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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금융 애널리스트 미래가 불안해!

세계의 금융 애널리스트 미래가 불안해!

피델리티 보고서 “트럼프의 경제정책이 세계 전역의 기업 신뢰도 크게 떨어뜨렸다”
세계 전역의 금융 애널리스트들이 비관적으로 돌아선 이유 중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미중 무역전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보호주의 탓에 최근 들어 그의 경제정책에 대한 세계 업계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애널리스트들이 밝힌 내용이다.

피델리티는 매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경영자(CEO) 1만6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한다. 올해는 응답자의 45%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자사의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졌다고 지적하며 “북미 지역 기업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의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점이 가장 의미심장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래 중국·캐나다·유럽연합(EU)의 여러 국가를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들어오는 수입 상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했다. ‘터프’한 협상가라는 자부심이 있는 그는 스스로 “관세맨”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그토록 줄이려고 애쓰던 미국의 무역적자는 지난 한 해 동안 더 늘어났다.

세계의 금융 애널리스트들이 완전히 비관적으로 돌아선 주된 이유 중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미중 무역전쟁이다. 중국산 제품의 관세 인상은 미국 국내 소비자 물가의 상승을 가져오는 동시에 다른 지역의 경제성장도 둔화시킨다.

영국 런던 소재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HIS 마킷의 2018 보고서는 “미국이 시작한 무역전쟁에서 진정한 승자는 없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관세에 직면한 국가는 실질 수출량과 국내총생산(GDP)의 감소를 겪고 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다른 국가들은 공급사슬을 통해서나 허약한 세계경제 성장에 대한 반응에 따라 자국 수출의 수요가 약화되면서 간접적인 타격을 받는다. 당연히 미국은 상품과 용역의 실질적인 수입이 가장 크게 감소하게 된다. 내년 미국의 실질 수입은 기준치에 비해 4.5% 하락할 것이다. 중국도 수출 상품 제조에서 수입 부품 비중이 높아 내년 실질 수입이 기준치보다 3.2%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피델리티의 올해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세계 전역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가져오는 으스스한 효과는 세계 곳곳이 피부로 느끼고 있다. 우리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심지어 마카오의 카지노 업체도 그의 정책이 중국의 수요를 약화시키고 고객의 씀씀이를 억제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미국은 지난해 7월부터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500억 달러 규모에는 25%, 같은 해 9월부터는 2000억 달러 규모에는 10%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이에 맞서 11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관세를 매겼다. 트럼프 정부는 당초 지난 3월 2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10%에서 25%로 인상할 예정이었지만 무역협상이 진전이 있었다며 관세율 인상을 보류했다. 트럼프 정부의 관리들은 미중 무역협상이 3월 말이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잘 되면 미국이 중국 상품에 부과하는 관세가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협상의 세부 내용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 크리스티나 마자 뉴스위크 기자

※ [뉴스위크 한국판 2019년 3월 25일자에 실린 기사를 전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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