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난 호텔 사진 찍으려고 여행한다”

“난 호텔 사진 찍으려고 여행한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 찍을 목적으로만 방문해도 아깝지 않은 독특한 개성의 부티크 호텔 9곳사람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여행 사진 대다수는 이국적인 음식이나 아름다운 풍경을 담고 있다. 이에 못지않게 많이 오르는 사진이 멋진 호텔 인테리어를 찍은 것이다. 화려한 색상, 과감한 패턴, 아늑한 분위기 등 오직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찍을 목적으로만 방문해도 아깝지 않을 독특한 개성의 부티크 호텔 9곳을 소개한다.
 에트 헴 호텔(ETT HEM, 스웨덴 스톡홀름)
사진:ETTHEM.SE
스칸디나비아의 우아한 가정집이 객실 12개짜리 부티크 호텔로 거듭났다. 캐시미어 담요와 아름다운 화분 등 디자이너 일스 크로포드의 세심한 손길이 사람을 반기는 듯한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리지널 몰딩과 벨벳 소파 같은 구세계의 디자인 요소들이 레인 샤워기와 마이클 아나스타시아데의 조명 등 현대적인 편의시설과 잘 어우러진다. 울프 노르트피옐이 디자인한 정원은 특히 사진이 잘 나오는데 느긋하게 앉아 와인과 스낵을 즐기기에도 딱 좋다.
 라인 DC 호텔(LINE DC, 미국 워싱턴 D.C.)
사진:PINTEREST.COM
객실 220개의 이 호텔은 워싱턴 D.C.의 애덤스 모르건 지역에 있는 110년 된 신고전주의 양식의 교회를 개조했다. 이 지역 출신의 예술가와 디자이너, 요리사들이 주축이 돼 꾸민 호텔답게 워싱턴의 특색을 잘 보여준다. 로비의 의자는 마호가니 목재로 된 신도석을 개조해 만들었고 오래된 악보는 인테리어 디자인에 활용했다. 높이가 18m에 이르는 아치형 천장은 저 높은 곳의 천국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목적으로 설계했다. 이 호텔의 로비에는 헤리티지 라디오 출신의 잭 인슬리가 설립한 지역 토크 라디오 방송국 ‘풀 서비스 라디오’가 자리 잡고 있다.
 호텔 세인트 세실리아(HOTEL SAINT CECILIA,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사진:HOTELSAINTCECILIA.COM
오래된 체스터필드 소파(등받이 높이가 같고 팔걸이가 있다)와 나무에 걸린 샹들리에, 정원에 세워놓은 시트로엥 빈티지카. 이런 것들은 호텔업자 리즈 램버트를 숙박업계의 스타덤에 올려놓은 이 호텔의 수많은 매력 중 일부에 불과하다. 음악과 시의 수호성인이라 불리는 세인트 세실리아의 이름을 딴 이 작은 호텔에는 대중문화의 아이콘들로부터 영감을 얻어 만든 5개의 스위트룸이 있다. 패티 스미스 스위트의 대나무로 둘러쳐 진 야외 샤워장은 매우 쾌적하다. 인스타그램 사진으로 유명해진 수영장도 매력적이다.
 핼시언 하우스 호텔(HALCYON HOUSE, 호주 카바리타 비치)
사진:HALCYONHOUSE.COM
넓은 해변과 넘실대는 파도가 장관인 호주 카바리타 비치의 이 호텔은 1960년대에 지어진 모텔을 개조했다. 원래의 건축물과 분위기는 그대로 살리고 요즘 유행하는 흰색과 푸른색의 페인트로 신선한 멋을 더했다. 벽지부터 베갯잇, 욕실의 수제 타일까지 온통 밝은 색상의 아름다운 패턴으로 뒤덮였다. 또 세심하게 선택된 고가구와 그림, 벽 장식품들로 모든 객실이 매우 특별하게 느껴진다. 수영장과 바, 밝은 햇살이 가득한 레스토랑도 매력적이다.
 제로 조지 호텔(ZERO GEORGE,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사진:ZEROGEORGE.COM
1804년 지어진 주택 2채와 마차 차고 2채로 구성된 작고 멋진 호텔이다. 두 주택 사이엔 팔메토(미국 동남부산 작은 야자나무) 그늘이 드리운 안뜰이 있다. 소나무 심재를 깐 바닥과 전통적인 목공예품, 고리버들 가구가 예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반짝이는 피스타치오 색상의 자전거들이 투숙객에게 어서 와서 타보라고 손짓한다.
 와이더 호텔(WYTHE HOTEL, 미국 뉴욕 브루클린)
사진:WYTHE HOTEL.COM
브루클린 부두의 오래된 공장을 개조해 만든 이 호텔은 ‘뉴 브루클린 양식’의 전형을 보여준다. 침착하고 느긋하면서도 고급스러우며 꼭대기엔 루프탑 바가 있다. 노출 콘크리트 바닥과 붉은 벽돌 벽이 독특한 분위기를 내고,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진 통유리창으로 이스트강 위쪽의 맨해튼이 내려다보인다. 레이나드 레스토랑은 바닥 타일이 매우 아름답다.
 호텔 산 크리스토발(HOTEL SAN CRISTOBAL, 멕시코 토도스 산토스)
사진:PINTEREST.COM
시각적인 미에 끌리는 사람이라면 해변에 있는 이 부티크 호텔이 꿈처럼 느껴질 듯하다. 선명한 진녹색의 풀과 새파란 태평양 바다를 배경으로 생동감 넘치는 패턴의 콘크리트 타일과 화려한 색상의 섬유, 가구들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밝은 핑크색 튜브들이 떠 있는 수영장가의 흰 파라솔 아래 이 호텔의 트레이드마크인 화려한 줄무늬 가운을 입은 투숙객들이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아메리칸 트레이드 호텔(AMERICAN TRADE HOTEL, 파나마 파나마 시티)
사진:AMERICAN TRADE HOTEL.COM
아틀리에 에이스와 코뮨 디자인, 그리고 지역 개발기관인 콘세르바 토리오가 공동 추진한 복원 프로젝트로 파나마의 역사가 깃든 이곳이 디자인에 관심 있는 여행객의 필수 코스로 떠올랐다. 이 호텔의 미학은 340년 된 건물의 역사만큼이나 다층적이다. 베르토이아(이탈리아 태생 미국 조각가)의 의자와 화분, 섬유 미술, 파나마 운하에 가라앉은 통나무로 만든 목재 바닥 등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휘트비 호텔(THE WHITBY HOTEL, 미국 뉴욕)
사진:FACEBOOK.COM/THEWHITBYHOTEL
도심의 호텔은 모두 상업적이고 지루하다고 누가 그랬던가? 영국의 호텔업자 겸 디자이너 키트 켐프가 디자인한 이 호텔은 밝은 색상과 독특한 패턴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통유리창을 쓴 객실은 각각 독특한 색상을 주제로 꾸며졌는데 영국적인 느낌이 물씬 난다. 뉴욕을 대표하는 건축물들이 묘사된 도자기가 가득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수 있다. 로비와 복도 등 공용 공간은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현대미술 작품들로 꾸며졌다.

