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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종합 6위) 아세아 이병무 회장] 시멘트 M&A, 제지 초호황으로 실적 개선

[2019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종합 6위) 아세아 이병무 회장] 시멘트 M&A, 제지 초호황으로 실적 개선

올해 한라시멘트 인수 효과 본격 나타날 듯... 재무구조 개선 과제로 남아
아세아는 아세아시멘트와 아세아제지를 두 축으로 하는 아세아그룹의 지주사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17년 1조1978억원에서 지난해 1조6276억원으로, 영업이익은 641억원에서 1837억원으로 증가했다. ‘2019 대한민국 100대 기업’ 중에서는 매출 상승률 18위, 영업이익 증감액 25위로 특정 항목에서 최상위권 점수를 얻지는 못했지만, 매출·영업이익·주가가 고루 성장하면서 종합 6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시멘트 부문의 인수·합병(M&A) 효과와 제지 업계의 영업이익 개선이 배경이다.

국내 시멘트 시장은 7개 업체가 경쟁하는 구도가 30여 년간 이어져왔다. 그러다 최근 몇년 사이 사모펀드가 시장에 진입하고 업체간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아세아그룹 역시 2015년부터 시작된 시멘트 업계 인수전에 눈을 돌려 주력 자회사인 아세아시멘트의 외형 키우기를 꾀했다. 2015년 동양시멘트 인수전에서는 삼표시멘트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지난해 상반기 한라시멘트 인수에 성공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아세아시멘트의 연결 기준 매출 8400억원, 영업이익 791억원을 거뒀다. 2017년보다 각각 82.6%, 49.2% 늘어났다.

한라시멘트의 인수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덕이다. 시장점유율은 10% 안팎에서 20%로 늘어 ‘시멘트 3강’ 반열에 올랐다. 또 해안가에 위치해 물량 대부분을 선박으로 나르는 한라시멘트를 인수하면서 수출길이 넓어지고 공급 라인도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 아세아시멘트의 근거지는 충북 제천으로 트럭과 철도를 활용한 육상운송에 의존해왔다. 증권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거래선 정리가 완료된 이후 원재료 공동구매 및 운송부문에서의 통합 작업을 통해 이익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사업 영역의 다른 축인 제지업의 실적도 좋아졌다. 국내 골판지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아세아제지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734% 급등했다. 원재료 부담이 줄어서다. 세계 최대 폐지수입국인 중국이 폐지수입을 제한해 중국으로 수출하던 폐지가 재고로 쌓이며 가격이 크게 낮아졌다. 2017년 1t당 31만2000원이던 수입폐지는 지난해 1t당 20만원으로, 국내 폐지도 같은 기간 21만1000원에서 17만3000원으로 하락했다. 원가 하락에도 골판지 원지와 박스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연간 20%대 성장한 영향이다.

다만, M&A로 몸집을 키우는 과정에서 재무구조가 나빠진 것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아세아시멘트의 장·단기 차입금은 지난해 말 현재 6700억원가량이다. 2017년 말 180억원과 비교하면 6520억원 늘었다. 차입금 증가에 따라 이자비용도 늘며 순이익이 줄었다. 아세아시멘트의 지난해 순이익은 172억원으로 2017년 554억원보다 무려 69% 쪼그라들었다. 제지 사업에서는 중국 내 움직임이 변수다. 중국은 환경보호 기조에 따라 당분간 폐지 등 재활용 폐기물의 수입을 대대적으로 규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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