄력을 받아왔다. 그러나 배치하는 데 상당히 큰 비용이 든다.

현장에서 떨어진 하나의 중앙 지점에서 베이스밴드 프로세싱 처리기능에 초점을 맞춰 관리하는 C-랜 방식은 IoT의 연결 요구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네트워크 구조로 밝혀졌다. 내년에는 사업자가 C-랜과 MEC 인프라에 별도로 큰돈을 투자하기보다는 두 가지를 함께 배치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면서 두 기술이 합류하게 될 듯하다.

- 잉고 플로머



※ [필자는 영국의 무선통신 서비스 업체 콥햄 와이어리스의 사업개발·기술 담당 부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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