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2019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기계건설 부문 2위) 두산인프라코어 손동연 대표] 기술 경쟁력 키우고 재무건전성 강화

[2019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기계건설 부문 2위) 두산인프라코어 손동연 대표] 기술 경쟁력 키우고 재무건전성 강화

중국 매출 4년간 약 4배로 성장... 현금성 자산 역대 최대치로 환골탈태
모그룹인 두산과 함께 글로벌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아 침체됐던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수년간 반등세가 뚜렷하다. 2016년 5조7296억원이었던 매출은 2017년 6조5679억원, 지난해 7조7301억원으로 잇따라 반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908억원→6608억원→8481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눈에 띄게 반등한 게 두산인프라코어로선 반갑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시장 매출이 2015년 3390억원에서 지난해 1조3151억원으로 4년간 약 4배 수준이 됐다”고 전했다. 중국 건설기계 시장은 2012년 이후 침체돼 2015년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았다. 그러다가 2016년 이후 현지 건설 시장이 살아났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이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것이다.

2015년 취임한 전문경영인인 손동연 대표가 두산인프라코어의 정상화 기틀을 다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1958년생인 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까지 받은 정통 엔지니어 출신 CEO다. 1989년 대우자동차(현 한국지엠)에 입사해 부사장을 거친 후 2012년 두산인프라코어에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합류했다. 엔지니어 출신답게 기술 경쟁력 확보에 강점을 갖췄다는 평가다. 2017년 최신 기술이 집약된 플래그십 모델인 80t짜리 초대형 굴삭기를 출시, 글로벌 중대형 굴삭기 수요를 계속해서 늘리도록 진두지휘한 게 대표적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굴삭기 판매 단가는 30t급이 대당 1억6000만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50t급으로 넘어가면 3억원 이상으로 회사로선 그만큼 수익성이 좋아진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전체 굴삭기에서 중대형 제품이 차지하는 판매 비중이 지난해 3분기 기준 40%까지 확대됐다. 전년 대비 5%포인트 정도 상승한 수치다. 손 대표는 취임 이후 지금까지 비용 절감을 위한 조직 통폐합, 공작기계 사업 매각과 같은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해 집계된 두산인프라코어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총 1조3145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19.1%나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다. 2016년 현금성 자산이 6866억원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3년간의 경영 정상화 노력이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재무건전성 강화에 힘썼고 2015년 6조원이 넘던 차입금이 지난해 4조2688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전망도 괜찮은 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BBB’와 ‘긍정적’으로 유지했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사업 안정성이 양호한 수준이며 견조한 영업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와 중국 외에도 미국과 유럽, 기타 신흥시장 등으로 건설기계 수출선을 다각화해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중국 건설기계 시장도 올해 5%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등 호재가 남았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의 내수 경기 부양과 미국 등 선진시장의 호조를 고려할 때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글로벌 OTA 시장 '메기'될까...올마이투어닷컴, 숙소수 200만개 돌파

2넷마블 신작 MMORPG ‘아스달 연대기:세 개의 세력', 사전등록자 200만 돌파

3발굴부터 육성·채용까지…게임사가 직접 인재를 양성하는 이유

4에스디바이오센서, 항생제 유발 장염 진단 카트리지 국내 허가

5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인디고 2024’ 시상식 성료

6크래프톤, 인도 최고 경영자들과 게임 및 AI 기술 전략 논의

7엠게임-부산외대, 부산지역 청년 창업 펀드 조성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 체결

8‘대규모 감원’ 테슬라 급락 여파…국내 이차전지도 약세

9KT, AICT로 달라지는 일상 속의 변화 선봬

실시간 뉴스

1글로벌 OTA 시장 '메기'될까...올마이투어닷컴, 숙소수 200만개 돌파

2넷마블 신작 MMORPG ‘아스달 연대기:세 개의 세력', 사전등록자 200만 돌파

3발굴부터 육성·채용까지…게임사가 직접 인재를 양성하는 이유

4에스디바이오센서, 항생제 유발 장염 진단 카트리지 국내 허가

5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인디고 2024’ 시상식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