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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종합 4위) NHN 정우진 대표] 게임 규제에도 매출 사상 첫 1조원 돌파

[2019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종합 4위) NHN 정우진 대표] 게임 규제에도 매출 사상 첫 1조원 돌파

간편결제·클라우드·교육으로 영역 확장... 게임에서 종합 IT 기업으로 발돋움
NHN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은 전년 대비 30%, 영업이익은 100%가량 증가했다. 게임과 더불어 결제·커머스·엔터테인먼트 등 주력 분야가 전체적으로 높은 성과를 올린 결과다. NHN은 게임 콘텐트 기반 사업자로 출발했지만, 지난해부터 결제·광고·커머스 등 비게임 사업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의 65.9%인 8443억원이 결제와 광고·커머스 등 비게임 사업에서 나왔다.

NHN이 변신을 시도한 것은 역설적으로 정부 규제 때문이다. NHN은 네이버 게임사업부가 분할해 2013년 8월 출범한 회사다. 그러나 정부가 2014년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웹보드게임 규제에 나서면서 ‘한게임맞고’ 등을 운영하던 NHN은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NHN은 음원서비스·전자상거래 등 비게임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NHN은 2015~18년 국내 19개, 해외 6개 등 2731억원을 들여 총 25개 기업을 인수·합병(M&A)했다. 벅스·여행박사·1300K·코미코·티켓링크 등이 대표적이다. 콘텐트 제작과 유통 분야에 전방위 투자에 나선 결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2017년 간편결제 독립법인 ‘NHN페이코’ 출범을 전후해 피앤피시큐어·한국사이버결제 등 간편결제 관련 회사도 인수했다. 페이코는 지난해 1분기 영업적자가 100억원에 달했는데, 지난해 4분기 4억원으로 감소했다. 페이코의 지난해 거래액은 4조5000억원, 실결제이용자(PU) 900만 명으로 2017년에 비해 2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삼성페이·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을 추월할 수 있느냐는 회의론도 제기되지만, 시장 전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NHN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NHN은 클라우드·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통합 클라우드의 일본 리전 서비스도 개시했다. 또 지난해 ‘NHN에듀’를 내놓으며 교육 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정우진 NHN 대표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빠르게 변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NHN의 장점을 살려 기술 발전과 사업 확장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 블록체인과 같은 일부 사업은 정리에 나섰다.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 NHN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가지치기에 나선 것이다. NHN은 현재 싱가포르에 블록체인 자회사를 세우고 암호화폐공개(ICO)를 염두에 뒀지만, 정부 규제와 암호화폐 시장 침체와 맞물려 사업을 잠정 보류한 것으로 알려진다.

모바일을 매개로 한 게임 부문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미 2014년 성공한 ‘디즈니 쯔무쯔무’처럼 디즈니·닌텐도·라인 등과 손잡고 글로벌 지식재산권(IP)에 기반을 둔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라인 디즈니 토이 컴퍼니, 3분기 닥터 마리오 월드 등 앞으로 지속적인 IP 제휴를 통한 게임 출시로 효과를 볼 것”이라며 “일본에서는 기존 모바일게임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고, 신규 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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