- 뉴스위크 편집부



※ [이 기사는 여행 웹사이트 패덤(Fathom)의 공동설립자인 제럴린 제르바와 파비아 로사티의 저서 ‘트래블 애니웨어[Travel Anywhere (And Avoid Being a Tourist)]’에서 발췌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전자담배 발명 보상 못받아”…KT&G 前연구원, 2.8조 소송

2전신 굳어가지만…셀린디옹 “어떤 것도 날 멈추지 못해”

3검찰, ‘신림 등산로 살인’ 최윤종 2심도 사형 구형

4中알리, 자본금 334억원 증자…한국 공습 본격화하나

5CJ대한통운, 편의점 택배 가격 인상 연기…“국민 부담 고려”

6 일본 후쿠시마 원전, 정전으로 중단했던 오염수 방류 재개

7호텔 망고빙수, 또 최고가 경신…13만원짜리 등장

8지오엘리먼트, 제2공장 준공…공모자금 150억원 투자

9경북경찰, "음주운전 신고" 협박해 금품 갈취한 일당 검거

실시간 뉴스

1“전자담배 발명 보상 못받아”…KT&G 前연구원, 2.8조 소송

2전신 굳어가지만…셀린디옹 “어떤 것도 날 멈추지 못해”

3검찰, ‘신림 등산로 살인’ 최윤종 2심도 사형 구형

4中알리, 자본금 334억원 증자…한국 공습 본격화하나

5CJ대한통운, 편의점 택배 가격 인상 연기…“국민 부담 고려”