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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종합 3위) 휠라코리아 윤근창 대표] ‘리브랜딩’ 전략으로 경영능력 입증

[2019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종합 3위) 휠라코리아 윤근창 대표] ‘리브랜딩’ 전략으로 경영능력 입증

복고풍 스타일로 제 2전성기 맞아... 미국·중국에서 매출 늘어
패션전문회사인 휠라코리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사상 최대치였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은 2조9546억원으로 전년보다 16.7% 늘었다. 영업이익은 64.2% 증가한 3571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건 30~40대였던 고객 타깃을 10~20대로 옮기고, 브랜드 이미지를 확 바꾼 ‘리브랜딩’ 전략이 빛을 발한 덕분이다. 리브랜딩 전략은 지난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윤근창 대표의 작품이다.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승진한 윤 대표는 창업주 윤윤수 회장의 장남이다. 윤 대표는 2015년부터 전략본부장과 신발 사업본부(풋웨어 본부) 본부장을 겸임하면서 브랜드 리뉴얼을 시작했다.

몇해 전부터 1960~70년대 복고풍(레트로) 유행이 거세지면서 휠라는 복고풍 운동화와 전면에 휠라 로고를 크게 프린트한 빅로고 티셔츠 등을 선보였다. 2016년 테니스화를 모티브로 한 운동화인 코트디럭스는 10~20대의 인기 덕에 100만 켤레 이상이 팔려 나갔다. 2017년 7월에 출시한 ‘어글리 슈즈 디스럽터2’는 출시 이후 3월까지 220만 켤레가 판매됐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흥행몰이가 가능했던 건 어글리하지만 예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발 판매가 늘면서 휠라코리아의 신발 매출 비중도 높아졌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휠라코리아 매출에서 운동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신발 비중이 17%에 불과했으나 작년 22%까지 상승했다며 “올해 신발 매출 비중은 27%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외 매출 증가도 휠라코리아 실적에 한몫했다.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아지면서 미국과 중국 등지에서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휠라코리아 자회사인 휠라 USA는 올해 미국 중고가 신발 판매 브랜드인 풋라커(Foot Locker), 피니시라인(Finish Line)에 입점시키면서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중국에서 판매가 늘면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중국 법인의 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대인 2500억원을 넘어섰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스포츠브랜드 중 휠라의 성장률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3분기까지 약 1조4000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린 아쿠쉬네트의 실적도 반영됐다. 아쿠쉬네트는 세계 1위 골프공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생산하는 회사로 휠라코리아가 2016년 이 회사의 지분 53%를 인수했다. 실적 호조에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휠라코리아의 최근 1년간 주가는 259% 상승했다. 휠라코리아는 올해에도 지난해처럼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에서 고성장 기조를 이어가는 게 목표다. 휠라코리아 실적에 대한 장밋빛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 채널 확대와 신발 제품 공급 확대, 현재 신발 위주인 포트폴리오에서 의류 사업 확장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휠라 브랜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7%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7만8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휠라코리아 주가는 5월 16일 현재 8만1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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